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토론수업 -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쉽게 배우는 토론의 모든 것
이주승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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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쉽게 배우는 토론의 모든 것

난생처음 토론수업

이주승지음 / 시소 출판

 

여러분은 토론을 좋아하시나요?

... 저는 토론 과정은 좋아하는데

결과를 생각하면 안 좋아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나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다른 의견을 듣고

서로의 생각이 옳다, 그르다 논쟁하는 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자주 오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다가 빗장을 풀고 한바탕 논쟁을 벌이고 나면

논쟁의 결과가 어떻든,

그 상대나 구성원들이 누구든

논쟁 후에는 후회가 밀려오곤 합니다.

~! 참을 걸 그랬나!

!! 또 못 참고 말을 시작했구나!

또 욕 좀 먹겠군!

ㅋㅋㅋㅋㅋㅋ

이런 찜찜한 기분으로

급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예전에 업무 차, 청소년들의 디베이트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무척 놀랐습니다.

와우! 우리나라도 정말 달라지고 있구나!

청소년들은 토론이라는 걸 할 줄 알도록

훈련받고 있고, 즐기는 아이들도 분명 보이는구나!

하는 걸 제대로 알게 됐고 무척 기뻤습니다.

 

하지만 몰랐습니다.

이런 토론이 국제적으로 큰 규모의 대회로 열리고

토론 전문가라는 직업군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난생처음 토론수업>이란 책 소개를 보고는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해 왔던

토론에 대해 한 번쯤 정리해보고 싶단 생각에

책을 만나보게 됐는데,

이 책의 저자인 이주승 작가님이 바로 그런

토론 전문가이더군요.

 

그럼 토론 전문가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토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가장 먼저 1장에서는 한 마디로

토론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개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우리 속담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갈등과 불만, 논쟁을 기피해 왔다는 얘길 하는 거죠.

이 대목을 읽으며 제가 떠올린 속담이 있는데요.

모난 돌이 징 맞는다입니다.

비슷한 맥락이죠? ^^

그런데 제가 30대까지 가졌던 삶의 모토 중 하나가

징을 맞더라도 모난 돌로 살겠다였거든요. ;;

저자의 말대로 우리나라는 논쟁을 정말 싫어합니다.

?”라는 질문도 싫어하고

모두가 예스할 때 ‘no’를 외치는 사람을

기피하는 편이죠. ^^

이런 문화가 팽배하다 보니

제대로 된 토론 문화가 형성되기 어렵기 마련이죠.

그런 현실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토론과 토의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제 언어로 정리해 보면

토론은 찬반 의견이 나뉘는 그야말로 논쟁입니다.

하지만 토의는 하나의 안건에 대해 여럿이

해결책들을 제시해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학급회의를 예로 들어본다면

새 학기가 되면 교실 환경미화를 꼭 해야 하나?”가 토론,

우리 교실 환경미화 방향은?”은 토의 주제가 되는 거죠.

따라서 토론과 토의는 여러 사람이

의견을 나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굉장히 다른 목적과 과정이 모두 다른 논의과정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토론과 토의의 개념 정의에 이어

생산적인 토론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 등을 살펴보고 나면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토론 고수의 실천 노하우파트가 등장하는데요.

이 파트만 제대로 숙지를 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도

아주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겠더라고요.

가령 토론과 친해지는 방법으로는

공식적인 토론 자리가 아니라도

주변 현상들에 대해

라는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건 토론 고수가 되기 위한

노하우만이 아니기도 하죠.

요즘처럼 넘쳐나는 정보홍수 속에서도

라는 질문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 다양한 를 통해

가짜뉴스를 가려낼 수도 있고,

뉴스 너머 편집자들의 의도나 뉘앙스를

간파해낼 수도 있는 법이니까요. ^^

이 외에도 책에선 발표 공포증을 극복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난생처음 토론수업>을 직접 찾아 읽어봐야

진짜 내 것이 될 테니, 소개는 생략할게요. ^^

두 번째 챕터에선 입론과 주장을 잘 펼칠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간단 명료하게 3가지로 추려서 말하고,

말하는 톤과 몸짓까지 잘 활용해

주장을 펼칠 줄 안다면 더욱 설득력 있는

토론자로 각인시켜줄 수 있겠죠.

이 챕터를 읽으면서 가장 쉽게 떠올랐던 인물이

바로 손석희 앵커였는데요.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략하게 요약해 말할 줄 알고,

지나치게 강하거나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낮은 톤으로

신뢰감을 일단 안기고 시작하는 말하기 기술!

꼭 토론자가 아니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싶고,

가지고 있으면 아주아주 유리한 능력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챕터3은 반론의 기술을 주로 전수하고 있는데요.

토론이 웅변과 다른 점은 바로

반론이 존재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상대방에 제 아무리 손석희라 할지라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반론을 제대로 제기할 수만 있다면

토론의 흐름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도 있죠.

PEEL(Point, Explanation, Evidence, Link) 논증처럼

주로 약자를 따서 노하우를

더욱 명료하게 정리하거나

어떤 논리도 무너뜨리는 6가지 반론전략처럼

반론방법을 명료하게 추려서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하더라고요.

그리고 챕터 4,5단계에서는

한층 더 구체적으로 실제 토론 과정에서

이해하고 명심해야 할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토론 고수의 2가지 비책, 경청과 질문이라는

주제로 부록이 추가돼 있는데요.

저는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핵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교생들의 디베이트를 봤을 때

결국 논쟁의 향배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잘 메모해서 반론의 방향성을 잡고,

상대방 주장의 허점을 찾아내는 분업을

어느 팀이 잘 하느냐에

토론의 흐름이 크게 좌우되는 걸 목격했거든요.

따라서 부록이라고 결코 허투루 넘기지 마시고

끝까지 꼼꼼하게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난생처음 토론수업>

디베이트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은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되는 사고방식과 훈련들이 많아

토론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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