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슈퍼스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6
표영민 지음, 국지승 그림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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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슈퍼스타

표영민 글 / 국지승 그림 / 길벗어린이 출판

 

여러분은 스타들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TV 자체도 잘 안 보는 편이고,

기억이 닿는 과거 어느 시점에도

특별히 연예인을 동경하거나 애정했던 적이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게는 유명해지는 것에 대한

욕구가 딱히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참 많은 사람들이

유명해지길 원하는 추세지요.

 

그런데 때로는 스스로 유명해지길 원한 적도 없는데

어쩌다 보니 스타가 되는 경우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림책, <어쩌다 슈퍼스타>의 주인공

나무늘보가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

어느 동물원에 처음 등장한 나무늘보는

처음에 무척 인기가 많았습니다.

코끼리나 원숭이처럼 어느 동물원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동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거의 잠만 자는 나무늘보는 어느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나무늘보는 동물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달라진 게 없는데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들어 관심을 기울이다가

순식간에 관심과 애정을 거둬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심지어 험담까지 합니다.

나무늘보처럼 게을러지지 말라고요!

이 대목에 이르자 아이가 화를 내더라고요.

"나무늘보는 원래 그냥 잠만 자는 건데 

나쁜 말 하는 사람들이 나쁜 거야!" 

     아이가 제대로 간파를 했네요.

그리고 아이들도 이렇게 바로 이해를 할 만큼

책은 인기라는 게, 유명세라는 게

얼마나 덧없는 일인지 정말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미디어 관련 분야에 종사합니다.

그래서 스타들을 보는 경우도 있고,

또 일반인에서 한순간에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사람들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20년을 지켜보고 난 결론은

유명세가 그리 좋은 게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조언을 구할 때면

가까운 지인들이라면 망설임 없이 조언합니다.

미디어 노출을 통해 금전적으로 큰 득을 볼 경우가 아니면

굳이 애써서 미디어에 노출되려 노력하지 않는 게 좋다고요. ;;

 

이 책에 등장하는 나무늘보는

유명세를 떨치나, 사람들이 외면하나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 힘들거든요.

 

스스로 인기를 얻고자 해서 얻은

인기나 유명세가 아니더라도

유명해지고 나면 좋아지는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거든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곳에는

반드시 그만큼 상대적으로 짙은 어둠이 드리운다는 사실!

이건 거의 불변의 진리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로 유명해진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물론 사람에 따라서 그런 어둠보다

스포트라이트에 더 큰 에너지를 얻는 유형도 있기에

유명세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저마다 다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쩌다 슈퍼스타>를 읽다보면

그 유명세라는 게 얼마나 덧없는지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의 인생에라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이 책 <어쩌다 슈퍼스타>

만나보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

한편, 동물원에서 인기가 떨어지고 떨어진 끝에

동물원에서 퇴출당하게 된 나무늘보!


나무늘보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러 온

사육사 아저씨에게 작별인사를 하려던

나무늘보가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팔을 다친 나무늘보를 치료해준 아저씨는

나무늘보가 심심하지 않도록

책을 한 권 건네주는데요.

운명이란 참 알 수 없는 법이지요.

책 속에 등장하는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 숲과 닮은 풍경에 흠뻑 빠진 나무늘보가

매일매일 책을 들여다보게 되는데요.

이 바람에 나무늘보는 퇴출 1순위에서

하루아침에 동물원 최고의 스타로 등극합니다.

그리고 나무늘보를 욕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무늘보를 본받아야 한다며 호들갑을 떱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무늘보는

사람들의 관심에 1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혀 예상 못한 결말을 맞게 되는데요.

<어쩌다 슈퍼스타>의 예상 밖 결론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세상의 호들갑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무늘보의 지혜!

 

1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지혜일지도 모릅니다. ^^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신이

미처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일약 스타가 돼 버릴 지도 모르니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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