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제왕나비 -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데버라 홉킨슨 지음, 메일로 소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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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

나는 제왕나비

데버라 홉킨슨 글 / 메일로 소 그림

/ 이충호 옮김 / 다림 출판

 

굉장히 멋진 그림책 <나는 제왕나비>를 만났습니다.

사실 이 책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고

제법 오래~ 기다려 만난 책인데요.

가끔 그렇게 늦어지다가

배송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늦게라도 책을 만날 수 있어

정말 감사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거창한 상을 받은 것도 아니고,

대단히 기발한 제목이나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책을 만나보지 않았으면

도서관 같은 데에서 눈에 띄었더라도

굳이 꺼내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민자 소녀의 용기 있는 여정이라는

책의 부제에서 조금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제왕나비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민자 소녀의 성장 과정이

정말 잘 맞물려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소녀는 타국에서 이민을 와서

투명인간같은 존재였다고 스스로를 평가하는데요.

게다가 이민 온 나라의 말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었겠죠.

그랬던 소녀에게 사서 선생님이

그림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면서

소녀는 나비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작고 연약한 애벌레에서 탈피를 거듭하며

아름다운 나비가 되는 과정을 보며

위축되고 웅크린 자신과 뭔가 동질감을 느낀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도 소녀의 시선을 끈 건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할 정도로

장거리 이동을 하는 제왕나비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왕나비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박주가리라는 식물이

도시화로 인해 점점 사라지면서

제왕나비의 개체수도 현격히

줄어들고 있는 걸 알게 되는데요.

학교 수업시간에 제왕나비에 대해 발표를 하면서

소녀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탈피를 하듯

친구들 앞에 나가 발표를 하고,

많은 친구들의 호응 속에 학교 프로젝트로 만들고

시청까지 찾아가 마을 프로젝트로까지 확장하게 되는데요.

저희 집 유치부 따님도 책을 읽으면서

이 언니 되게 멋져! 원래 부끄러움이 많았는데

용기를 내서 발표를 하면서

시장님까지 만났어!”라며 흥분을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나서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유치원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처음 할 때

목소리가 잘 들리지도 않았거든요.

그래도 계속 거듭해서 연습을 하고 훈련을 하다 보니

요즘은 제법 좋아졌는데요.

본인이 그랬던 경험을 떠올리며

책의 주인공 소녀에게 크게 공감을 하더라고요.

이렇게 <나는 제왕나비>

한 소녀가 용기를 내는 과정이자,

환경 및 동물과의 공존을 얘기하는 이야기이자,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면

아이들도 더 크게 성장하고,

어린 아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을 이끌 수도 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그림책인 거죠.

[다림인성학교] 시리즈를 통해

다림출판사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됐는데,

이 출판사 책은 매번 저를 아주 만족시키네요.

출판사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어요. ^^

 

게다가 이야기 중간, 중간에

제왕나비의 생태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페이지까지 있어

그림책이지만 초등 저학년까지도 읽어도

충분히 얻을 바가 많은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활용해본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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