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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의 콘서트 ㅣ 곰과 피아노 3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그림, 김경미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02/pimg_7212611062860087.jpg)
아기 곰의 콘서트
<곰과 피아노> 마지막 이야기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그림
/ 김경미 옮김 / 재능교육 출판
저는 어렸을 때부터 작품은 기억을 해도
작가 이름은 정말 잘 기억을 못하는 편인데요.
책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제가 어느 작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면
어지간히 강렬한 인상이 남았거나,
혹은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라서 모르기가 어렵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책, <아기곰의 콘서트>의 작가
데이비드 리치필드는
‘워터스톤즈 최고의 그림책상’ 수상 작가라곤 하지만
막 엄청나게 유명해서 누구라도 알 법한 작가는
사실 아닐 수도 있지요.
제가 이 작가님을 기억하는 건
앞서 아이와 만나봤던 그림책,
<딸깍, 우주로 보내는 신호>를 만나보고
너무나도 강렬한 기억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신비롭고 영롱한 그림체 때문에
아이도 저도 몇 번이고 펼쳐보길 반복했던 그림책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이 작가의 유명한 시리즈가 <곰과 피아노>라는 사실을.
그리고 호시탐탐 그 시리즈를 만나볼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운 좋게 <곰과 피아노>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라는
<아기곰의 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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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전작의 이야기를
알고 있냐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처럼 전작을
만나보지 못했어도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답니다. ^^
아! 그나저나 정말 첫 페이지부터
이러기 있나요!!
이렇게나 환상적인 그림이라니!
하지만 이건 사실 시작에 불과합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02/pimg_7212611062860091.jpg)
그럼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들여다 볼까요?
곰은 과거, 멋진 피아노 연주자였나 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만 못한 인기에
고향으로 돌아오고 마는데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02/pimg_7212611062860093.jpg)
하지만 고향에서 곰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습니다.
바로 아빠곰이 된 거죠.
“아기 곰이 태어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이 대목을 들려주는데
저도 모르게 그만
“엄마도 그런데”라고 말했더니
아이가 엄마는 본인들을 낳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꼬치꼬치 캐묻더라고요. ;;
음…
속상하고, 체념하게 되는 것들도 물론 있지만,
아이에겐 최대한 긍정적인 부분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사실 그게 정답이기도 하고요.
제가 속상해지고, 체념하게 된 것들은
제가 육아를 시작해서인지, 그저 나이를 먹어서인지
가지 않은 길이라 장담할 순 없지만,
아이들을 얻고 나서 제가 얻은
수많은 깨달음과, 행복과, 위안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었음이 분명한
말 그래도 진실 그 자체이니까요. ^^;
아빠곰도 그랬을 테지요.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302/pimg_7212611062860094.jpg)
그러던 어느 날, 숲속을 탐험하고 다니던 아기 곰이
‘이상한 물건’ 하나를 발견합니다!
네~! 바로 피아노였지요!
와우~! 이 환상적인 그림 보이시나요?
아이랑 저랑 책작을 넘기자마자
와~! 그야말로 감탄사를 쏟아낼 수밖에 없더라고요.
하지만 아빠 곰은 애써 피아노를 외면하며
쓸쓸히 되돌아가고 마는데요.
영리한 아기 곰은 이런 아빠의 마음을 간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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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빠의 동료였던 휴고 아저씨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지요.
그리고 하염없이 기다림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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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기 곰의 편지는
휴고 아저씨에게 잘 전달이 됐을까요?
그리고 아빠 곰은 다시 예전의 피아노 치는 곰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 뒷이야기와 황홀하기까지 한 그림은
직접 <아기 곰의 콘서트>를 통해 확인해 보셔야겠죠?
아이가 물어봤습니다.
"엄마는 어때? 예전처럼 다시 일하고 싶어?"
글쎄요. 예전처럼 똑같이 다시 일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젠 저도 나이가 들었고, 체력도 뒷받침해주지 않고,
결정적으로 하고 싶어도 예전처럼 많은 기회가 주어지진 않겠죠.
하지만 새로운 꿈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중이라서
괜찮다고 말해주었습니다. ^^
과거로 아주 돌아갈 순 없고,
솔직히 그렇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그 자리, 그 일터에서만 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
이제 어느덧 둘째와도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은 또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또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준
데이비드 리치필드의 그림책은
정말이지 내용이나 전하는 메시지는 차치하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소장가치는 100%인 것 같아요.
<아기 곰의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
작가의 끝내주는 그림 세계를 확인했으니
저도 빠른 시일 내에 <곰과 피아노>의 전작들을
구매할 생각이랍니다. ^^
여러분도 아마 이 책을 만나보시면
틀림없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실 거예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