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너 때는 말이야 청소년 미래 생존 프로젝트 1
정동훈 지음 / 넥서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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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미래 생존 프로젝트

미디어, 너 때는 말이야

유튜브와 함께 보는 청소년을 위한 미디어 이야기

정동훈 지음 / 넥서스 출판

 

미디어 관련 업종 종사자라서인지

<미디어, 너 때는 말이야>를 보는 순간

책 내용이 훅 궁금해졌는데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그야말로 급변기입니다.

제가 볼 때는 지금 이 시기는

최소 라디오 시대에서 TV시대로의 전환기 정도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 아니더라도

이전의 사고방식으로는 전혀 대처 불가능한

완전히 다른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지금이 격변기라면,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된 시대는

격변이 끝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릴 테지요.

도대체 무엇이, 얼마나 바뀐다고 이렇게 호들갑인 걸까?

라는 궁금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청소년들이 아니라 성인도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책이

<미디어, 너 때는 말이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장은 ‘10대가 TV를 죽이고 있다라는

 

얼핏 무시무시한 제목으로 출발합니다.

10대가 무슨 수로 TV를 죽인다는 거지?

미디어 환경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10대 청소년이 있는 거죠.

예전에 KBS1TV는 고정 시청률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막말로 칼라 바만 띄워놔도 애국가만 틀어도

그냥 나오는 시청률이 있었던 거죠.

케이블TV를 보지 않는 시골 어르신들은

채널을 돌리지 않고 늘 KBS1TV만 본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요?

요즘 아이들의 TV 시청 시간은

갈수록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런 고무적인 현상이라니!

ㅎㅎㅎㅎㅎ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TV를 보지 않는다고

책을 보는 건 아니고요.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그만큼 늘어난 거죠.

 

저희 집만 해도 TV가 없습니다.

제가 미디어 관련 종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저희 집 가족이 미디어를 보지 않느냐?

설마 그럴 리가요!

저희 집에는 스마트 기기가 무척 많습니다.

아이들도 각자의 스마트 패드를 갖고 있죠.

그리고 각자 취향대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시청합니다.

물론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시청 시간이나

시청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긴 하지만요. ;;

TV가 없으면 트렌드를 못 쫓아가거나

대화에 끼지 못하면 어찌 하느냐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10여 년 TV가 없었지만 전혀

그런 불편을 겪은 적이 없습니다.

원하면 너무 많은 루트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를 접할 수 있으니까요.

TV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원할 때 원하는 걸 보는 것 뿐! ^^

 

책은 이런 세대별 급격한 미디어 이용 비율과

그에 따른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조금 더 전문적인 용어들도 친절히

따로 박스 설명문 형태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 환경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어른들도 이 책을 충분히 볼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책 곳곳에 QR코드를 삽입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관련한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나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들이

무척 많아 저도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

 

2장의 웰컴 투 콘텐츠 월드에서는

 

현 시대를 장악하고 있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들에 대해

소개하고 분석합니다.

특히 이 근간에는 이 미디어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MZ 세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느 세대에 속하시나요?

저는 X세대에 속합니다.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를 경험한

저 같은 X세대를 부모로 둔 요즘 청소년들을

Z세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선배 겪인 밀레니얼 세대인 M세대와 엮어

M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 중 하나는

자유와 풍요가 현실과 디지털 삶에 넘치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작가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

네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의 규정대로면

Z세대 다음 세대들이긴 하지만,

거의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기기와 친숙한

이 아이들은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엄마가 특별히 스마트 기기 사용법을

알려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화면을 보면 손가락을 대고 밀어서 화면을 넘길 줄 알고,

전원 버튼, 오디오 버튼을 귀신처럼 찾아내

기기를 작동시켜 냅니다.

뿐만 아니라 키보드 작성법을 알려준 적도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어느 새 엄마의 휴대폰을 가져가서

이모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는

아이를 발견한 적도 있죠. ;;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말에

완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죠.

이런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미디어라면

살아남기 힘들게 되겠죠.

 

3. ‘요즘은 OTT가 체질에서는

 

OTT 방송 환경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OTTOver The Top의 줄임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입니다.

지상파 시대를 넘어, 케이블TV 시대를 거쳐

이제 우리는 명실상부한 OTT 시대를 살고 있죠.

전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아주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요즘은 그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

디즈니에서도 OTT 시장에 뛰어들었죠.

그 바람에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던

다양한 디즈니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돼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척 속상하기도 합니다. ;;

이러한 거대한 공룡 OTT 플랫폼의 출현은

지상파 방송국들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2019년 기준 KBS756억의 적자를 보고 있답니다.

그 여파는 방송 환경 곳곳에서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고

저 역시 그 여파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고 있기도 하고요.

과연 OTT 시대, 지상파 방송사들의 미래는 어찌될지

저 역시 무척이나 궁금했지만 책에서도

구체적 미래상을 제시하진 않습니다.

오지 않은 미래니, 아무도 섣불리 예상은 힘들겠죠. ;;

하지만 변화의 흐름은 파악하고 있어야 하죠.

막연히 신문방송학과 진학을 꿈꾸고,

막연히 PD를 꿈꾸는 일이 과연

안정적이고 이상적일지 고민해봐야 하는 거죠.

 

마지막 4장에서는

 

미디어 산업을 휩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주제로 등장합니다.

 

유튜브는 정말 기특하게도

내 취향에 맞는 추천 콘텐츠를 매일 제공합니다.

어떻게 가능할까요?

엄청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른 결과겠죠.

그리고 그 알고리즘은 가끔

신비한 현상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브레이브걸스가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인공지능이 미디어 환경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고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내게 되겠죠.

과거 1:1 편집기로 편집을 하던 시절에 비해

컴퓨터 편집이 도입된 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이 이 영역에서도

조금씩 활약을 시작하고 있고요.

사실 예전엔 편집 기술이 특수 집단만 작업 가능한

영역이었으나 이젠 청소년들도 누구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편집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우리는 이미 살고 있으니,

앞으로 미디어 영역의 직업군들은

또 어떻게 바뀔지 그야말로 예측이 안 될 지경이죠.

 

그래서 미디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을 향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언론인이 되기 위해 저널리즘을 배우고,

방송 PD가 되기 위해서 영상 제작을 배웠듯이,

디지털 환경이 융복합되는 시기에는

데이터를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합니다.”

라고 말이죠.

 

미디어 환경의 변화상이 궁금한 어른들이나

미디어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미디어, 너 때는 말이야>

제법 괜찮은 길라잡이가 돼 줄 것 같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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