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나도 이제 초등학생 8
임선경 지음, 찌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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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초등학생 8

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글 임선경 / 그림 찌아 / 리틀씨앤톡 출판

 

<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이 책은 제목을 보는 순간!

아 이거 딱 우리 아이를 위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올해 초2인 저희 딸은

솔직히 누가 봐도 모범생이고, 착하고, 배려심도 있고

뭐 기타등등 큰 불만이 없긴 한데

정말 많이 덤벙거리고,

진짜 많이 이것저것 잊어먹고 흘리고 다니고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고,

물건을 별로 아끼지도 않거든요. ;;

 

이 책을 읽기 바로 얼마 전에

휴대폰이며, 책이며, 알림장을 모두

고이~! 학교 교실에 두고 와서 ㅋㅋ

하교하고 집에 오자마자 부랴부랴

다시 학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제가 책을 내밀었더니 대번에 ㅋㅋ

이 책 읽고 반성하라고?”라고 하더라고요. ;;

책의 주인공은 시은이입니다.

그다지 적극적인 편이 아닌 시은이는

아침부터 학교에서 왜 울고 있을까요?

바로 시은이가 가장 아끼던

방울끈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없어진 방울끈은

태어나서부터 유치원 때까지

이른바 조리원 동기였던 단짝 친구 소율이가

이사를 가면서 선물로 주고 간

소중한 방울끈이었거든요.

 

다른 어떤 방울끈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그 소중한 곰돌이 인형이 달린 방울끈을

찾아보는 과정이 이 책,

<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의 줄거리입니다.

짝꿍 보람이가 시은이의 잃어버린 방울을

찾는 일에 함께 나서 주는데요.

처음엔 학교 책상 서랍을 뒤져 봅니다.

그 안에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온갖 잡동사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희 딸 학교 서랍에도

아마 수많은 잡동사니들이

하염없이 잠자고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책가방을 혼자 싸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가끔 뭔가 넣어주려고 가방을 열 때마다

ㅋㅋㅋㅋㅋㅋㅋ

단전 깊은 심호흡을 해야 하거든요.

왜 온갖 쓰레기들을 가방에 넣어 다니는 건지 ;;

 

시은이도 곰돌이 방울끈은 워낙 아끼는 터라

애타게 찾아보려 하지만,

모든 물건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건 아닌가 봅니다.

 

이 책은 리틀씨앤톡의

나도 이제 초등학생이라는

초등 저학년 대상 동화시리즈의

8번째 이야기인데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학습 동화라는

안내문구를 보고 학습 동화는 뭘까?

문득 생각을 해봤는데요.

일단 교과 주제와 연계된 내용이라는 것 하나와

아마도 가장 큰 특징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생각해볼 페이지의 존재도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읽고 생각해 볼거리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직접 관련한 독후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문항도 존재하거든요.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이런 페이지들이 등장하더라고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마지막에는

재미있는 OX 퀴즈 형식으로

책을 읽고 깨닫게 된 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페이지도 등장하고요. ^^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시은이와 보람이가

시은이의 방울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두 아이는 많은 아이들이 학교 곳곳에

수많은 물건들을 흘리고 다니고,

그러면서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요.

두 아이의 노력을 지켜보던 선생님이

이 일을 반 전체와 공유하며

각자 갖고 있는 물건의 나이 대결게임을 제안합니다.

얼마나 아이들이 물건을 소중하지 않게 여기는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신 거죠.

 

저도 아이에게 은근슬쩍 물어봤습니다.

갖고 있는 물건 중 나이가 젤 많은 물건은 뭐냐고요.

성격 차이가 크겠지만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에 비해 물건을 막 쓰지만

아끼는 물건에 대한 애착 혹은 집착이 심한 편이라

오래된 물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늘 덜렁거리고 뭘 잘 흘리고 다니는 첫째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 흔한 애착 인형 같은 것도 물론 없고요.

 

저희 아이도 책 속의 친구들처럼

이것저것 떠오르는 물건들의 나이를 가늠해 보았는데요.

이 게임,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

특히 지우개에 관한한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한 상자를 사준 엄마 절못도 크긴 하지만

정말 온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는 지우개만 대체 몇 개인지 ;;

 

이렇게 시은이의 사라진 방울끈 찾기가

반 전체로 퍼지고, 친구들이 나서서

이곳저곳을 찾아봤지만

다른 친구들의 물건들은

주인을 되찾았지만

정작 시은이는 방울끈을 찾지 못하고 마는데요.

담임 선생님이 이런 시은이를 비롯해

반 전체 친구들에게 한 때 아꼈지만

지금은 잃어버린 물건들에게

편지를 써보자고 제안을 합니다.

세상 현명한 담임 선생님이지요? ^^

 

시은이도 비록 방울끈을 찾진 못했지만

그래도 친구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최선을 다해 찾아봤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방울끈에게 편지를 쓰는데요.

과연 시은이는 끝까지 방울끈을 찾지 못하고 마는 걸까요?

이야기의 마무리는 이 책,

<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내 물건은 내가 챙겨야 한다고?>

꼭 한 번 읽어보도록 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담임 선생님이 제안한

물건 나이 가늠하기나 잃어버린 물건에 편지쓰기는

꼭 한 번 가정에서도 해보면 좋을 것 같앙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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