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구 - 찾아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별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54
박남희 지음, 김규준 그림 / 뭉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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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융합사회과학토론왕 54]

찾아라! 생명체가 살 수 있는 또 다른 별

2의 지구

글쓴이 박남희 / 그린이 김규준 / 뭉치 출판

 

뭉치 출판의 왕 시리즈가 여럿이 있죠.

초등 수학왕, 사회과학 토론왕, 철학 토론왕 등

그 중에서 저는 철학 토론왕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엄선된 주제로 다양한 토론 소재들을

재미있는 스토리 중심으로 소개하고

토론 발제 등을 실제로 제시해서

토론에 임해볼 수 있도록 잘 구성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존에 먼저 출시된 사회과학 토론왕

또 어떨지 궁금해졌는데요.

그래서 만나본 것이 바로 54번째 사회과학 토론왕

2의 지구편이었습니다.

 

시리즈 제목이 사회과학토론왕인 것처럼

주요 내용은 과학적 요소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짧은 만화로 아이들의 주의를 끌어줍니다.

이게 어른이 보기엔 별 게 아닌 것 같은데

또 아이들 입장에선 다른 모양이더라고요.


처음 책장을 펼쳤을 때 만화가 나타나니

어 만화네? 그럼 나 읽을래!”

이러더라고요. ^^

그럼

본격적으로 내용을 살펴볼까요?

이야기는 백주할망의 손에서 크고 있는

오늘이를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아이가 물어봐서 할망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기에

신화 속 인물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백주할망은 제주도 신화에 등장하는

어머니 신의 이름이더라고요.

 

여튼 뭔가 사연이 있어, 할망의 손에서 컸던 오늘이.

하지만 오늘이가 살고 있는 지구는

미래 어느 시점의 지구인가 봅니다.


공기가 엉망이고 사람이 살기 너무 어려운

환경으로 백주할망의 권역?에서만

그나마 숨을 겨우 쉴 수 있는 여건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일이 마냥 먼~ 미래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은 정말 많이 들죠.

지난 겨울 동안 삼한사온 현상이

미세먼지 농도와 거의 일치하더라고요.

좀이라도 온도가 올라간다 싶으면

영락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ㅜㅜ

삼한의 날씨엔 추워서 나갈 엄두가 안 나고

사온의 날씨에 좀 산책이라도 해볼라치면

미세먼지가 엉망인 상태가 반복되더라고요. ㅜㅜ

이러니 오늘이가 살고 있는 지구의 모습은

어쩜 머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렇게 척박해진 지구에서 살아가던 오늘이가

문득, 부모님이 보고 싶어지는데요.

그 순간, 어디선가 기괴한 용 모양의 열차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회색거미가 나와,

오늘이에게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하겠다고 합니다.

처음엔 망설였던 오늘이였지만,

할망과 회색 거미의 설득으로

용 모양의 열차, 즉 미리내3호에 올라타면서

여정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야기가 스토리 중심으로 전개되다 보니

과학적 정보를 좀 더 자세히 제공할 필요가 있을 땐

이렇게 책 곳곳에 회색 거미의 우주 노트라는 제목의

박스 정보가 등장해 다양한 추가 정보가 제공됩니다.

또 이야기가 총 5장으로 나뉘어 전개되는 가운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해당 장과 관련한

과학적 정보들을 큰 삽화와 함께

보다 상세히 설명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태양계에 대해

몇 년 째 워낙 흠뻑 빠져 있는 터라

오히려 이 부록 페이지들을

더 자주, 더 많이 들여다보더라고요. ^^;

그리고 각 장이 끝나고 나면

로톤왕 되기페이지도 등장하는데요.

해당 장의 주제와 관련된 토론 주제를 제시하고

실제로 아이들이 토론할만한 내용들을 소개해

혼자 책을 읽는 아이가 직접 토론을 진행하진 못해도

토론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과,

토론에서 어떤 논의들이 진행될 법한지

짐작해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더라고요.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은 이렇게 간단한

퀴즈 풀기 코너까지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더라고요.

퀴즈 난이도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저희 아이도 즐겁게 퀴즈를 풀어내더라고요.

그렇게 우주여행을 떠난 오늘이는

가장 먼저 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욕심을 부렸다가

벌을 받고 있는 도깨비를 만나,

불쌍한 도깨비 사연을 듣고 함께 여정을 떠나기로 하는데요.

2장에서 소개되는 회색거미의 우주노트중에

골디락스 존에 대한 설명이 나오더라고요.

아이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

얼마 전에 읽었던 책에서

골디락스 존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며

무척 반가워하더라고요. ^^

이렇게 반복적으로 정보를 취하다 보면

저절로 장기기억으로 넘어가게 되겠죠? ^^

이렇게 두꺼비를 데리고 달을 떠난 오늘이 일행은

화성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이곳에선 미래의 부인을 기다리며

척박한 화성에서 하염없이 밭을 갈아보려 애쓰는

견우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

화성은 제법 오래 전부터 우리 인류가

지구를 떠나 인류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치는 행성 중 첫 손에 꼽히는 곳이기도 하죠.

화성 탐사가 끝나고 나면

간단한 퀴즈에 이어

또 한 번 만화가 등장하는데요.

엄마 이거 내용이 많은데?” 하던 중에

짜잔~! 등장하는 만화라니! ㅋㅋ

저희 아이처럼 글밥책 입문 단계인 아이들에겐

딱 좋은 호흡인 거 같더라고요.

프롤로그 만화보다는 분량이 조금 더 되는

이 만화는 지구 탄생의 과정을 소개해줍니다.

하지만 여정이 마냥 순탄하면

뭔가 이야기의 재미가 없죠?

역시 4장에서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우주 항해 중에 불시에 충돌할 뻔한

삼족오를 미리내 3호에 태우게 되는데요.

고구려 벽화에도 등장하는 삼족오는

태양에 산다는 고대 신화 속 영물이죠.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삼족오는

뭔가 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꾸 일행이 가던 길을 바꾸려고만 하거든요.

 

그렇게 삼족오의 유혹에 빠져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일행은

위기를 벗어나자마자 블랙홀에 빠질 뻔한

일촉즉발의 위기를 겪게 되는데요.

이 때 달에서 태웠던 두꺼비가

자신을 희생해 일행을 무사히 구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일행은

여정 중에 두꺼비는 희생정신을 발휘한 덕에

항아로 되돌아와 남편을 만나게 되고,

견우도 은하수에 이르러 직녀를 만나 정작하게 됩니다.

    

그럼 우리의 주인공 오늘이는 과연

부모님을 만나 제2의 지구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게 될까요?

자세한 뒷이야기는 직접

[초등융합사회과학토론왕] 54<2의 지구>

읽어보고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이렇게 만나 봤던 <2의 지구>편은

일단 태양계와 우주와 관련된 정보들을

베이스에 깔고 그 위에

우리나라 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주요 등장인물로 내세운 새로운 스토리를 얹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사실 엄마는 그리 막 재미있거나,

개연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지만

저희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지구’, ‘태양계’, ‘우주라는 주제가 맘에 들어서인지

무척이나 재미있다며

책을 펼치자마자 술술 읽어나가더라고요. ^^

엄마 눈과 아이의 눈은 또 다른 모양입니다. ;;

또 책 말미에는

책에 등장했던 어려울 수 있는 용어나

책 내용 관련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토론과 토의의 차이에 대한 설명,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논리적으로 말하기

창의력 키우기

시리즈 필수 부록 코너가 있어서

아이가 이 부록 코너를 알차게 진행해도

비록 혼자서라도 토론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겠더라고요.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은

논리적으로 말하기에 제시된 질문은

초등 고학년 친구들이라도

마냥 쉽지만은 않을 질문들인 것 같아

창의력 키우기에 예시답안을 준 것처럼

논리적으로 말하기에서도

질문과 관련해 생각해거나 참고할 수 있는

정보 등을 제공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가령, 북극과 남극 연구에 뛰어들던

초창기 형태 등을 소개하는 식으로 말이죠)

 

또 책 본문에서 과학적 정보에 대해서는

곳곳에서 정보들이 제공되는데요.

이왕 스토리의 등장인물들을 신화나 전설을 모티브로 삼았다면 

부록으로라도 책에서 소개한 신화나 전설의 기본 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답니다.

 

[초등융합사회과학토론왕] 54<2의 지구>

책 내용 면에서는 초등 중학년이 읽어도

충분할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본문에 등장하는 토론의 질문이나

부록에 등장하는 토론의 질문 수위를 봤을 땐

초등 고학년 이상은 최소 돼야

근거 있는 정보를 제시하며

토론을 진행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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