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훔치는 기술 그래 책이야 41
박현숙 지음, 조히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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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책이야 41 #진실함 #친구 #학교생활

잘 훔치는 기술

글 박현숙 / 그림 조히 / 잇츠북어린이 출판

 

수상한시리즈로 유명한

박현숙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습니다.

바로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 책이야] 시리즈

최신작 <잘 훔치는 기술>인데요.

<잘 훔치는 기술>

<잘 혼나는 기술>에 이은 작품입니다.

 

저희 아이가 워낙 [그래 책이야] 시리즈를 좋아하기 때문에

앞선 작품 <잘 혼나는 기술>편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2302240605

앞선 내용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니고요.

작가님의 수상한시리즈처럼

제목과 주인공만 연결성이 있는

각각 독립된 작품이라서 앞 작품을 읽지 않고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나도 전혀 문제는 없습니다.

 

처음 제목인 <잘 훔치는 기술>을 봤을 땐

아이쿠! 이를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아니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도룡이가 학교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는 연작인데요.

 

이번에 도룡이가 빠진 고민은 바로

친구 사귀기입니다.

바로 도룡이가 훔치고 싶은 기술이

친구의 마음이었던 거죠. ^^

    

그런 도룡이에게 수용이가

친구의 마음을 훔치는

멋진 기술을 알려주겠다고 나선 건데요.

중학교에 다니는 수용이 형이

여자 친구를 열 몇 명이나 사귄 능력자라

사람 마음을 훔치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는 거죠.

 

그런데 도룡이는 대체 누구 마음을 훔치고 싶은 걸까요?

짝사랑하는 여자친구?

아닙니다!

도룡이가 마음을 훔치고 싶은,

그러니까 간절히 친해지고 싶은 친구는

바로 거북이라고 불리는 게임광 친구인데요.

 

이 친구는 일찍부터 게임분야에 두각을 나타내서

게임 개발 업체와 함께 새로운 게임을

함께 개발하고 있는 친구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 도룡이 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 모두가 거북이와 친해지기 위해

갖은 방법들을 동원하는데요.

 

도룡이가 선택한 방법은 다소 황당합니다.

수용이가 알려준 방법인데

거북이에게 일종의 협박 쪽지를 남기는 거죠.

 

나는 거북이 너의 비밀을 알고 있다

라는 문장을 심지어 빨간 볼펜으로 써서

거북이의 사물함에 몰래 넣어둔 건데요.

대체 왜?!

그건 바로 사귀고 싶은 친구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사실 도룡이는

진짜 도룡이의 비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아주 거짓말도 아닌 거죠. ;;

 

하지만 사건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마는데요.

거북이와 친해지고 싶었던 또 다른 친구가

성은이가 탐정놀이를 하듯

이 쪽지를 쓴 범인을 찾아내겠다고

반을 발칵 뒤집어 놓은 거죠.

 

그런 성은이의 집요한 탐정놀이에

거북이는 본인은 비밀이 없다며 괴로워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의 탐정놀이는 계속되자,

애가 타는 건 애초에 이 사건을 만든

수용이와 도룡이인데요.

저희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수용이와 도룡이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를 사귀는데 왜 친구에게 협박을 하는지 말이죠.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낯선 친구들 무리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지 말이죠.

수줍음과 겁이 많은 편인데

희한하게 친구를 사귀는 데에는 망설임이 별로 없는

저희 아이가 내놓은 대답은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한 방법이지만

아이 말로는 그렇게 인사를 건네면

거의 대부분 친절하게 응대를 해준다네요. ;;

그리고 수용이가 알려준 방법 중

'무조건 칭찬하기'는 저희 아이도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고

대부분 잘 먹히는 방법이긴 하다네요. ^^;


그래서 친구를 사귀기 위해 말을 거는데

어색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어색하지, 너무 어색하고 긴장돼서,

내 심장소리가 귀에 들리는 기분일 때가 많아.”

오오~ 이건 또 처음 알았네요.

워낙 어려서부터 낯선 곳에 가서 말도 잘 걸어서

저희 아이는 그런 긴장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

이렇게 또 책을 통해

아이의 속내를 한 뼘 들여다 보게 되네요. ^^

탐정놀이의 중요한 단서로 등장한 건

바로 빨간 볼펜!

실제로 도룡이가 쪽지를 쓸 때 사용한 거죠.

그런데 이 사건은 또 다른 황당한 헤프닝으로 이어지는데요.

바로 증거물이 될 수 있는 볼펜을

하필 변기에 버리는 바람에

변기가 막히는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지며

거북이는 더욱 괴로움에 빠지고 맙니다.

 

그런 거북이를 지켜보면서

도룡이의 괴로움도 함께 커지는데요.

하지만 친구들 중에도 거북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친구들이 또 등장하는데요.

도룡이는 친구를 찾아가 간절히 설득합니다.

거북이의 비밀을 꼭 지켜주자고 말이죠.

저희 아이도 이 대목을 읽으며

도룡이는 그래도 되게 착해!

거북이의 비밀을 지켜주려고

다른 친구들을 찾아가 설득도 하고,

친구들이 계속 물어봐도 끝까지 비밀을 지켰거든.

그러게 왜 처음에 그런 방법으로 시작을 했대, 속상해

라며 안타까워 하더라고요.

하지만 도룡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북이의 비밀은 모두에게 밝혀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그 비밀은 도룡이가

알고 있던 비밀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룡이는 자신이 알고 있던 비밀을

끝까지 발설하지 않을까요?

도룡이는 뭔가 꼬여버린

거북이와 친구 되기 프로젝트를

과연 성공시킬 수 있을까요?

친구의 마음을 훔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 해답은 <잘 훔치는 기술>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이 학교를 띄엄띄엄 나가고

가더라도 친구들과 대화도 최대한 하지 말라고 하고

어울려 놀지도 못하게 하는 시간이

1년이 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이런 시국에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게 해주는

<잘 훔치는 기술>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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