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각 연구소 - 마음이 100cm 커지는
마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지음, 최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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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100cm 커지는

어린이 생각 연구소

마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글 / 최란 그림

/ 주니어김영사 출판

 

아이가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더 생기기 마련입니다.

유치부 때와는 또 다른

여러 가지 고민거리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그런 아이들의 크고 작은 고민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해볼 수 있는 책,

<어린이 생각 연구소>를 만나봤습니다.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한 번쯤 하게 되는

여러 가지 고민들에 대해

함께 생각을 나누는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만화로 돼 있다는 점인데요. ^^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결국

아이들이 읽지 않음

말짱 도루묵인 법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런 주제의 책들은

뭔가 학습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만화로 만나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희 아이만 해도 책을 처음에 보더니 사실

생각 연구소? 내 생각 막 쓰고 그런 거야? 귀찮은데?”

라는 반응을 처음 보였지만

책장을 넘겾보더니 만화라는 걸 알고는

좋아라~하며 읽더라고요. ^^

책은 관계, 편견, 외모, 이성친구, 습관, 배려, 공생 등의

큰 주제로 나누어서

실제로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고민거리들을

만화 에피소드로 소개를 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 책을 쓴 마음꽃을 피우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은

<마음꽃>이라는 어린이 월간 잡지를

만드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잡지를 통해 소개된

어린이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출판된 책이라

고민의 내용이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감이 있습니다.

 

이름이 너무 독특해서 괴로운 친구들이 모인

이괴모(이름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의 모임) 친구들.

그렇게 설정된 캐릭터들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소개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가장 먼저 주목한 주제는

말 습관에 관한 고민을 다룬

거친 남자 옥동이편입니다.

 

저희 아이는 아직 좀 어린 편이라

주변에서 험한 말을 쓰는 경우를

별로 본 적은 없다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 험한 말들 ㅜㅜ

아이들보단 엄마들에게 심각한 고민거리를 제공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험한 말을 쓰는 아이의 버릇을

단번에 고쳐줄 대단한 해법을 제시하는 건 아닙니다.

험한 말을 쓰는 아이가 있다면

지금 본인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는 것과

바꾸기 위해 노력해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이렇게 만화로 고민 상황을 소개하고,

삽화를 곁들인 글을 통해

아이들의 고민에 하나씩 하나씩

접근해 가는 식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거짓말에 관한 에피소드는

읽으면서 많이 공감도 되고,

반성도 하게 됐다고 얘길하더라고요. ;;

최근에 사소한 거짓말로

엄마에게 혼난 사건들이 있었거든요.

아이도 책에서 제시하는 것처럼

엄마에게 혼이 나긴 했지만

거짓말이 들통이 나서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거짓말을 해서

맘이 무거운 상태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또 주목한 주제는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인데요.

친구라는 이유로 무조건 참아주고

맞춰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저희 아이는 이런 일을 유치원 때 겪은 적이 있는데요.

조금 일찍 겪어서 당시엔 아이도 맘고생을 하고

엄마도 지켜보기가 좀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오히려 아이들이 그나마 더 순진할 때

그런 일들을 겪어서 아이와 제가 얘기도 많이 하고

아이도 마치 예방주사처럼

작은 시련을 통해 친구관계를

적절히 조정하는 방법을 익힌 거 같더라고요.

호흡이 맞지 않는 친구에게 휘둘리기 보다는

나의 의사 표현은 분명히 하고,

그래도 불편하면 적당히 거리를 두며

불편하지 않은 정도로 관계를 유지하면 된다는 걸

아이는 좀 일찍 익힌 거 같아요.

아이와 책을 계기로 예전 일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다시 한 번

뭐든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다는 점을

또 한 번 깨닫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또 친구관계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가 오면

또 시련을 겪을 수도 있겠죠.

아이와 얘길 하면서

이 점에 대해서도 넌지시 얘기해두긴 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생활 속 고민들을 다룬

<어린이 생각 연구소>를 읽어두면

아이가 지금 당장 겪는 고민이 아니라도

~! 이런 고민거리가 생길 수 있겠구나!

미리 생각해보는 것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전혀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보지도 못하다가

고민을 직면하게 되는 것보다는

한 번쯤 생각해보기만 해도

실제 그런 고민이 생겼을 때

방향을 잡아나가기 훨씬 좋을 테니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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