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레 2 - 생애 최고의 여름 아델레 2
자비네 볼만 지음, 임케 죈니히센 그림,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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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레 2. 생애 최고의 여름

자비네 볼만 글 / 임케 죈니히센 그림

/ 김영진 옮김 / 황금시간 출

 

이 책을 다시 만나보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읽는 동안 내내 엄마 미소가 떠나지 않았던

첫 번째 책과의 만남이 떠올라

책 제목을 보자마자 설렜던 그 책,

<아델레2>를 만난 건데요.

 

<아델레2>는 다행히

8번째 동생을 만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

이미 6남매가 있는데,

7번째 동생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가족의 이야기가 바로 아델레 첫 번째 이야기였거든요. ;;

7명도 많은데 8명은 너무 많잖아요. ;;

 

이번 이야기는 지금, 이 시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지도 모르는

아주 특별한 여름 방학을 보내는

아델레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아델레 가족은 특별합니다.

정말 화기애애하고,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가족이고

이 가족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소개하는 아델레는

전작에 이어 여전히 투 머치 토커입니다. ^^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정말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

생생해서 읽는 내내 엄마 미소가 떠날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사실 저희 큰아이는 크게 감흥이 없더라고요.

..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십을 바라보지만 소녀 감성이 남은 엄마는

이렇게 설레고 상큼한데 아직 10대에 접어들지 못한

저희 아이에겐 그 감성이 별로 작용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

하지만 좀만 기다리면 저희 아이도 이 아델레의 감성을

즐길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사실 아이가 아직 순수한

어린이의 감성인 걸 개인적으로는 더 좋아하기도 합니다. ^^;

학습 면에서 조금 앞서나갈지언정

감성 면에서는 조금 더디게 자라주길 바라는 게

엄마 마음이라, 엄마가 바라는 바대로

본인 나이에 맞는 감성대로 커주는 것 같아 말이죠.

 

여하튼 저희 아이는 아직 큰 감흥을 못 느꼈지만

엄마인 저는 읽는 내내 행복했던 <아델레2>

줄거리는 바로 여름방학 보내기입니다.

형제자매가 너무 많기 때문에

마을의 다른 친구들처럼 멀리 타지로

여행을 떠날 형편이 안 되는 아델레 가족!

하지만 그렇다고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 아델레 가족이 아니죠.

아이들은 가장 즐거운 방법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써서 잼병에 넣고

그날 그날 하나씩 뽑아서 모두 함께

쪽지에 적힌 일들을 해나가기로 하는데요.

 

멀리 해외로 나가야만, 멋진 호텔에서 머물러야만 즐거운 게 아닙니다.

즐길 마음의 준비만 돼 있다면 생활 속에서 얼마나 행복하게

휴가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지 아델레 가족은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그들의 집을 마치 호텔처럼

새롭게 변신시키는 건데요.

각자 정말 여행을 떠날 것처럼 짐을 싸고,

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

집으로 돌아와선 서로 다른 남매의 방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거죠.

마치 호텔에 투숙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 아이들의 방학이 정말 멋질 수 있는 건

바로 아이들의 감성을 그대로 받아주고,

오히려 더 아이들처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아델레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인데요.

집에 멋진 수영장이 없어도

고무 풀에서도 한껏 즐길 주 아는 부모님 덕분에

아델레 집은 그야말로 방학 내내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아이들의 아이디어는 하염없이 샘솟습니다.

그 중에서 마치 정말 휴가를 온 듯

온 동네 아는 이들 모두에게 엽서를 쓰는 놀이는

보는 내내 저도 설레고 즐거웠는데요.

요즘처럼 어디로 떠나지 못하는 시기,

아이들과 집에서 해볼 수 있는 수많은

방학 놀이템들의 아이디어를 책에서

얻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1편에서 그토록 모두가 기다렸던 막내도

어느덧 2살이 되었는데요.

가족의 여름방학은

막내 루를 위한 배려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루가 좋아하는 기차를 내려다보기 위해

온가족이 길을 나서고,

루가 좋아하는 굴착기를 온 가족이

하염없이 바라봐주는 일조차

이 가족의 멋진 여름 방학 일정 중 하나가 됩니다.

원래 미국으로 온가족이 여행을 떠나려고 했으나

엄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아델레와 함께

여름 방학 내내 붙어 있었던 마르타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 달라스네 옆집에 살면 미국 같은 건 필요도 없어!”

였는데요.

 

저도 작년 내내 아이들과 집콕만 하느라

올 여름엔 어디 좀 나가볼 수 있겠지,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던 터라

수도권 4단계 조치에

~ 기운이 빠져 버렸는데요.

아델레를 읽고 나니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어디에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즐기느냐가 중요한 거죠!

코로나블루가 올 뻔한 일상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저를 번쩍 정신 차리게 해준

<아델레 2. 생애 최고의 여름>

맘껏 여행을 떠나지 못해

속이 상한 소녀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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