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왕 고양이와 왕
닉 샤랫 지음, 심연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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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닉샤렛 글·그림 / 심연희 옮김

 

아이 학교 도서관이 공사 중이라

아이가 개학한 이래 줄곧 매일

책 한 권씩을 갖고 등교를 했습니다.

 

54주간 아이가 매일 책을 가져가서

매일 한 권씩은 읽어 왔으니

최소 20권의 책을 읽은 셈이지요.

그 중에서 아이가 단연 첫 손 꼽은 책이

바로 이 책, <고양이와 왕>이었습니다.

 

사실 정식 출간되기 전

가제본 편으로 책을 미리 만나 봤는데

제가 책을 감쪽같이 잃어버렸었습니다. ㅜㅜ

최근 출시가 돼 책을 사봐야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정말 엉뚱하게도 차 바닥에서 책을 찾아냈습니다. ㅜㅜ

아마 아이가 읽은 후 제가 읽으려고

출근길에 가져갔다가 조수석에 올려둔 게

운전 중 바닥에 떨어진 걸 몰랐나 봅니다. ㅜㅜ

그것도 모르고 ㅜㅜ 집안을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ㅜㅜ

여튼 그렇게 가까스로 책을 찾아내 들고 올라왔더니

아이가 너무 반가워하며

앉은 자리에서 또 읽더라고요.

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다는 걸까요?

<고양이와 왕>의 주인공은

어느 성에 살고 있던 왕과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불을 뿜는 드레곤의 공격으로

왕의 성이 불타고 말았지요.

그래서 성 대신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고

늘 왕으로서 살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일상의 삶을 경험하게 되는 왕의 경험을

재미나게 풀어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왜 제목이 <왕과 고양이>가 아니라

<고양이와 왕>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성에서 살 때나

새로운 성 같은 집에서 살기 시작하고나

사실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일은 고양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굉장히 허당끼 넘치는 왕과

왕이 눈치 채지 못하게 배려 넘치는

조치들로 왕의 달라진 일상을

커버해주는 고양이의 센스가

곳곳에서 웃음을 터뜨립니다.

저희 아이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한 부분은

왕이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킹, , 퀸, 임금님 등이

들어간 식자재들만 사는 모습에

빵 터졌다고 하는데요. ;;

솔직히 엄마 코드는 아니지만

아이는 정말 계속 키득 키득거리며 웃더라고요. ;;

 

사실 저희 아이가 이 책의 저자

닉 샤렛을 정말 좋아합니다.

닉 샤렛 책은 늘 원서로만 접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글 버전으로 접한 건데

아이가 역시나 흠뻑~! 빠진 거죠. ^^


어릴 때 Shark 시리즈도 좋아했고,

특히 그림책 데이지를

정말 마르고 닳도록 읽었는데요.

무엇보다 작가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제가

닉 샤렛을 기억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아이가 SR은 꾸준히 적지 않은 수준으로 나오는데도

도무지 챕터북을 읽지 않으려 해

엄마가 무척이나 답답했던 시기가 길었는데요.

아이가 데이지 스토리북에 흠뻑 빠져 읽더니

처음으로 챕터북을 사달라고

스스로 요청을 했던 책이 바로

데이지 챕터북 시리즈였거든요.

그리고 그 책은 지금도 수시로 꺼내보는

최애 리트스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가 가장 고마워하는 작가 중 하나가

바로 닉 샤렛입니다.

아마 닉 샤렛의 유머 코드가

저희 아이에게 딱 취향저격이었나 봐요. ^^

 

그래서 아이에게 이 책도

데이지를 쓴 작가가 쓴 책이라고 알려주니

아하! 어쩐지 너무 웃기고 재밌더라니!”라며

감탄을 하더니 생각난 김에 또 보겠다며

데이지를 꺼내 읽기도 했지요.

다시 <고양이와 왕>이야기로 돌아오면

왕은 성이 불타면서 많은 걸 잃었지만

고양이의 센스로 많은 것들을

과거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엄마, 잘 봐봐! 그냥 보통 의자처럼 보이지?

이걸 고양이가 어떻게 바꾼지 알아?"라며

들뜬 목소리로 내용을 설명해준 아이가

왕보다 고양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고양이는 화려했지만 불타버린 왕좌 대신

벼룩시장에서 산 안락의자를

각종 재활용 소품으로 왕좌처럼 꾸며주고,

왕이 매일 하던 왕의 일중 하나인

성의 발코니에서 손 흔들기도

마트를 오가는 길에 2층 버스를 타고

뒤따라오는 버스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것으로

대체해주도록 상황을 만들어주는 식인 거죠.

또 연회를 열고 싶어 하던 왕을 위해

고양이는 옆집 가족을 초대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예전처럼 진귀한 음식을

대접할 수 없는 형편! ㅜㅜ

하지만 고양이는 이 위기 상황도

멋진 아이디어로 해결해내고

크롬웰 가족과의 연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합니다.

이 일로 저희 아이는 고양이의 왕팬이 되기도 했답니다. ^^

하지만 크롬웰 가족과의 연회 중

왕의 성을 불태웠던 불을 뿜는 드래곤이

또다시 성 같은 집에도 나타나고 마는데요.

과연! 왕과 고양이 크롬웰 가족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낼까요?

그 결과는 <고양이와 왕>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왕과 고양이는>

글밥이 많지 않고 곳곳에

크고 작은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초등 6~9세 어린이들에게

딱 좋은 징검다리 책이 돼 주겠더라고요.

더구나 저희가 본 건 가제본 책이라

그림들이 다 흑백이지만

최근 정식 출시된 책은

책소개를 보니 그림도 컬러풀해졌더라고요. ^^

글밥책 과도기의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네요.

 

저도 <고양이와 왕> 후속작이라는

<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까지 곧 정식 출시가 된다니

그럼 바로 두 권 다 정식 버전으로 재구매를 할 예정이랍니다. ^^

저희 아이의 강력한 요청사항이라서 말이죠.

원래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 책 사달라고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쇼핑을 하게 되는 법이잔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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