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평점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어쩌다 과학
지이·태복 지음 /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출판
ㅎㅎㅎㅎㅎㅎ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어쩌다가 과학책을? ㅋㅋ
책 소개를 보는 순간,
‘오호~ 과알못인 나도 읽을 수 있을지도?’라는
자신감을 마구 고취시켜주어 과감히
도전장을 던져 보았답니다. ^^
그래서 결론은?
오호~! 과학책을 읽으며 키득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지요!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수능 당시 과학탐구 반타작조차 어려웠던 저인데 말이죠!
엄마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그것도 버젓이 <어쩌다 과학>이라고 적힌 책을 읽으며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마저 깜짝 놀라서 그게 재미있느냐고 묻더라고요. ^^
ㅋㅋㅋㅋㅋ
어차피 만화로 구성돼 있어서,
아이에게도 짬날 때 한 번씩
읽어보라고 얘기해주었답니다. ^^
먼저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제목만 봐선 내용이 짐작이 안 되지만,
각 장의 부제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답니다. ^^
먼저 ‘1장. 소문난 잔치에 파이 한 조각 - 과학자들의 실수’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들 면면이 화려합니다.
그 유명한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수알못인 저도 들어본 유클리드 기하학의
바로 그 유클리드,
또 뭐 설명이 필요 없는 아인슈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중 가장 낯선 이름,
월리스 이렇게 4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그런데 어라? 이 대단한 과학자들을 초대해놓고
내놓은 음식이 파이 한 조각!
그래서 이들은 이 파이를 누가 먹을 것인지를 두고
워낙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니
자랑스러운 업적이 아닌
가장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인물에게
위로를 전할 겸 파이 몰아주기를 하기로 합니다. ^^
그렇게 해서 이 대단한 인물들이 저지른
실수들을 하나씩 스스로 까발리기 시작하는데요.
물론, 그 사이사이에 이 대단한 인물들이
이룩한 업적들도 당연히 소개가 되죠. ^^
하지만 정말 업적도 업적이지만,
그들이 저지른 실수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요. ^^
특히 유클리드는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우리 눈에서 광선이 뻗어나가기 때문이라고 했다니
이성적인 과학자라고 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답니다. ^^
이 외에도 간혹 책 하단부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기도 했답니다. ^^
이런 의외성은
‘4장. 보어의 말발굽 – 과학자의 비과학성’ 에서도
잘 드러나는데요.
학부시절 저를 정말 머리 아프게 했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생각쟁이 끝판왕
데카르트가!!
누군가 살해됐을 때
살인자가 피해자 근처에 가기만 하면
죽은 이가 살해자의 몸에 피를 뿜어
살인자를 확인시켜 준다고 당대 소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하기도 했다는 사실!
ㅎㅎㅎㅎㅎㅎㅎㅎ
한 학기 내내 데카르트의 사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건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답니다.
그리고 새삼, 과학자든 철학자든
그들도 신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구나!
하는 깊은 진실을 또 한 번 깨달았네요. ^^
물론 내용 중에는 제아무리 웃기는 전개라 해도
핵심 내용이 어려워 저 같은 과알못은
제대로 웃지 못했던 ㅋㅋ 영역들도 사실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또 '10장. 한밤중의 낯선 소리'나
'12장. 강아지는 왜 눈 올 때 더 행복해 보일까?' 처럼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상 속 과학 이야기를 깨알같은 재치로 잘 풀어 놓기도 했답니다. ^^
이렇게 과학자들의 위대 업적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들이 넘치는 <어쩌다 과학>은
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일단
머리에 쥐가 내릴 것 같은
저 같은 사람들도 과학책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기적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
저처럼 과알못인 분들이 계시다면 <어쩌다 과학>을 통해
그 기적 같은 일을 한 번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