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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족의 고향 -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ㅣ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9
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지음, 다니엘 민터 그림, 김선희 옮김 / 꿈터 / 2021년 1월
평점 :
위대한 가족의 고향
켈리 스탈링 라이언스 글 / 다니엘 민터 그림
/ 김선희 옮김 / 꿈터 출판
바로 지난해 칼데곳 아너 상을 수상한 그림책,
<위대한 가족의 고향>을 만나 봤습니다.
둘째 아이가 책을 읽다가 내용이 조금 어렵다며
책을 들고 쪼르르 달려왔더라고요.
그제야 책을 좀 훑어봤더니,
7세인 둘째가 혼자 보기엔 좀 어렵긴 할 것 같아
모처럼 엄마가 책을 읽어줬네요. ;;
왜냐하면 이 책은 배경지식이 좀 있어야
이해가 좀 더 수월한 이야기입니다.
노예제도가 뭔지,
미국 남부 지역으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았는지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좀 알고 있어야
책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이야기는 화자인 주인공 가족이
아빠의 고향으로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먼 길을 가야 하지만 화자인 ‘나’는
뭔가 심란합니다.
가족 행사에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서라고 하는데요.
마침내 도착한 할머니 댁!
아이가 책 내용을 듣더니
“미국 할머니들도 우리 할머니들이랑 똑같네!
나도 할머니 보고 싶다.”
라며 갑자기 울적해지기도 했답니다.
맞아요. 세상 어느 할머니라도
손주들을 만나면 같은 반응을 보일 테죠.
어쩌면 자식보다도 더 반가운 존재가
손주들이 아닐까 싶어요.
코로나19 사태로 정말 자주 뵙지 못하는 할머니들 ㅜㅜ
언제쯤이면 평범한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갈까 싶네요. ㅜㅜ
대가족이 모였으니, 자연스레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아이들도 아이들끼리 뭉칩니다.
그리고 화자인 주인공이 출발할 때부터 걱정했던
그 ‘선물’에 대해 얘기들을 나누는데요.
이 가족은 이렇게 다 같이 모이면
뭔가 함께 발표를 하고, 공연도 하는
이 가족만의 행사를 갖는 모양입니다.
아빠가 아이들을 데리고 트렉터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목화밭에 얽힌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들려줍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후
주인공은 가족 행사에 대해 아빠와 상의를 하는데요.
아빠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네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렴, 릴 알란.
할아버지께서 늘 내게 그렇게 말씀하셨지.”
음.. 멋진 말이네요.
저도 기억해뒀다가
아이들이 고민을 할 때 이 말을 해줘야겠습니다. ^^;
언제나 해답은 내 안에 있는 법이죠. ^^
그렇게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낸 후
마침내 주인공 릴 알란이 그토록 걱정하던
가족들만의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릴 알란은 망설였지만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발표를 시작합니다.
목화와, 피칸, 그리고 한 줌 흙에 대해서 말이죠.
흑은 노예로 끌려와 광활한 대지 위
하얀 목화를 가꾸기 위해 시달려야 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전개돼 있는
<위대한 가족의 고향>!
묵직한 울림이 있는 그림책과의 만남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