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얼굴에 혹할까 - 심리학과 뇌 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왜 얼굴에 혹할까?

심리학과 뇌과학이 포착한 얼굴의 강력한 힘

최훈 지음 / 블랙피쉬 출판

 

오랜만에 아이 책이 아닌, 육아서가 아닌

제 개인적 취향의 책을 읽어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인문교양서를 읽으면서

육성으로 웃음을 터뜨리길 몇 번이나 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됐던가 생각해보게 될 정도로,

소개하는 내용도 무척이나 흥미롭지만,

저자의 유쾌한 필력이 정말이지 매력적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림대 #심리학과 #최훈교수 입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얼굴에 대한 실험 케이스를

본인의 사진을 주로 활용해서 진행을 해서

책에 나오는 빈발 효과에 의해

저는 이미 이 교수님이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ㅋㅋ

얼굴을 인지하는 우리 뇌의 독특한 양상을

굉장히 직관적으로 잘 풀어놓기도 했지만

그런 이론을 소개하는 말미의

촌철살인의 툭 던지는 한 마디 농담이

이 교수님에 대한 호감도를 엄청나게 증가시킵니다.

언제 써먹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업무용위시리스트, #섭외희망후보군 목록에

바로 올려놓고, 언젠가 필요한 때가 오면

꼭 한 번은 도움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 밀려오는 아주 적절한 유쾌함으로 무장한

재미난 이야기 거리를 가득 갖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1부 나의 얼굴 바코드에서는

왜 얼굴에 주목해야 하는지,

우리가 통상적으로 얼굴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다양한 인지실험의 예를 통해 설명해주는데요.

사림들이 얼마나 얼굴을 전체적 윤곽으로

빠르게 스캔해 인지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를 설명할 때

은근슬쩍 던지는 이 교수님의 농담 톤이

책을 읽으며 수시로 저를 빵 터뜨린 비결인데요.

그 아름다운 하관이 내 얼굴을 만났더니

마음이 아파 차마 다음 말을 이을 수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참신하고 심오한 심리학적 내용을 전달하는 와중에

이렇게 툭툭~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가는 패턴이

몹시도 제 취향입니다. ㅋㅋㅋㅋ

다시 한 번! 언젠가는 #섭외 해서

꼭 업무에 써먹어보리라! 다짐하게 되네요. ㅋㅋ

나중에 이 교수님과 책 내용이

희미해져 제대로 생각나지 않을까봐

서평을 쓰면서 내내 나중에 떠올려 찾아낼

#해시테그 문구들을 삽입해 넣고 있습니다. ㅋㅋ

1부에서는 우리 뇌가 우리 얼굴을

주로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설명해주는데요.

여러분은 위의 책 오른쪽 페이지에 나오는

똑같아 보이는 두 사진을 놓고

어느 쪽이 더 여성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

 

.

.

저는 오른쪽이 더 여성적이라고 골랐는데

여러분은 어땠나요?

아마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건 단순한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뇌의 좌반구와 우반구가 하는 역할에 따른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일반적인 심리학은

크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약간 이언령비언령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

근데 위 사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책에서 다루는 지각심리학은

뇌의 기능, 혹은 작용에 근거해서

인간 행동에 대한 를 찾아가는 편이라

제가 더 잘 납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의 2부는 말보다 강한 얼굴입니다.

2부에서는 제가 불과 얼마 전

온라인 상에서 접했던 보색의 태극기

착시 효과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8.15를 맞아 여기저기서 많이 보인 착시 사진인데,

저는 정말 제대로 잘 안 보였거든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처음으로

제대로 천장에서 어른거리는 태극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눈을 깜빡거리지 않아서 ;;

제가 제대로 보질 못했던 거더라고요. ^^

이렇게 잔상이 남는 건 단순히

태극기 사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드라마에 흠뻑 빠져 있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문득 신랑의 얼굴이 들어오면

~ 특정한 감정이 몰려오는 것 역시

이런 맥락의 현상이라고 합니다.

제가 신랑과 사이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제가 ㅋㅋ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고,

TV나 영상을 보더라도

연예인이 많이 나오는 예능이 아니라

저나 신랑과 아주 많이는 다르지 않은

이들이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교양, 시사, 다큐를 주로 보기 때문은 아닐까? ㅋㅋ

혼자 생각해기도 했습니다. ^^

‘3부 소통의 기술 얼굴편에서는

우리 뇌가 얼굴을 인지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해주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은

바로 모든 것이 좋아지는 찐 웃음의 효과라는

챕터의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웃는 얼굴의 장점에 대해

지각 심리학적으로 접근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리엔 하커와 대처 켈트너가 연구했다는

일명 졸업사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한 여자대학 졸업 앨범에 있는 사진 속

대부분의 학생들이 웃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찐웃음 에 해당하는

#뒤센미소 를 띈 학생들이

#가짜웃음 에 해당하는

#펜암미소 를 띄었던 학생들보다

추후 추적조사에서 결혼 및 생활 만족도가

더 높았다고 합니다.

이걸 보니 갑자기 저의 대학졸업 사진을

꺼내보고 싶어지기도 했는데요. ;;

역시 옛 어르신들의 말씀엔

진짜 엄청난 진리가 있었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 ^^

그 간단한 한 마디가 완전히 팩트였던 거죠. ^^

 

여러분은 혹시 지금 찡그리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펜암미소라고 하더라도

일단 활짝 웃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에 또 등장하는 아벨과 크루거의 연구 결과,

펜암 미소를 지어도 무표정한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고 하니까요.

또 흔히 하는 말 있잖아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면 행복해진다! ^^

 

<내면이 중요하다면서 왜 얼굴에 혹할까>!

인문교양서지만 진짜 어떻게 보면 인

터넷 심리테스트 같기도 하고

인터넷 짤 모음 같기도 한,

심오하지만 유쾌한

정말 재미있는 심리학 서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 번 만나보시길 강추합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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