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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동요의 힘 - 0~6세, 매일 감성 자극 놀이법
김현정 지음 / 다산에듀 / 2021년 2월
평점 :
0~6세, 매일 감성 자극 놀이법
하루 5분 동요의 힘
김현정 지음 / 다산에듀 출판
<하루 5분 동요의 힘>을 만나 봤습니다.
부제가 ‘0~6세 매일 감성 자극 놀이법’인 것처럼
사실 책 내용들이 유아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막내가 7세인 저희 집에선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뭐 동요가 유아기 때 부르고 말 건 아니니까요.
책의 저자는 동화 작가이자
동요 작가인 김현정 작가님입니다.
동시에 어린이집 선생님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동요의 가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었을 것 같죠? ^^
그래서 이렇게 ‘동요’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한 권의 두툼한 책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CHAPTER 1. 0~6세, 왜 동요를 들어야 할까?
CHAPTER 2.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연령별 동요 놀이
CHAPTER 3. 동요 자극으로 성장하는 우리 아이
CHAPTER 4. 부모가 마주치는 질문들
이렇게 4개의 챕터로 구분돼 있습니다.
먼저 1장부터 살펴보면
1장은 한 마디로 동요의
‘가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감이 됐던 건
‘아이의 감성이 발달해요’라는 소주제의
내용들이 많이 공감됐는데요.
책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똑똑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첫째, 자신의 기분을 알아차릴 줄 압니다. (중략)
둘째, 충동을 자제할 줄 압니다. (중략)
셋째, 쉽게 좌절하지 않습니다. (중략)
넷째, 타인과 협력할 줄 압니다.”
마음이 똑똑한 사람의 특성들을 살펴보면
어느 것 하나 우리 아이가
갖추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게 없습니다.
지금 당장 머리에 많은 지식을 채워 넣은 것,
그 이상으로 아이들이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마음 근력이기도 하죠.
작가는 바로 동요를 통해 이런 마음 근력,
감성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죠.
또 저는 동요와 동시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실제로 몇몇 동시들은 동요로 불리기도 하니까요.
동요 작가인 만큼 작가는 동요와 동시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 짓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동시 중 일부는
동요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모든 동시가 그러한 건 아니란 거죠.
같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활용하더라도
생각해보니 좀 더 직관적이고 리듬감 있는 어휘들이
아무래도 동요에 더 많이 쓰일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2장에서는 각 연령별 동요 놀이를 추천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정리해 보면
만1세까지는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담은 동요를 들려주고
만2세까지는 신체 부위를 알려주는
동요를 들려주며 신체놀이를 하고,
만 3세까지는 자신의 목소리를 탐색할 수 있는
동요를 엄마와 번갈아 불러보고,
만4세까지는 생활습관을 알려주는 동요로
생활 습관 바로 잡기,
만5세까지는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동요를 부르도록 함으로써 발음 연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만6세까지는 환경, 지구 등 다양한 주제의 동요로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자극하라고 조언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아이 연령에 맞는 내용들에
눈이 갈 수밖에 없었는데요.
사실 앞 연령대 동요들은 떠오르는 동요들이 있었는데
60개월 이상 유아들에게 들려줄만한 동요가
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었는데요.
아무래도 오래된 동요들보다는 최신 동요들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책의 저자가 동요 작가이다 보니
책에서 직접 소개하는 동요 중
김현정 작가님이 작사한 동요들은
QR코드를 통해 노래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어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어 무척 좋았답니다. ^^
3장의 ‘동요 자극으로 성장하는 우리 아이’에서는
동요를 통해 길러줄 수 있는 각종 역량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의태어, 의성어 등의 노출을 통해
어휘감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 같은 내용 뿐 아니라
제게 가장 신선했던 내용은
‘내 아이를 위한 애착 동요 만들기’였는데요.
어른들도 왠지 오싹한 어두운 밤골목을 지나가야 할 때면
자기도 모르게 신나는 댄스곡을 부르면서
괜한 긴장과 두려움을 떨쳐내곤 하잖아요.
그것처럼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부르며
용기를 내곤 했던 노래가 하나씩 있다면
아이가 커가면서,
혹은 성인이 된 후에도
유사한 상황에서 그 동요를 읊조리는 것만으로
느끼게 될 그 많은 감정들을 떠올려 보니
막 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만큼은
꼭 아이들과 실천해서
아이들에게도 소중한 마음의 자산 하나를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답니다. ^^
마지막 4장에서는
동요 부르기와 관련해
부모들이 궁금해할 법한
다양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가령 아이가 동요를 지루해할 땐 어떻게 할지,
하루 얼마나 들려줘야 할 지에 대한 조언은 물론
영어 동요를 들려줘도 되는지,
혹은 동요를 CD 등을 통해 들려주는 게 아니라
꼭 부모가 함께 불러주어야 할지 등등
다양한 의문들에 동요작가로서의
답변을 정성껏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 슬펐던 건 ;;
음악으로 들려주는 것보다
엄마가 육성으로 불러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결론을 보고 ;;
음치 엄마는 좌절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제가 취한 방법은
동요 오디오를 틀어놓고 엄마도 같이 흥얼거리고 ㅋㅋ
아이들은 메인 오디오로 듣되
엄마와 함께 부르는 경험을 느끼도록 하는 것에서
조금 타협을 보는 것으로 결정했답니다. ;;
이 외에도 부록에는 연령별 추천 동요는 기본
여러 가지 주제로 나눠 그에 맞는
동요들을 소개하고 있어,
이 리스트들만으로도 무척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동요를 들려줘야겠다 결심을 했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야무야 결심이 흐트러지던 찰나에 만나보게 된
<하루 5분 동요의 힘>!
비록 저희 아이들이 책에서 소개하는
동요 듣기 적기 연령은 조금 지난 것 같지만
다행히 저희 집엔 TV가 없고 유튜브 등 동영상 시청도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아이들에겐 아직도 늦지 않았으리라! ㅋㅋ
생각하며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수시로
아이들에게 동요를 들려주고 함께 부르며
애착 동요 하나씩은 가슴 깊이 품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
유아기 자녀를 키우시는 가정이라면
저처럼 아쉬워하지 마시고
일찌감치, 미리미리
<하루 5분 동요의 힘>을 읽고 즐겁고 유쾌하게
아이들의 다양한 감성과 역량을 키워줄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