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쟁 NO! 평화 YES! 세계를 이끄는 힘, 국제기구 - 국제 사회에 필요한 건 리더일까, 대장일까? ㅣ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78
김일옥 지음, 허구 그림 / 뭉치 / 2021년 4월
평점 :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78
세계를 이끄는 힘, 국제기구
김일옥 글 / 허구 그림 / 뭉치 출판
그동안 뭉치 출판사의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신간들을 몇 편 살펴봤는데요.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알아두면 좋을
다양한 사회적 이슈들을 잘 골라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이슈들에 접근하고 있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사회 문제들에
관심을 갖기 좋은 시리즈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나온
<전쟁 NO! 평화 YES! 세계를 이끄는 힘 국제기구>편도
직접 만나봤는데요.
세계 각국이 모두 유기적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글로벌 시대가 완전히 자리를 잡을수록
여러 목적의 국제기구들은
갈수록 역할이 커지고
위상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제기구라고 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이나
외교관들만의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이번에 겪은 펜데믹 상황만 봐도
WHO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사용에 대해
회의적 견해를 드러내는 등 여러 대응 상의 과오가
국제적으로 큰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제기구가 단순히
먼 나라,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라는
깨달을 수 있는 시기라, 요즘 같은 시국에 읽어보면
딱 좋을 주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 시리즈의 특징대로
이야기는 만화 한 장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동물나라의 우두머리 자리를 놓고
맹수들끼리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는데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두더지가 가장 지혜로운 인간을 데려와
재판을 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됩니다.
힘 센 동물들 간의 팽팽한 알력다툼!
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두더지는 어떤 인간을 데려갈까요?
두더지가 지혜로운 인간을 데려가기 위해 찾은 곳은
웹툰 박람회 현장입니다.
이곳에는 웹툰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대거 찾아 왔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유진이입니다.
그런 유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관찰하는 눈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유진이는 착한 소비도 실천하고,
퀴즈대회에서 평소 갈고 닦은
시사 이슈 상식도 뽐내는가 하면
분란을 야기하는 두더지의 계략에 빠지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유진이의 활약을 확인하는 퀴즈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국제기구가
살짝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스토리텔링 전개 방식의 제약 상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내용은
이렇게 본문 곳곳에 설명 박스를 따로 만들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데요.
스토리텔링 형식의 책들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긴 좋은데
이렇게 설명 박스 부분도
꼼꼼히 읽도록 엄마가 조금 더 신경을 써줘야
아이가 책의 주제를 더욱 깊이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이가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해 얘기를 해줄 때
이 부분들을 콕 찍어 물어본 후
설명 박스에 관한 내용을 한 번 더 풀어 설명하거나
설명박스에서 마저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들을
조금 더 보충해서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아이가 이 부분을 놓치지 않도록 하려고
신경을 써주기도 했습니다.
가령 UN과 EU는 이름도 앞글자만 다르고
뒤에 따라오는 ‘연합’은 같기 때문에
성격이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EU는
하나의 경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의 어떤 국제기구들과도 다른
EU만의 엄청난 차별점인데요.
EU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유로화라는 통합된 화폐를 사용합니다.
또 국경이 있긴 하지만
EU내 사람들끼리의 왕래는
일반적인 국가 간의 왕래와는 비교가 안 되게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죠.
이 자체가 갖는 이미는 사실상
엄청난 차이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풀어서 아이에게
부연 설명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최근 영국이 부쩍 우리나라에
더 많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 역시
브렉시트라고 불리던
EU 탈퇴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요.
그렇게 두더지는 유진이와 친구들을 속여
유진이만 데리고 몰래
문제가 불거진 동물나라로 향합니다.
과연, 유진이는 동물나라의 첨예한 분쟁을
평화롭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1장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이 시리즈의 기본 구성방식대로
해당 장과 관련이 있는
배경지식이 될 만한 정보를 담은 코너와,
토론해볼 문제와 내용,
그리고 해당 장에서 배운 내용을
가볍게 점검해볼 수 있는
퀴즈가 잇따라 등장합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2장부터 5장까지는
두더지를 따라간 유진이가
계속해서 분쟁이 일어나는
동물나라의 문제를
국제기구를 만듦으로 해서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이런 저런 충돌과 세력 다툼을 거듭한 끝에
동물들도 유진이가 제안한
국제기구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를 하는데요.
실제 현대에 접어들어 인류가
유럽 연맹에서 시작해서 현재의 유럽 연합으로
자리를 잡게 된 과정을
동물나라의 다툼에 빗대어 표현돼 있더라고요.
그리고 다양한 다툼을 벌이는 동물 집단들 역시,
저도 모든 동물을 정확하게 구분은 못하겠지만
특정 나라의 행동을
특정 동물에 빗대 표현해 놓기도 했는데요.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시그니처 중 하나인
스토리 중간에 삽입돼 있는
만화 코너에서 아주 확실한
예시를 만날 수 있답니다.
UN에 초기 가입해 심지어
상임이사국이었던 대만이었지만
뒤늦게 목소리를 내며 나타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밀며
엄청난 덩치를 내세워
대만을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만들어 버린 중국!
바로 동물나라의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인 거죠.
이사의 완장을 거머쥔 곰, 판다, 독수리, 닭, 사자는
UN의 상임이사국인
프랑스, 러시아, 영국, 미국, 중국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요.
판다나 불곰은 뭐 워낙 상징적이라
의심의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닭이나, 사자도 짐작이 되지만
의외로 독수리가 이 책 스토리상의 행보와
실제 통상적인 독수리를 상징하는 국가의 행보가
딱 맞아 떨어지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서
동물과 국가 간의 완벽한 매칭을 확언하긴
좀 애매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
여하튼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의 분쟁과 다툼에 빗대어
국제기구의 필요성과 탄생 과정을 살펴보게 되니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아이도
국제기구의 필요성을 더 잘 이해하겠더라고요.
이렇게 국제기구를 만든 동물들이 뽑은
첫 번째 대표는 의외로 노루였는데요.
이에 처음부터 큰 힘을 지니고 있던 동물들이 반발하자
유진이는 UN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애길 나누면서
최근 벌어진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아이에게 얘기를 들려주었답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EU 등이 강력하게
미얀마 군부 쿠테타를 규탄하고 있지만
국제 연맹과 달리 UN군이라는
물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는 UN에서
미얀마 사태에 적극 개입을 할 수 없는 게
바로 일부 상임이사국들의 거부권 행사 때문에
물리적 개입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얘길 해주었답니다.
또, 총 5장에 걸친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나면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기본 구성처럼
다양한 독후활동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최신간이다 보니, 요즘 핫한 이슈들도
빠르게 잘 반영이 돼서
토론 토의가 가능한 연령대 아이들이라면
시의성 있게 잘 활용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
이렇게 [초등융합 사회과학 토론왕]의 78번째 이야기,
<전쟁 NO! 평화 YES! 세계를 이끄는 힘 국제기구>편을 살펴봤는데요.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정말 많은 국제기구들이
언론 등을 통해서도 많이 언급이 되는 시기이니 만큼
지금 이 시기 아이들과 읽어보고
국제기구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고
지금의 국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얘기나눠보는 시간 가지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