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 일기 - 멸종 위기 동물의 미스터리 북극곰 궁금해 8
닉 크럼턴 지음, 롭 호지슨 그림,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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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의 미스터리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

닉 크럼턴 글 / 롭 호지슨 그림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출판

 

아이가 실사판 과학책은 정말 안 좋아하지만

예쁜 일러스트로 꾸며진 과학 관련 이야기,

특히 특정한 주제로 엮은 과학 관련 도서는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인데요.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

아주 딱! 저희 아이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책이었습니다.

일단 책 크기도 큼직큼직하고요.

표지에 적힌 부제,

멸종 위기 동물의 미스터리

보면 알 수 있듯이

세계 곳곳의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소개과정을

대표적인 멸종 위기 동물인

도도새를 다파헤쳐라는 탐정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해 가고 있지요.

가장 먼저 소개되는 동물은 그래서 당연히

도도새입니다.

모리셔스 섬에 살고 있던 도도새는

날지 못하는 새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들이 살고 있던 모리셔스 섬에

인간들이 발을 내딛으며 그들은 멸종의 길을

걷게 되고 말았는데요.

인간이 잡아먹어서냐고요?

인간과 함께 들어온 개, 고양이나, 돼지,

심지어 쥐들까지 이 섬에 살지 않던 동물들이 들어오면서

도도새의 먹이를 먹어치우고 도도새의 알까지 먹어치우면서

1662년 마지막으로 발견된 후

다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생각지도 못한 행동으로

이렇게 도도새는 이제 역사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버리게 된 것이죠.

 

그런데 모리셔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바로 최근 일본 선박이 와이파이를 잡아 보려고

무리하게 해안선을 따라 항해하다가 선박을 좌초시켜

예전 우리나라 태안 앞바다처럼

모리셔스 해변을 기름 범벅으로 만들어놓고

해결책으로 몇 명의 관리자만 보내

세계적 질타를 받았던 바로 그 섬입니다.

그런데 일본 선박에 의한 기름 유출 문제가

다 해결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선박이 또 좌초를 했단 소식을 접했는데요.

아이고~ ㅜㅜ

모리셔스 섬 주민들의 생계도 생계겠지만

모리셔스 섬 주변 해양 생태계는

또 얼마나 파괴가 됐을까요? ㅜㅜ

또 도도새처럼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곧 사라질 지도 모르는 새들도 수없이 많은데요.

그 중 대표적인 새들이 바로 앵무새들입니다.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고,

화려한 깃털을 지니고 있어 보기에도 좋은 앵무새들!

그러니 사람들이 잡아가서 애완용으로 키우고

또 앵무새들이 사는 숲을 마구 훼손해 서식지를 파괴시키면서

수많은 앵무새 종들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블루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 눈에

한 번에 들어온 스픽스 앵무새!

안타깝게도 이 새들은 야생에선 멸종됐지만

보호시설에서 새끼를 낳아 어쩌면

멸종 0.1초 전 다시 극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엔 생태계에선 흔치 않게

온통 파랑으로 무장한

이 앵무새를 키우고 싶다더니

책을 읽고 나서는

앵무새들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더 많이 더 안전하게 살 수 있게

사람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인간은 그렇게 수많은 동물들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공동의 적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 모양이 신기하게 생겼다며

공벌레의 대형 버전이냐고 해서

함께 웃었던 말레이 천산갑이나,

멕시코 양서류인 아홀로틀도

그 중 하나입니다.

천산갑은 한의학을 거의 모르는 저도

약재 이름으로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니

유명한 약재였나 봅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멸종 위기에 처했고,

아홀로틀은 심지어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도

다시 재생이 되는 대단한 능력을 지녔음에도

인간의 환경오염과 사냥 앞에서는 속수무책!

결국 멸종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또 영국의 뒤영벌은 인간이 벌에게 직접

해를 가해서가 아니라

꽃이 핀 들판이 사라지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벌 하나쯤 사라진들 뭐가 대수이겠느냐고요?

세계 각국의 벌들의 개체수가 줄면서

중국에선 인간이 직접 수분을 하는

사태까지 이미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깟 벌 하나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겠죠?

 

이런 멸종 관련한 책을 볼 때마다

결국 자신들의 편리와 유흥, 탐욕만을 생각하는

인간 종 하나가 얼마나 심각하게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파괴시키고 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인간만 아니었다면 지구 생태계는

지금과 어떻게 다른 모습이었지……

저희 아이는 원래 본문이 끝나면

거의 부록은 본체만체 하는 아이인데

이번만큼은 아이도 본문 말미에 등장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를

꼼꼼히 읽어 보더라고요.

해결책 중엔 새로운 건 없었지만

문제는 얼마나 충실히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오늘이 마침 분리수거도 하고,

탕 목욕도 하는 날이라서

아이가 엄마 아빠를 도와

분리수거도 더 꼼꼼히 하고

탕 목욕을 할 때도 물을 최대한

낭비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주더라고요.

저부터도 너무 쉽게 쓰는 물티슈 사용부터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주와 걸레 쓰기, 참 귀찮은 일이지만 ;;

아이와 이런 책들을 볼 때마다

너무 부끄러워지더라고요.

 

아이와 <다파헤쳐 도도새의 탐정일기>

함께 읽어본 후 가정에서 각자 하나씩의

실천 목표를 정해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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