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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혁명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0
최윤혜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2월
평점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0
방귀 혁명
최윤혜 글 그림 / 시공주니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70번째 이야기,
<방귀혁명>을 만나 보았습니다.

햇살 좋은 날 소파에 앉아 읽은 이 책은
표지부터 선명한 색감과
홀로그램 처리된 반짝반짝 빛나는 제목까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
또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절대 동의하시겠지만,
아이들은 ‘똥’, ‘방귀’ 이 말만 들어도
까르르~ 까르르 웃음을 멈추지 못하죠.
저희집 막내도 마찬가지입니다.
혁명이 뭔지 몰라도 일단 제목에
‘방귀’가 들어갔으니
책을 펴기도 전부터 웃음을 터뜨립니다.

대체 무슨 내용일까 책장을 넘겨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세상에 ‘방귀 금지법’이 생겼다고 해요!
이럴 수가 있나요!
방귀를 대체 어떻게 참으라는 거죠?
모두들 방귀를 뀌지 못하자 속이 부글부글
가스로 가득차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숙이씨가 방귀를 참지 못하고
그만 방귀가 새어나가고 마는데요.
원래 한 번이 어렵지 ㅋㅋ
그 다음은 그리 어려운 법이 아니죠. ^^
숙이씨도 처음엔 방귀가 새어나간 거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아주 제대로 시원~~하게
방귀를 뀌어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법으로 방귀를 금지해놓은 만큼
당장 경찰이 출동하고 마는데요.
하지만 숙이씨의 말처럼
방귀를 대체 어떻게 참으라는 거냐고요!


숙이씨는 마치 뭔가 좀 경건하고 엄숙해야할 것만 같은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방귀를 뀌어댑니다. ㅋㅋ ^^

마침내 숙이씨는 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방귀 소리를 내면서
방귀를 뀌어대며 경찰들로부터 도망치는데요.
푸르파르, 피리파뇽, 뚜르르르르 등등
방귀소리를 흉내내며
아이가 자지러지게 웃어대더라고요. ^^

결국 금기를 깬 숙이씨 덕분에
경찰들도 시원~하게 방귀를 뀌고~
방귀금지 안내판도 수거가 되는 걸 보니
이 터무니없는 방귀금지법은
폐지가 된 모양입니다. ^^
이렇게 <방귀 혁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생각하기에 따라
금기에 맞서는 혁명가들의 이야기로 보이기도 합니다. ^^
지금 미얀마에선 우리나라 80년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요.
나라의 국민을 지키라고 존재하는 군인들이
자국의 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자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
무엇을 금지하는 걸까요?
인간 존엄을 지키는 자유는,
막는다고 막아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물론, 코로나19로 국가가 위기에 내몰린 시국에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국민들을 선동하고
사회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는
일부 몰지각한 무리들의 집회 같은 것들은
제한돼야 마땅하겠지만요!
금기로부터의 해방은
금기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옳지 않은 금기라면
<방귀 혁명>의 숙이씨처럼
저항하는 누군가의 ‘시작’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죠!
사회의, 권력의 횡포 앞에서도
당당히 ‘권리’를, ‘자유’를 누리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숙이씨’ 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진정
건강하고 발전 가능한 사회일 겁니다. ^^
아이와 함께 웃다가 깨닫게 되는
<방귀 혁명>이 전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글자도 얼마 없어
누가 읽어도 좋을 <방귀 혁명>!
꼬맹이들도 재미나게 읽다보면
은연중에 이 소중한 의미를
말로는 표현하진 못해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