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조위 터커 지음, 마크 왕 그림, 장미란 옮김 / 스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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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조위 터커 글 / 마크 왕 그림

/ 장미란 옮김 / 스푼북 출판

 

저희 아이들은 아직 대중가요를 잘 모릅니다.

물론 팝송도 잘 모릅니다.

집에 TV가 없다보니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그룹,

<비틀즈>만큼은 단순히 여느 가수 정도가 아니죠.

그러니 이렇게 한 대중가요 그룹이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까지 등장할 수 있는 거겠죠.

 

비틀즈는 BTS와 같은

이 시대의 대표적 아이돌 그룹들은 물론

여러 예술 작품에서조차

비틀즈에 대한 오마주는 자주 등장할 정도니

대중문화를 별로 접하게 해주지 않는 편이지만

비틀즈만큼은 그야말로 상식수준에서

알아두면 좋겠다 싶어 이 그림책을 만나보게 됐답니다.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폴이 쿼리맨이라는 한 그룹의

공연을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폴 메카트니와 존 레넌의 첫 만남인 거죠.

당시 존 레넌의 나이가 고작 16살이었다는 사실은

저도 이번에 아이 덕분에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네요.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으로 쿼리맨의 일원이 된 폴.

하지만 첫 공연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던 폴을

존이 잘 다독여주며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고,

그날 이후 둘은 둘도 없는 죽마고우가 돼

함께 음악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 가는데요.

정말 일생 중 이렇게나 코드가 잘 맞는

친구를 만나는 일은 그야말로 행운이 아닐 수 없죠.

저 역시도 돌이켜 보면

제가 힘겨울 법했던 시기, 시기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힘이 돼 주고

의지가 돼 줬던 친구들이 있어서

그 시련의 시기를 그나마

무던하게 넘겨왔던 것 같은데요.

아이에게도 이렇게 힘이 돼 주는

친구가 있냐고 물어봤지만

친구들에게 흠뻑 잘 빠지는 큰 아이와 달리

조게 말해 좀 시크한 편인 둘째에겐

아직은 그만큼 큰 의미의 친구는 없나 보더라고요. ;;

조금 더 성장해갈수록,

친구 관계를 더 비중 있게 여기게 되겠죠. ;;

그렇게 존과 폴을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이 빠지고 채워지는 와중에도

팀은 꾸준히 공연을 이어갔는데요.

 

예전에 읽은 자녀양육 코칭 관련 책에서

당시 이 비틀즈의 공연에 대해 주목했던 대목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들이 초창기, 엄청난 공연을 했던

그 훈련의 시기가 있었기에

비틀즈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들은 완성된 실력의 그룹으로 세상 사람들 앞에

등장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아이에게도 그 이야기를

조금 들려주었습니다.

 

비틀즈라고 불리는 그룹이 얼마나 대단했던 그룹인지,

하지만 그들조차도 처음 시작을 할 땐

아주 작은 무대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공연으로 실력을 갈고 닦으며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거라고요.

늘 언니가 경쟁상대인 둘째 녀석이라

욕심이 많아서 언니를 이기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많이 내곤 하는 터라

아이에게도 꼭 필요한 생각거리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쿼리맨이란 그룹은 비틀즈로 새롭게 태어나

혼란하던 시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크나큰 사랑을 받게 되죠.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비틀즈조차도

세계 최초 미국 뉴욕 대형 경기장에서의 콘서트 앞에선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역시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를 믿으며

용기있게 공연에 임할 수 있었고,

그들은 마침내 지금 이 시대에까지 회자 되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록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죠.

아이도 서로를 격려하는 이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해 주었는데요.

그래서 나중에 졸업 공연을 할 때

친구들이 긴장하면 꼭 이렇게 얘기해줘 보라고

권해 주었답니다. ^^

(근데 설마 언니처럼 코로나19로 졸업 공연도 못하고

졸업하는 불상사가 또 발생하진 않겠죠? ㅜㅜ)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

읽은 기념으로 비틀즈의 노래 몇 곡을

아이들에게 들려줘 봤는데요.

 

역시! 반세기도 전의 노래들인데도

지금 들어도 어쩜 이리 좋은지!

9, 7세 저희 집 꼬맹이들조차

음악을 틀어주니 금세

어깨를 살랑살랑 흔들며 리듬을 타더라고요. ^^;

 

특히 ‘Let it be’라는 노래를 저희 아이들은

제일 좋아했는데요.

영어로 의사소통은 되는 편인 아이들이라

아이들이 듣기에도 너무 쉬우면서도

힐링이 되는 노랫말과

무엇보다 엄마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즐거워하며

노래가사가 너무 좋다며 며칠 동안

노랫말들을 흥얼거렸답니다. ^^

명곡이 달리 명곡이 아님을

또 한 번 깨닫게 됐네요. ^^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음악으로 세상을 바꾼 비틀즈>를 읽고

비틀즈 음악을 함께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셔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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