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맛 젤리
구사노 아키코 지음, 히가시 치카라 그림, 우민정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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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맛 젤리

구사노 아키코 글 / 히가시 치키라 그림

/ 우민정 옮김 / 그레이트북스 출판

 

아이가 우연히 거의 동시에

일본 작가들의 동화 두 권을 읽었어요.

그런데 다른 한 권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시리즈의 작가가 쓴 신작이었고,

또 다른 한 권이 바로 이 책,

<요술 맛 젤리>였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공감하는 정도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이 다른가 봐요. ;;

그토록 유명한 작가 책은

끝까지 다 보지도 않고,

그만 읽고 싶다고 하더니

<요술맛 젤리는>는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읽어내곤, 정말 재미있다고

다음에 한 번 더 볼 거라고 신나 하더라고요. ^^

사실 아이가 싫다고 한 책도

제가 읽어봤을 땐 무척 괜찮은 내용이었거든요. ;;

근데 같은 마녀가 나오는 이야기인데

아이가 도대체 왜 이 <요술맛 젤리는>에만

흠뻑 빠졌던 걸까요?

먼저 책을 펼치자마자 등장하는 화가 난 이 친구,

타케루는 저희 아이와 같은 2학년 학생이더라고요.

그리고 타케루에겐 류타라는 동생이 있답니다.

저희 아이에게도 류타와 굉장히 비슷한 성격의 ;;

말썽쟁이 둘째가 있거든요. ;;

타케루가 이렇게 화가 난 건

류타가 형의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형이 아끼던 열쇠고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아이도 책을 펼쳐보여주며

우리랑 똑같지?”라고 하더라고요. ;;

네 많이 비슷합니다. ;; 아주 비슷해요. ;;

이러니 아이가 이야기에 공감이 돼서

술술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나 봐요. ^^

그렇게 화가 나 집을 나선 다케루 앞에

뭔가 묘~한 분위기의 젤리 파는 할머니가 등장합니다.

알고 봤더니 할머니는 마녀였는데요.

마녀가 타케루를 꼬드깁니다.

동생을 벌벌 떨게 할

무서운 점괘 젤리를 만들어주겠다고요.

화가 나 있던 타케루는 결국

이 젤리를 사고 마는데요.

타케루는 마녀가 시키는 대로

동생이 싫어하는 것 7가지를 외칩니다.

토마토, 귀신, 병원, 외톨이, 천둥, , 어두운 곳!

 

책을 읽던 아이도 동생에게 물어봤는데요.

넌 뭐가 젤 무섭고 싫어? 7가지 말해 봐

? 엄마 죽는 거, 일찍 자는 거, 일찍 일어나는 거,

치카, 바지 입는 거, .. 언니가 맨날 이기는 거, 내가 맨날 지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 둘째가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것들입니다. ;;

요즘 둘째가 죽음에 대한 인식이 시작됐는지

엄마가 일찍 안 죽으면 좋겠다고

노래 노래를 하는 시기거든요. ;;

샐러드 많이 먹고 오래 살라고요. ;;

본인이나 좀 잘 드시지 ㅋㅋ

그런데 정말 타케루가 구입한 과자를 먹으면

동생 류타는 이상한 일을 겪게 될까요?

그런데 실제로 류타가 병원 젤리를 먹자마자

엄마가 외칩니다.

류타 예방 접종 예약을 해 뒀었저. 병원에 가야겠다.”

오오~! 이거 진짜 마법이 걸린 젤리인 걸까요?

    

그리고 이번엔 토마토 나라에 끌려간다

젤리를 먹었다는 류타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타케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마는데요.

정말 자신이 산 젤리 때문에

류타가 사라진 거면 어쩌죠?

근데 엄마 다행히 류타는 토마토를 키우는

베란다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던 겁니다.

바로 엄마가 점괘를 읽어준 직후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발단, 잃어버린 열쇠고리를

어디 뒀는지 생각이 났던 거죠.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다행이지?

 나도 가끔 동생을 쓰레기통에 버렸음 좋겠다고 말하지만,

밖에 버리진 말고, 베란다에 버렸음 좋겠다고 하잖아.

얘도 나랑 똑같나봐.

동생이 귀찮고 싫을 때도 있지만 아주 사라지는 건 싫고

 

이렇게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되니

아이 입장에서 이 이야기가 재미있을 수밖에요. ;;

그렇게 마법인지 우연인지

경계를 넘나드는 일들이 계속되자

타케루는 남은 젤리를 밖으로 던져 버리는데요.

이 젤리를 마녀의 까마귀가 물고

마녀에게로 날아갑니다.

마지막 남은 젤리는 외톨이가 된다인데요.

이 젤리는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요?

 

그 결말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죠?

글고 아이들이 겪은 다른 에피소드들도

마법에 걸린 건지, 우연한 사건인지에 대해서도

아이와 의견을 나눠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마법이라는 것에 한 표를 던졌답니다. ^^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내용들이 가득한

이 책 <요술맛 젤리>

동생이 있는 초등 중학년 이하 친구들이라면

정말 공감하며 잘 읽을 것 같아요.

글밥책 과도기를 겪는 친구들에게

글밥책과 친해지게 만들어주는데도

아주 좋을 것 같고요. ^^

 

그레이트북스에서 요런 글밥 과도기 친구들을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시리즈로

내줘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이번에도 아이들 책은

아이들이 골라야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작가의 명성과 전작 그런 것보다

내 아이가 끌려 하는 책은 따로 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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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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