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한 뼘 더 역사 3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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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더 역사 03]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그림 박세영 / 북멘토

 

한 때 우리나라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펜데믹이 선언되면서

어쩌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은

일대 전환을 맞은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국민의 수가

펜데믹 이전보다는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생각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진짜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말을

저는 이번 펜데믹 현실에서

또 한 번 크게 공감하게 됐는데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하고,

이 나라를 떠나 이민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세계 곳곳 선진국들의 민닟을 우리는 보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우리 국민의 국민성이

하루아침에 형성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천 년이란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생각하면

식민지와 전쟁의 참상을 겪은 후

정말 너무 힘든 시기를 보내느라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다 보니

한 때 잠시 힘들었던 시기를 우리가 살았던 것 뿐,

수많은 세계 석학들이 찬사를 보내듯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 전부터

나라의 주인이라는 임금도 임금 마음대로

전횡을 저지르지 못하는 나라였고,

나라에 위기가 닥칠 때면

썩어빠진 관료나 왕족들이 도망가기에 급급할 때도

이름 없는 백성들은 스스로 목숨을 다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연장을 들었으니까요.

   대표적인 사건으로 바로 동학농민운동을 들 수 있죠.

 

아이에게 책을 권해줬더니 처음엔

사실 아이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한 이후론

계속해서 엄마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다를 연발하더니

한 번 보고 며칠 후 다시 한 번 꺼내 읽는

열정을 보이더라고요.

 

그만큼 책은 쉬우면서도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정리가 돼 있고,

다양한 정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동학 농민운동의 시작과, 봉기,

그리고 일본군과의 충돌에서 마지막 소멸에 이르기까지를

촘촘히 잘 정리해 놓았는데요.

 

진짜 근래에 본 역사 관련 책 중에

저의 기준으로는 단언컨대 가장~~!

맘에 들었던 책입니다.

진짜로 틀에 짜인 양식대로

대충 알 법한 자료를 찾아

적당히 각색해 만든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구성은 각 장이 시작할 때마다

해당 스토리를 전개하기 전

배경지식이 되는 역사적 사건들을

만화의 컷 형식을 차용해

알아보기 쉽게 한두 장으로 잘 정리해 보여줍니다.

그리고 각 장의 핵심사건 하나를 골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역사 상식 나누기라는 코너를 통해

질의응답처럼 관련 사건의 뒷이야기나

배경지식이 될 만한 사건 등을

오늘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재평가하는 코너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 중

동학농민 운동에서 주목해야 할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코너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달리의 역사수첩이라는 코너를 통해

해당 장과 관련된 추가적인 배경지식을 전달하는데요.

그 구성의 흐름이나 내용이 모두

어렵지 않으면서도 꼼꼼하고, 뻔하지 않아

자료를 찾고 모으고 정리하는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을지가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충분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데요.

내용이 정말 잘 맞물려 있어서 진짜

<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아이들이 이 한 권만 꼼꼼히 제대로 읽어도

동학 농민운동에 대해서만큼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동학에서 내세운 폐정개혁 내용 10가지를 살펴보면

정말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되는데요.

요즘 옆나라가 자꾸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된 게

자기네가 식민지로 삼아줘서 그렇다고

말도 안 되는 헛소리들을 하는 것 같던데

이 폐정개혁만 살펴봐도 당시 이웃나라들의 침략만 없었어도

우리나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근대화와 현대화를 향하는

에너지와 방향성이 충만했었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또 4장 말미의 '남달리 역사수첩'에는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의와의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도 등장하는데요.

바로 김구 선생님과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제법 좋아한다고 자부했던 저였지만

이 두 인물이 동학과 관련됐다는 사실 자체를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요.

이 외에도 김개남이나, 이소사 등

동학농민운동가들에 대한 소개 내용을 살펴보면

작가님이 얼마나 많은 자료를 얼마나 집요하게 찾아보고 연구했을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아이가 책을 먼저 읽고 감탄을 하긴 했지만,

제가 다시 읽어보니 진짜 탐이 나는 책입니다.

 

그래서 책 뒷날개를 살펴보니 이게

[한 뼘 더 역사 시리즈]라는

시리즈의 최신간이라는 걸 알게 됐는데요.

시리즈의 경우는 통상은

한 작가가 쓰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 시리즈 소개를 보니 작가가 동일하더라고요.

 

와우~! 이건 무조건 소장각입니다.

아이도 만족했지만

엄마인 제가 그야말로 대만족을 한 책이라

이건 후기 쓰고 반드시 책 주문하려고요!

 

한국사를 통사로 한 번은 훑은 아이들이라면,

우리 민족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아이가 꼼꼼히 한 번 더 짚어보게 해주고 싶다면,

[한 뼘 더 역사] 시리즈!

완전 좋을 것 같아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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