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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45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3월
평점 :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존 버거맨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출판
몇해 전 존 버거맨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그 전시를 가보지 못한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더라고요.
워낙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쾌한 그림을 보여주는 작가라
아이들과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존 버거맨이 직접 쓴
그림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이건 무조건 소장각!
그래서 만나보게 된 책이 바로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입니다.
일단 표지부터 핑크핑크한 것이
아이의 취향을 저격한데다
글자도 별로 없고, 그림은 재미있으니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한글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둘째지만
이 책,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는
아이가 몇 번이고 펼쳐보는 최애 책이 됐답니다. ^^
존 버거맨 특유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이들의 걱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용감하거나 혹은 똑똑한 것과 별개로
누구나 걱정은 하기 마련이라고요.
누군가에겐 무서운 일도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이 되고
누군가에겐 불편한 것도
또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이 되기도 하죠.
걱정은 사람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며
“맞아, 언니랑 나는 서로 달라서
언니가 무서워하는 것도 나는 별로 안 무서워 해”
라고 자신 있게 말하더라고요. ^^;
걱정은 누구에게나 생기기 마련입니다.
걱정을 피할 순 없죠.
아이든 어른이든!
존 버거맨은 걱정을 피할 순 없지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저희 아이는 그중에서 걱정거리를 종이에 그려보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요.
각자 마음에 드는 방법들로
걱정을 조금씩 덜어내는 방법들을
익혀가는 것!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걱정해도 괜찮아요. 계속 그러진 않으니까”
존 버거맨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간혹 어른들은 아이들의 걱정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무시하곤 하는데요.
사실 저도 요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요즘 엄마가 죽으면 어쩌나,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곤 하거든요.
요맘때 아이들이 한 번쯤은 겪고 지나가는 걱정이라
너무 같이 걱정해주면 증상이 심해질까봐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고 말았는데요.
조금 더 친절하게 걱정을 해소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줄 걸 후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추락이 걱정되는 순간엔 책에서 알려준 대로
크게 심호흡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
글자도 별로 없고 단순해서 얼핏보면
3~4세 아이들이나 볼만한 책 같지만
또 이렇게 5~7세 사이에 종종 나타나는
불안과 걱정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유익한 책이 돼 주겠더라고요.
재미난 그림과 아이들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지혜가 돋보이는
존 버거맨의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정말 괜찮은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