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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의 딸꾹질
최은순 지음, 김도아 그림 / 바나나북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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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읽기
준수의 딸국질
최은순 글 / 김도아 그림 / 바나나북 출판
요즘 아이 학교 도서관이 공사 중이라
아이가 매일 학교에 책을 가져가야 하는데요.
덕분에 아이가 주중엔 최소 하루에 1권의
한글 책을 읽고 있어서 엄마의 잔소리가
하나 줄어 엄마는 대만족입니다.
책 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친구들도
간혹 있겠지만 많은 아이들이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현실이죠?
저희 아이도 별로 예외는 아닙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건 책을 펼치기까지는
엄마의 잔소리가 조금 필요한데
그나마 책을 펼치면 책을 재미있게 읽는 편이라
둘째보다는 ㅋㅋ 그나마 좀 더 나은 편입니다. ;;
그래서 아이도 이번에 만난
<준수의 딸국질>을 읽으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나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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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 엄마는 동화작가라서
준수네 집에는 책이 많다고 합니다.
그 많은 책을 준수도 잘 읽지도 않다 보니
준수 엄마가 학교 교실 한 쪽에
미니 도서관을 꾸며 준수뿐만이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도 다 같이
책을 더 많이 읽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담임 선생님과 만들어냈다고 해요.
저희 집에도 최근 제가 서평을 쓰면서 받는 책이
제법 쌓이고 있는데 ㅋㅋ
이런 방법으로 기증해보는 것!
괜찮겠다는 생각이 훅! 들었는데요.
아이가 제 마음 속을 들여다봤는지,
“엄마는 이런 거 하지 마!”라고 하더라고요. ;;
ㅋㅋ 네~! 잠시 생각만 해봤습니다.
둘째 녀석까지 읽고 나면
기증은 할 건데, 아이들 학교에 해서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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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렇게 준수 엄마와 담임 선생님이 함께 구상한
독서 장려 프로그램은 바로
‘책 읽기 마라톤’입니다!
아이들이 각자 정한 목표에 맞게
3개월 안에 달팽이, 나무늘보, 거북이 코스를
완주하도록 독려하는 건데요.
거북이 코스가 3개월 동안 9권을 읽는 거니
이거 너무 낮은 단계인 것 같은데,
아이들에겐 그마저도 부담스러운가 봐요.
그래서 준수의 단짝 친구인 경호는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로
계속 준수에게 짜증만 부려
그렇잖아도 본인도 책 읽기가 싫은 준수는
엄마에 대한 화가 더욱 치밀어 오르게 되죠.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독서록!
한 권을 읽을 때마다 독서록을 써야 했는데요.
저희 아이도 책은 읽어도
독서록을 쓰는 건 정말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난 준수가 백 번 이해 돼!”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비록 권당 두어줄 밖에 못 쓸 정도로
작은 칸이 부여된 독서록이지만
꾸준히 독서록을 쓰도록 격려해주고 계셔서
엄마가 잔소리를 거의 안 할 수 있어
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
준수는 책 읽기도 너무 싫고 독서록 쓰기는 더욱 싫지만
이 독서 마라톤을 완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거북이 코스까지 완주하면
그토록 바라던 스마트폰을 사주시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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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요즘 준수에게 냉랭하던 경호가
득달같이 준수네 집으로 찾아오는데요.
경호와의 만남 이후!
준수는 독서록 쓰기라는 고통에서
완전히 해방이 됩니다!
심지어 독서록을 잘 쓴다고
선생님과 부모님께 칭찬까지 받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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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뿔싸!
부작용이 하나 있었으니,
준수는 독서와 관련된 칭찬을 받을 때마다
이상하게 딸국질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는 사실!
(그런데 책 56페이지 밑에서 3번째 줄의 문장에서 순간 시점이 바뀌어 버렸어요. ;;
준수 중심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이 문장에서만 3인칭 시점으로 표현돼 있더라고요.
2쇄를 하게 된다면 이 부분은 수정을 해야할 것 같네요. 소곤소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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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읽기 마라톤이 마무리 되는 3개월 후,
선생님은 천청벽력 같은 미션을 제시합니다.
바로 아이들이 각자 읽은 책에서 뽑은 문제들로
독서 퀴즈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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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알게 된 준서는 그야말로
고뇌에 휩싸이고 마는데요.
결국 준수는 엄마에게 이실직고를 하고
그토록 소망한 끝에 겨우 얻어낸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반납하기에 이릅니다.
대체! 준수는 왜 칭찬만 들으면 딸꾹질을 하고,
그렇게나 바라던 스마트폰을
엄마에게 도로 내놓게 된 걸까요?
그 결과는 <준수의 딸국질>을 읽고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저희 아이에게도 슬쩍 물어봤습니다.
준수와 같은 행동이 어떤 것 같으냐고요. ;;
“나도 독서록을 쓰기가 싫어서 독서록을 쓸 때는
글밥 많은 책 말고 쉬운 책들만 독서록에 쓴 적은 있는데
나는 그래도 준수처럼 하진 않을 거야.
그리고 앞으론 독서록도 좀 더 정성껏 써볼게.
나 이거 깨달으라고 이 책 읽으라고 한 거지?”
라고 아이가 얘길 하더라고요. ;;
그래서 말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ㅋㅋ 붙잡고 앉아
잔소리 장광설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책 한 권을 읽게 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요. ^^
그리고 준수와 같은 행동은 엄밀히 따지면
범법행위에 해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려주었습니다.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
독서록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
이 땅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준수의 딸국질>은
책의 내용이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고,
분량이 많지도 않아서 초등 저학년에서 중학년 사이의
글밥책 과도기 친구들이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