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만나는 사계절 - 그림이 들려주는 계절 이야기
엘자 와이트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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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려주는 계절 이야기

명화로 만나는 사계절

엘자 와이트 지음 / 이정주 옮김

/ 주니어 김영사 출판

 

엄마가 예술 분야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좀 일찍부터

예술 분야들을 친근하게 접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작기 이름을 외우게 하고,

인상주의니, 야수파니 이런 계보를

꿰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냥 아이가 작품들을 감상하고, 느끼고,

또 그런 것들을 즐거워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만난 <명화로 만나는 사계절>

그런 엄마의 바람을 아주 잘 채워주어서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1. 봄의 목소리를 들어 볼까요?

2. 여름의 열기를 느끼러 가요!

3. 가을의 멜로디가 들려오나요?

4. 겨울의 풍경을 함께 바라봐요! 

이렇게 4부로 나눠 여러 명화들을 소개하는데요.

저희 아이가 봄빛 명화들에서 찾아낸

가장 맘에 든다고 뽑은 그림은

양귀비 들판입니다.

그야말로 봄하면 떠오르는 초록초록하고

온갖 꽃들이 피어난 들판 풍경인데요.

의외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입니다.

오른쪽에는 작품이 소개돼 있고요.

하단엔 그림의 제목, 소장처, 크기 등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그림 왼쪽에는 그림에 대한 작가의

짧은 소개와 느낌이 실려 있고요. 하단엔

어떤 의미일까? 그림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봐요

라는 코너가 늘 등장하는데요.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들이

이 코너에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너무 장황하거나 길지 않고,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소개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더라고요.

클림트의 대표작들과 달리,

간혹 등장하는 풍경화는 이 작품

양귀비 들판처럼 점을 찍듯이 그려서

추상적인 장식무늬처럼 보인다고 하네요.

! 적절한 그림 설명이라

정말 부담없이 접할 수 있죠? ^^

그럼 2부 여름의 열기를 느끼러 가볼까요?

저희 아이가 2부에서 선택한 그림은

바로, 바로 앙리 마티스의 붉은방입니다.

https://blog.naver.com/taterre/222259280969

~! 이런 뿌듯함이란 ㅋㅋ

아이가 이 그림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얼마 전 마티스 전시회에 다녀오면서

기념품 샵에서 고른 오르골이 케이스가

바로 이 그림이기 때문인데요. ^^

저는 이런 식의 연결이 참 맘에 들더라고요.

 

전시를 보러 가기 전에 미리 작가나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하고 가는 것도 좋겠지만,

다녀온 후에 이런 저런 상황에서

전시에서 봤던 작품들을 다시 만나서

반가워하고 또 한 번 들여다 보고,

전시에서 미처 알아내지 못했던 것들을

자발적으로 알아내고 좋아하는 모습!

이게 바로 제가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아이들과 전시를 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

비록 돌아오는 길에 추돌사고로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른 전시 관람이 됐지만

또 이렇게 바로 뒤이어 아이가

전시를 다녀왔던 추억을 떠올리고,

전시에서는 미처 눈여겨보지 못했던,

이번에 책을 통해 알게 된

마티스의 회화 기법에 대한

아이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다녀온 보람을 또 한 번 느끼게 됩니다. ^^

런 케이스가 또 있었는데요.

바로 3부 가을 편에 소개되고 있는 작품,

르네 마그리트의 골콩드입니다.

지난 해엔 정말 전시를 다녀올 엄두도 못냈던 시기였는데요.

딱 한 번! 다른 카페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온 전시가 바로 르네 마그리트 전이었거든요. ^^

https://blog.naver.com/taterre/222032398390

아이가 이 그림을 보더니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 공간,

미스터리 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또 한참이나 재잘재잘 애기해주더라고요.

역시! 이 맛입니다. ^^

‘4. 겨울의 풍경을 함께 바라봐요!’에서는

단연코 바로 이 그림, 클로드 모네의 까치

마음에 가장 든다고 골랐는데요.

올겨울 유난히 자주 눈이 왔던 터라

집 바로 앞 공원이 온통 눈으로 뒤덮여 있던

눈 온 날 기억이 떠올라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냥 행복해지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그렇죠.

그림은 어느 화가가 어떤 화풍으로 그렸다!

이런 걸 알고 봐서 기쁜 것보다는

나의 느낌과 나의 추억이 뒤엉켜

내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

비로소 오래 가슴에 남는 법이니까요. ^^

 

<명화로 만나는 사계절>

소파 가까이에 늘 올려두는 책이 됐습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놀다가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펼쳐보고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오늘은 이래서 이 그림이 맘에 든다,

오늘은 저런 이유로 이 그림이 끌린다

아이들이 책을 펼쳐보고 얘기를 해주거든요. ^^

 

큰 부담 없이,

명화들과 친숙하게 만들어주는

<명화로 만나는 사계절>!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책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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