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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4 : 일식 ㅣ 전사들 3부 셋의 힘 4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7월
평점 :

셋의 힘
WARRIORS 전사들
4. 일식 ECLIPSE
에린 헌터 /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출판
원래 판타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리포터 이후로는 거의 본 적이 없는 분야이기도 한데요.
우연히 에린헌터 작가그룹의 책들을
접한 이후로는 이 시리즈만큼은 눈길이 가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한 번 읽고 나면 잊히지 않는
엄청난 흡입력을 자랑하는 시리즈들인 거죠.
[전사들] 시리즈는 <슈퍼에디션>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방대한 스케일과 뛰어난 묘사력에
흠뻑 빠져 읽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사들]은 현재 2부까지 완료되고
‘3부. 셋의 힘’편의 4번째
이야기가 나온 모양입니다.
바로 이번에 만나본 <4. 일식>인데요.
그나마 앞서 <슈퍼에디션>편을 읽었기에
기본적인 골격은 이해할 수 있어서
앞부분을 읽지 않았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왕이면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번 이야기는 고양이 종족들의 정신적 절대지주
별족에 대한 신뢰는 물론,
고양이 종족들의 룰에 대한 의심까지
근본적인 의문에 휩싸이는 시리즈입니다.

[전사들] 시리즈는 앞서 만나본
<슈퍼에디션>에도 그랬던 것처럼
책장을 넘기면 책날개 끝을
책갈피를 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엽서가 포함돼 있더라고요.
워낙 책이 두껍기 때문에
한 번에 다 읽기는 결코 쉽지 않은 분량이라서
책갈피는 아주 잘 활용했습니다. ^^
강렬한 고양이의 눈빛이 매력적인 엽서는
아이가 냉큼 가져가 버렸고요. ^^;
아이에게 책을 읽어볼 건지 물어봤더니
너무 두꺼워서 사양하겠다고 하더라고요. ;;
ㅋㅋ 제가 생각하기에도 이 책은
적어도 초등 고학년 수준의 책읽기가 가능한
친구들이 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합니다. ^^
내용 때문이라기보다는 워낙 분량이 많아서
어린 친구들이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요.
천둥족의 고양이 종족 중 세 마리의 어린 고양이,
라이언포와 홀리포, 그리고 앞을 못 보는 제이포
세 마리에게 주어진 무거운 예언과
이를 궁금해하면서도 버거워하는
세 마리 고양이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양이 종족들도 워낙 많고,
등장인물인 고양이들도 많아서
저처럼 시리즈의 중간부터 읽는 사람은
등장인물들이 낯설어 좀 더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책갈피와 엽서를 활용해
맨 앞에 배치돼 있는 등장인물 칸을
한 번씩 넘겨보면서 읽으면 좀 더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세 마리의 고양이에겐 주어진 예언은
“너의 혈육의 혈육, 그 셋의 발에 힘이 깃들 것이다”
라는 것이었는데요.
아직 정식 전사로 거듭나지도 못한 어린 고양이들에게
이 예언은 뭔가 새로운 두려움과 조바심,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아직 자신들의 힘에 대해,
운명에 대해 뚜렷이 알지 못하는
세 마리의 고양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비밀을 자신들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종족들과 다른 운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에
이질감과 외로움을 수시로 느끼게 되는 거죠.

이런 그들 앞에 어느 날 낯선 존재가 나타납니다.
솔이라 불리는 이 고양이는 천둥족에게 찾아와
해가 사라질 것이라는 엄청난 경고를 하게 되는데요.

도무지 믿기지 않는 경고를 하고
솔이 떠난지 얼마 후,
천둥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칩니다.
바로 종족이었던 바람족이 그들을 공격했고,
뒤이어 강족까지 바람족에게 가세해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때!
솔이 예언했던 대로, 대낮에 태양이 사라집니다.
일식이 일어난 거죠.
모든 고양이들은 일제히 공포를 느끼고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마는데요.
도대체 왜 일식이 일어난 것이며,
솔은 어떻게 그 일을 예견했던 것일까요?
고양이족의 조상인 별족조차 그들에게
아무런 예고를 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세 고양이는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솔을 찾아 나서고, 고양이 족의 운명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궁으로 자꾸만 빠져 듭니다.

그렇게 <전사들 3부 셋의 힘 4. 일식>에서는
여러 의문들을 남긴 채,
제이포를 제외한 두 고양이와 친구 신더포가
정식 전사로 임명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되는데요.
아직 의문에 해답을 찾지 못한 상태라
저 역시 5권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됐네요. ;;
[전사들] 시리즈는 성인 소설로 넘어갈 준비가 된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들이 읽어보기에
아주 좋은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빼어난 묘사로
엄청난 양의 글밥과 방대한 등장인물에 대한
부담감을 잊게 할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나
아이들의 읽기 업그레이드에 아주 제격인
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인이 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고요.
“해리 포터 이후로 가장 훌륭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았다는 책 소개가 결코 과언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저희 아이도 [전사들] 시리즈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