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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 ㅣ 작은 스푼
송아주 지음, 박정인 그림 / 스푼북 / 2021년 2월
평점 :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
송아주 글 / 박정인 그림 / 스푼북 출판
저희 아이는 제법 어렸을 때부터
특정한 작가의 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요.
영어책에선 그런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는데
한글책에선 <이사도라문>을 제외하곤
특별히 그런 경향을 보이지 않았는데
드디어 아이의 취향을 저격하는 작가님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
아이가 지난번에 정말 재미있다고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공주>라는 책이 있었는데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2245057922
그 작가님의 다른 출판사 신작이 이번에 만난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이더라고요. ^^
아이가 이 책 되게 재미있다며
다음번에도 읽어보고 싶대서
살펴봤더니 흔하지 않은 이름에
어!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 하고 찾아봤더니
이전 작품인 <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공주>도
정말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몇 번이나 강조를 했던
바로 그 작가님이더라고요.
ㅎㅎㅎ 앞으로는 출판사 불문,
송아주 작가님으로 검색해서 책을 구해드려야겠어요 ^^
그럼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은
어떤 이야기이길래 이토록 아이가 좋아하는지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이 책의 주인공은 굉장히 특별한 친구입니다.
바로 수퍼 히어로 부모님을 둔 완두인데요.
엄마는 마그넷우먼, 아빠는 샤우팅맨!
완두는 정말정말 행복할 것 같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완두네 부모님은 아주 사소한 것들로
수시로 다투는 부부입니다.
완두가 부모님이 다투는 걸 너무 싫어하는 걸 알기에
부모님은 완두가 잠든 다음 다투지만
완두가 모를 리 없죠. ㅜㅜ
어느날 밤 부모님 다투는 소리에 깬 완두는
그날 따라 무수히 쏟아지는 별동별을 보며
부모님이 다투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애타게 빕니다.
과연 완두의 소원은 이뤄질까요?
하지만 소원은 고사하고
완두 앞에 큰 난관이 닥치고 마는데요.
부모님에게 원한이 있는 악당이
앙갚음을 하기 위해 완두 또래로 변장을 하고
완두네 반으로 전학을 온 겁니다.
저희 아이가 흥분을 하며
“이 꼬맹이 같은 애가 사실은
애가 아니고 수퍼두퍼 악당이야!”
라며 흥분해 설명해 주더라고요. ;;
그리고는 우정의 선물이라며
난데없이 원숭이 인형을 강제로 떠안기는데요.
그날 이후 이상하게 부모님은
더 서로에게 화를 내고 다투어댑니다.
완두는 이 다툼의 원인으로
원숭이 인형을, 그리고 원숭이 인형을 강제로 쥐어준
전학생을 의심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전학생을 의심하는 건 완두만이 아니었습니다.
완두와는 원수와 같은
공상철이란 친구도 본인 가게에 찾아온
수퍼 악당의 부하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난 후
꾸준히 수퍼 악당이 변장한 캐릭터 용치아를 의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전의 어느날
용치아가 완두를 납치하고 부모님 집을
폭발시켜버리기로 하는데요.
과연 완두와 완두 부모님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공상철은 사이가 나빴던 완두에게
본인이 의심하고 있는 내용을 전해줄까요?
무엇보다 완두 부모님은 완두의 소원대로
사이 좋은 부부로 거듭나게 될까요?
그 결과는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아이들이 한 번쯤은 상상해 보는 일,
우리 엄마 아빠가 수퍼히어로라면 좋겠다!
라는 상상을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낸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히어로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히어로의 활약상보다는
사이가 나빴던 친구도 어쩌면
아주 절친이 될 수 있을 수도 있다는
신비로운 친구관계의 비밀과
부모님의 몰래 하는 다툼조차도
아이들이 충분히 간파해내고
또 그로 인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도
알 수 있게 해주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유치원 시절 사이가 안 좋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친해지게 됐던
친구 이야기를 꺼내며
지금 사이가 안 좋은 친구가 있어도
무조건 나쁜 친구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
히어로라는 화려한 소재를 등장시키지만
허황되지 않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이웃집 히어로 가족의 비밀>은
초등 2~4학년 친구들이 읽어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작은 스푼]은 스푼북에서 내놓는
초등 저학년을 위한 문학시리즈라고 하는데요.
아이가 흥미롭게 읽은 만큼
작은 스푼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조만간 더 만나봐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