레오의 완벽한 초등 생활 그래 책이야 42
이수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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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책이야] 42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

글 이수용 / 그림 정경아 / 잇츠북어린이 출판

 

이번 여름 방학에 창작동화를 20권 들였습니다.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입니다.

원래 창작동화는 도서관에서 빌려보자 주의인데 ;;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로는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는 일이

더 줄어들게 되고 또 집에 어느 정도는 여분 책을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고심 끝에 들여놓은 게

[그래 책이야]시리즈랍니다.

다른 출판사 책도 당연히 좋겠지만

한꺼번에 질리도록 많은 전집을 들여놓는 건

이제 더 이상 안 하기로 했고 ㅋㅋ

그래 책이야 시리즈도

10권씩, 20권씩 시간차를 두고

공구가 뜰 때마다 천천히 사 모으고 있답니다.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골랐냐고요?

처음엔 서평 이벤트로 이 시리즈의 책을 여러 권 만나봤고요.

서평이다 보니, 아이 뿐 아니라

엄마도 꼼꼼히 읽어볼 수밖에 없었죠.


근데 아이도 저도 모두 만족을 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이야기들이 대부분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이 정서 대비 너무 앞질러 가지도 않았고,

너무 트렌드를 쫓지도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이,

때로는 기발함과 사랑스러움이 책마다

무척 고르게 잘 녹아 있는 시리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서평 이벤트를 통해 시리즈의 책들도

이것저것 만나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일정하게 아이와 엄마를 만족시켜주는 책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더라고요. ^^

 

무엇보다 글밥책과 그림책을 오락가락하던 아이가

글밥책에 완전히 정착할 수 있었던 것도

[그래 책이야] 시리즈의 판타스틱한 이야기들이

특히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선 뭐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울 따름이죠. ^^

 

그래서 저는 틈만 나면,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자주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권하고,

저 역시 차근차근 사 모으고 있고요.

 

당연히 저는 잇츠북출판사와는

일절 관계가 없는 사람이지만,

진심을 다해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알찬 책을 잘 만들어내는 이 출판사 책을

널리널리 완전히 자발적으로 틈날 때마다 알리려고 하죠. ^^

왜냐면 이런 출판사 책이 널리 알려져야

계속 힘내서 신간들을 내놓을 테니까요. ^^

제게는 아직 둘째아이도 남아 있으니 ㅋㅋ

좋은 신간이 더 많이, 더 많이 나와야죠. ^^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 42번째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냉큼 만나보게 됐는데요.

바로 이 책,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입니다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

하나의 스토리인 듯, 단편집인 듯한

구성 방식을 갖고 있는데요.

 

레오라는 말썽꾸러기이면서도

따뜻한 심성을 지닌 주인공을 중심으로

레오가 학교 생활 중 겪는

3개의 독립된 에피소드를 연결해 놓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수집왕 레오인데요.

이 이야기를 통해 레오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겠더라고요.

장난꾸러기이지만 아이디어가 샘솟고,

또 한편으로는 곤란에 처한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자신이 노력한 성과물을 양보하기도 하고요.

마냥 미워할 수는 없는 귀여운 사고뭉치인 거죠.

엄한 담임 선생님이 어느 날

자신의 수집품을 잘 모아 발표를 하면

1등에게 선생님을 내 맘대로할 수 있는

쿠폰을 주겠다고 제안을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는데요. ^^

 

레오의 아이디가 그야말로 기발합니다. ^^

레오가 처음 수집했던 수집목록은

바로 엄마 잔소리였는데요. ㅋㅋ

책을 읽는 김에 아이들에게

레오가 수집한 엄마 잔소리 중

우리 엄마에게도 해당된다 하는 것들은

O를 들어보라니 거의 60~70%

들었던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엄마들의 잔소리는 ㅋㅋ

어딜 가나 비슷한가 봅니다. ;;

 

그런데 레오는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곤란한 상황에 빠진 민재에게 기꺼이 양보하고

자신은 하룻밤 사이 뚝딱~ 수집을 끝내면서도

정말 아무도 상상해보지 못한,

그리고 그런 지저분한 수집품에서

도대체 무슨 배울 점을 찾아냈을까 싶었지만

기어이 그 어려운 걸 해낸!

멋진 수집품을 내놓고야 말더라고요. ^^

 

저희 아이도 레오의 최종 수집품목을 보고는

분명히 선생님께 야단을 맞을 줄 알았는데

그걸 해냈다며 엄청 놀라워하더라고요. ^^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직접 꼭 확인해 보셔요. ^^

웃음이 절로 나게 되실 거예요. ^^

하지만 레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데요.

비록 1등에 당첨되진 못했지만,

선생님이 기막히게 잘 막아놓아

사용할 방법이 마땅히 없는 선생님을 내 맘대로쿠폰을

1등을 거머쥔 채은이가 잘 사용할 수 있도록

기막힌 힌트를 내어놓는답니다. ^^

 

마주쳤다 하면 툭탁거리는 사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또 이렇게

협동심을 발휘하는 모습이라니!

아이도 저도 레오에게 흠뻑 빠지고 말았답니다. ^^

두 번째 이야기는 만화책을 못 보게 하시는

담임 선생님과 한 판 승부가 펼쳐지는데요.

저희 아이도 올해는 학교에서 매일

독서하는 시간이 있는데,

선생님께서 학습만화도 읽지 못하게 하신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가 본인도 선생님께

이런 방법을 써보고 싶긴 한데

선생님이 속상해 하실 거 같아

아무래도 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저도 사실 작년 초반까지만 해도

학습만화 포함 만화를 일체 보여주지 않았는데요.

요즘은 학습만화를 위주로, 큰 걱정 없이 보여주는 편입니다. ^^


물론 학습만화도 주로 제가 서평이벤트를 통해 만나본,

엄마가 봐서 이 정도면 되겠다 싶은 것들 위주로

선별해서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요. ^^

책에도 나오듯이 만화만보면 문제가 되겠지만

만화도보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특정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때는

학습만화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저는 괜찮은 것 같더라고요. ^^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큰 효과를 본 데다

저희 아이는 만화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만화만! 보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은 없어서

마냥 피하고 염려할 일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

    

아이도 저도 레오의 이야기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세 번째 에피소드인데요.

학교 주변 붕어빵 아저씨와 얽힌 이야기입니다.

레오의 따뜻한 심성이 정말

제대로 느껴지는 에피소드인데요.

어른이 되면 붕어빵 장사가 되고 싶다는 ㅋㅋ

아이다운 목표를 갖고 있는 레오는

아픈 아내를 돌보기 위해

열심히 붕어빵을 구워 파는 아저씨 가게에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요. ^^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

레오 같은 고운 심성과, 적극적인 행동력과,

멋진 아이디어로 주변 이웃을 돕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아이를 만나는 건

갈수록 귀한 일이 돼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이렇게 아이가 책으로라도 만나서

나와 내 가족, 내 친구 뿐만이 아니라

오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도우려는 자세를 보이는

레오를 본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아이가 세 번째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는 얘길 해주니

<레오의 완벽한 초등생활>

만나길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

 

빠르면 초2 정도부터 초4 정도까지

재미나고 유쾌하면서도

은근히 유익하고 감동이 있는

아이도 좋고, 어른도 만족하는

창작 동화를 찾아보고 있다면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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