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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권남희 옮김 / 주니어 김영사 출판
요시타케 신스케 책을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간혹은 생각보다 너무 심오해서 ;;
아이들보단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지만,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짧은 문장과
기발한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불만이 있어요>인데요.
큰아이가 어렸을 때 집에 있는 몇 권의
요시타케 신스케 책을 보고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온 적이 있는데요.
당시 기억에 책이 정말 너덜너덜한 경우가
태반이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인기가 많고 많은 이들이 빌려갔다는 증거겠죠? ^^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요시타케 신스케 작품의 판권이 근래에 만료되면서
거의 대부분 주니어 김영사가 판권을 가지고
새롭게 하나씩 출시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모두다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니어 김영사에서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들은
겉표지의 내지에 이렇게 색칠놀이를 할 수 있도록
인쇄가 돼 있어서 저희 아이가
이 시리즈를 더욱 애정하기도 한답니다. ^^
<불만이 있어요>도 올해 새롭게 출시된 책인데
무슨 사정에서인지
오래 오래~~ 오래~~~~
정말 오래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만나보게 됐답니다.
<불만이 있어요>는 한 아이가 평소
어른들에게 가졌던 불만을 쏟아내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아빠가 아이의 불만에
해명? 혹은 변명을 늘어놓는 내용이
그야말로 기발하고 재미가 있는데요.
아이가 언니에게 책을 보여주며
진짜 ‘silly’하다고 깔깔깔 넘어가더라고요. ^^
왜 아이들만 일찍 자야 하고,
왜 아이들의 목욕 시간을 부모님 마음대로 정하고,
왜 잠들기 전 과자를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한
아빠의 대답이 그야말로 걸작입니다.
하지만 아빠가 짜증난다고 아이에게 야단을 치느냐는
질문에 대한 아빠의 답변은
궁색하고 어색하기만 한데요.
사실 마땅한 이유가 없기도 하고,
부모가 그냥 잘못한 거죠. ;;
그래도 저희 아이는 이 설명이
제일 웃겼다고 손꼽은 장면인데요.
“엄마도 빵빵하게 부풀까봐
나한테 짜증을 내는 거였어?”
라는 말에 흠칫 놀라 깊이 반성을 했답니다. ;;
그리고 아이에게 양보하지 않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더 먹고,
아이와 게임을 할 때도 이겨먹으려고 하는
아빠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는 내용을 보면서는
‘아~ 우리 집만의 장면은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기도 했는데요. 아이도 책을 읽다가
"이것 봐! 우리 아빠랑 똑같네!"라고 하더라고요. ;;
왜 아빠들은 굳이~! 그러는 걸까요? ;;
아이의 불만에 대한 대답을 다 해낸 아빠가
이번엔 아이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데요.
그런데!!
아이가 내놓은 대답은
아빠의 기발하지만 어이없는 대답과 달리
기발하면서도 감동적이라서
불만을 털어놓은 아빠가
충분히 무안해졌을 것 같은데요.
도대체 아이가 무슨 대답을 했을지 궁금하시죠?
그 답변은 <불만이 있어요>를 읽고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
한동안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들이
너무 심오해서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조금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다시 과거의 책들을 만나보니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 라는 감탄사를
또 쏟아내게 됩니다. ^^
아이도 부모도 깔깔깔 웃으면서
읽어볼 수 있는 책, <불만이 있어요>!
무더위로 지치고 짜증나기 쉬운 올여름방학
아이들과 읽어보고 책으로 힐링해 보세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