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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너머
페르난도 빌레라.미셀 고르스키 지음, 페르난도 빌레라 그림, 오진영 옮김 / 스푼북 / 2021년 2월
평점 :
비 너머
페르난도 빌렐라·미셸 고르스키 글 /
페르난도 빌렐라 그림 /
오진영 옮김 / 스푼북 출판
독일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관에서
매년 전 세계 어린이 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리스트]가 있다고 합니다.
<비 너머>는 바로 지난 해
[2020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도서]로
지정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그림책 중 선정된 도서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죠?
일단 표지나 제목을 봐서는
내용이 잘 짐작이 되지 않는데요.
뭔가 비를 받아 어디엔가 저장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물 부족 국가 이야기일까요?
그럼 지금부터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후인
미래 시점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자인 주인공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지금은 유명한 과학자가 된
친구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 상파울로로 돌아오는 길인데요.
예전과는 달라진 고향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데요.
그 때 그 시절,
그러니까 지금쯤이 되겠네요.
상파울로는 쉴 새 없이 내리는 비로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두가 너무 많이 내리는 비로
불평을 쏟아내기 바쁜데요.
결국 화자인 ‘나’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기 위해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소집합니다.
모인 친구들은 이 도시의 비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각자
생각해 보기로 의기투합하는데요.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나’는 할머니와 시멘트를 발라놓은 마당을
다시 정원으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건물 지붕이며 도로, 거리 곳곳에
식물과 채소들이 넘치는 도시를 구상하고요.
미래에 뛰어난 과학자가 된
안토니오는 혁신적인 자동차 수영장 등
다양한 물 저장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터무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 아이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2035년이 된 현재
상파울로를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물이 넘쳐 늘 불쾌하기만 하던 도시는
훨씬 안정되고 여유 있는 도시가 돼 있는 거죠.
이 책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직접 나서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직접 실천에 나서 보라고 제안하는 거죠.
그리고 책 말미에
실제로 그렇게 어린 나이에
직접 실천에 나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니 너도 할 수 있다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실천해 보라고요! ^^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어른이 돼야만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당장 고민을 시작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과연 저희 아이는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릴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
‘어른들’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꼭 대단하거나 실현가능해 보이지 않아도
계속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현할 방법들을 강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급격한 기후 변화로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과제임을
<비 너머>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
여러분도 아이들과 <비 너머>를 읽고,
아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