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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평점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도감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글 고자키 유 / 그림 요쓰모토 유키 /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감수 / 곽범신 옮김
/ 한국어판 감수 장이권 / 나무말미 출판
아이가 과학 분야라고는
지구, 태양계, 우주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
동식물이나 실험 등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가 그래도 과학 분야 책을 읽는 건
이렇게 특정한 주제 아래 다양한 짧은 정보들을
엮어 모은 책들은 보는 편인데요.
그중에서도 캐릭터가 맘에 들면 더욱 좋아합니다.
아이가 실사 위주의 동물도감 같은 건
도무지 보려고 하지를 않으니
이런 책들이 보일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제공하느라 바쁩니다. ;;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하죠.
이렇게 다양한 의외의 정보들을 접하다 보면
나중에는 머릿속에서 하나의 정보로 합쳐리리라
조금이나마 기대를 해보는 겁니다. ;;
그런 엄마의 눈에 띈 책이 있었으니,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인데요.
책 제목을 보자마자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는 제목이죠?
저희 아이도 보자마자 “뭐가 하고 싶다는 거야?”
라며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 읽더라고요. ^^
과학 좋아하는 아이들이야 사실 이런 과정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 ;;
저희 아이처럼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겐
이렇게 자연스럽게 본인이 궁금해서
책을 펼치도록 해준다는 것 자체가
엄마에겐 또 고마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은 총 4장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제1장 소름 돋는 행동,
제2장 행복한 행동,
제3장 정신 사나운 행동
제4장 상냥한 행동
이렇게 4가지로 분류를 하고
육해공의 다양한 동물들이 보여주는 특이한 행동들을
주제별로 엮어서 설명해줍니다.

가령 ‘제1장 소름 돋는 행동’에서
저희 아이가 깜짝 놀란 내용은
알파카의 침 뱉기였습니다.
알파카가 침을 뱉는다니요!
불량학생인가요. ;;
알파카가 침을 뱉는 이유는 무서워서라고 합니다.
겁이 많아 상대를 발로 차거나 물지 못하니
토사물이 섞인 침을 뱉어서
지독한 냄새가 나도록 해서
상대를 물러가게 하고 싶은 행동이랍니다. ;;
과연 자연환경에서 배고픈 포시자들이
냄새 따위로 물러날지 모르겠지만요. ;;
아이들과 강원도 목장에 방문해 본 적이 있는데
아이가 기억이 가물거린다고 했는데요.
코로나가 좋아지면 다시 한 번 방문해서
알파카를 좀 더 자세히 관찰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알파카가 ‘귀를 뒤쪽으로 내리깔고 있을 때는
겁을 먹었다는 뜻’이라고 하니
알파카의 침세례를 받지 않으려면
알파카의 귀를 유심히 관찰해야겠어요. ^^
이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와 함께
알파카의 기본적인 정보도 제공이 되는데요.
분류와, 분포, 크기, 특이사항 등이 간략하게 소개돼
해당 생물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는
파악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제2장. 행복한 행동’편 중에서
저희 아이는 ‘짓는 원숭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원숭이에 주목을 했는데요.
일단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신기했답니다.
그리고 이 원숭이들은 새벽부터 마구 짖어댄다는데요.
일종의 영역 표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리로 영역을 표시할 수 있도록
공기주머니가 달려 있어서
목소리를 더욱 우렁차게 낼 수 있답니다.
아이가 “혹부리 영감님의 혹은 노래 주머니가 아니었는데
짖는 원숭이의 주머니는 진짜였네”라고 해서
저를 빵 터뜨리기도 했답니다. ^^

이 외에도 4장에선
코끼리의 집단생활 방식과 배려하는 행동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이가 이런 코끼리의 행동은 본인도 본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
동물들의 특정한 행동들이
사람의 눈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그 이유를 조금 알고 나서
동물들의 행동을 접하게 된다면
이해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하는 만큼 동물들에 대한
안목과 관심도 증가할 테고요.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는
판형 자체가 책처럼 생겼고,
글자가 조금 작은 편이긴 하지만
각각의 동물에 대한 소개내용 자체가 많거나
어려운 것들은 특별히 없는 편이라서
유치부부터 초등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부담 없이 접하고, 이색적이고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