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성장시키는 유대인 부모의 말 - 아이의 자신감·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소통의 기술
슈물리 보테악 지음, 정수지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를 성장시키는

유대인 부모의 말

슈물리 보테악 지음 / 정수지 옮김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 등은

요즘 워낙 유명한 말이 돼 버렸죠.

저도 이와 관련한 몇 권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아이를 성장시키는 유대인 부모의 말>

책 소개를 보고 나니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제가 읽은 책들은

국내 저자들이 유대인의 교육법에 대해 얘기한 책이라면

이번엔 진짜 유대인이 자신이 아이들과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식으로 생활하는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책의 저자, 슈물리 보테악의

직업은 바로 랍비이기에

더욱 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게다가 자녀가 무려 9명이라니,

이건 뭐 선배 부모로서도 해줄 말이

넘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은 1.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2. 진정한 소통을 나누는 방법

3. 행복한 삶을 위한 밑그림

4.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비결

5.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

6. 아이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용서

7.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는 시간

이렇게 총 7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장마다 자신이 아이들을 기르며 겪었던 일들,

상담을 하면서 접했던 사례들을 들면서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이끌어야 할 지를

차분하게 짚어주는데요.

워낙 쉽게쉽게 잘 읽히는 터라

한 번 잡으니 금세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1.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서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가 소개 되는데요.

바로 가는 먼 길과 둘러 가는 지름길이야기입니다.

저는 사실 책을 읽기 전 이런 탈무드의 사례가

많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탈무드의 사례는 이게 유일합니다.

둘러 가는 지름길이 주는 교훈은

오래 걸리는 것 같지만

결국 근본적 가르침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예로 든 이야기인데요.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일이

즉각적인 태도 변화를 불러올 순 있지만

궁극적인 깨달음을 주지는 못한다고

저자는 강조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머리론 이해하지만 정말 실천하기

참으로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또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게 제가 육아서를 정기적으로 읽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행복한 삶을 위한 밑그림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가장 훌륭한 양육법은 아이답게 키우는 것이다였는데요.

..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 공감할 만한 개인적 경험들이 많았기에

다시 한 번 스스로 흔들리지 말자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이 책은 대단히 어려운 문장이나

화려한 인용 등으로 사람을 현혹하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문장, 문장에서

문맥, 문맥 사이에서

생각할 바를 던져주고 있어,

저자가 왜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오프라 윈프리가 선택한 최고의 자녀 교육서라고

불리는지 책을 읽다 보니 저절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4장의 제목은 지적 호기심을 키우는 비결인데요.

제목만 봐도 무척 흥미롭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뭔가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는 건 아닙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하지만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

사소한 것들에서부터 시작하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 얘기해주는데요.


저자는 가족 간의 대화, 다양한 삶의 모습들에 대한 호기심이

지적 호기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제 제가 살아온 시간이 반백년에 가까워지다 보니

정말 많이 깨닫게 되는 것들이

삶 속에 교훈이 있다는 거더라고요.

하루 하루 마주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어제와 오늘의 사소한 사건들의 흐름 속에서

책 못지않은 많은 교훈을 얻게 되곤 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어린 시절부터 익혀나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지혜로운사람이 되겠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공감이 갔던 부분은

내가 추구하는 것은 한 가지 뿐이란다.

누가 나에게 와서 당신에게 있어

최고의 가치는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지적 호기심이라고 대답할 거야.”

라는 문장인데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뭔가를 배우고 익히는 걸

불편해하고 하지 않으려 하게 됩니다.

지적 호기심을 넘어

지적 허영이 있다고 생각했던 저조차도

자꾸만 그렇게 되더라고요.

익숙한 것들이 좋고,

새로운 것들을 접하려 하지 않는

저 자신을 종종 발견하게 되는 터라

이 문장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니까요.

내 아이가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면

나 스스로 먼저 그런 삶의 모습을 잃으면 안 될 테죠.

‘6. 아이의 내면을 성장시키는 용서편도

많은 공감과 반성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스스로 랍비로 활동하고,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저자는 솔직하게 자신이 아이들에게

범하는 과오를 털어 놓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아이들에게 뭔가를 잘못했을 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기도 합니다.

    

부모라고 완벽할 순 없지요.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우리도 부모는 처음 해보는 거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자세와

아이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도

어른들에게 그러하듯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를 하는데요.

참 쉽지 않은 일이긴 하죠.

하지만 진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ㅜㅜ 정말 미안하고 고맙게도

부모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아이들은 온 마음으로 용서를 해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우리를 더 많이 사랑하니까요.

 

이렇게 <아이를 성장시키는 유대인 부모의 말>

대단히 새롭고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알려주진 않지만

평범한 일상 속에서 부모들이 실천해야 할

양육 태도에 대해 다시 한 번

그 중요성을 깨우치게 해줍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자분히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아이의 마음을 좀 더 깊이 헤아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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