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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초등 어맛! 속담 맛집 - 말맛이 살고 글맛이 좋아지는 ㅣ EBS 초등 어맛!
홍옥 지음, 안주영 그림 / EBS BOOKS / 2020년 12월
평점 :
말맛이 살고 글맛이 좋아지는
EBS 초등 어맛! 속담 맛집
글 홍옥 / 그림 안주영 / EBSBOOKS 출판
요즘 아이들에게
속담은 일종의 수수께기처럼 들리나 봅니다.
속담에 등장하는 단어들도
평소 못 들어본 단어들이 많은 데다가
부모세대인 저희들조차 평소
속담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아이들이 속담을 접할 일이 없어
더욱 그런 거겠죠.
그래서 속담이나 관용구에 대해서는
아이가 꾸준하게 접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편인데요.
그런 이유로 <어맛! 속담 맛집>을
만나보게 됐답니다.
책은 다양한 속담들을
총 10가지 주제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1장. 센스 만점 재치의 맛.
2장. 고기는 씹고 말은 해야 맛
3장. 생각하면 으스스 공포의 맛
4장. 동물과 더불어 살 맛
5장. 두 말 하면 잔소리 맛
6장. 좀 아는 척 과학의 맛
7장. 키득키득 유머의 맛
8장. 티격태격 우정의 맛
9장. 침이 꼴깍 음식의 맛
10장. 돌고 도는 경제 돈의 맛
이렇게 각 장의 주제도
주제문을 맛으로 표현해
더 재미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1장에서 재미있었다고 뽑은
속담을 예로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일단 속담에 딱 어울리는 상황이 소개된
만화가 등장합니다. ^^
만화이다 보니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도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하겠죠?
이 에피소드에선
‘도둑이 제 발 저리다’와
‘뛰어야 벼룩’ 두 속담이
상황에 맞게 사용되는 예를 보여줍니다.
이어서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두 속담의 뜻을 자세히 풀어 설명하는데요.
그리고 곳곳에 ‘그림 연상 속담 퀴즈’도 등장하는데요.
하나의 상황을 보여주고,
이 상황에 어울리는 속담을 떠올려
빈 칸에 들어갈 단어를 찾아보는 겁니다.
맨 아래 페이지에 해당 속담이 쓰이는
예문을 제시해 놔서 정답은 바로 찾을 수 있더라고요. ^^
2장에서는 ‘그림 연상 속담 퀴즈’에 등장한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속담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는데요. ^^
비밀이라고 약속하고 나눈 대화들이
나중에 보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 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 말을 명심하고
진짜 비밀은 누구랑도
얘기 자체를 안 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
‘3장. 생각하면 으스스 공포의 맛’에선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운다’는
속담을 골랐는데요.
빈대가 뭔지, 초가삼간이 뭔지
잘 모르겠더랍니다. ;;
초가삼간은 초가집이라고 말해주니 금방 이해했고,
빈대는 검색창에서 함께 검색해 알아보았답니다. ^^
이런 것들이 바로, 요즘 친구들이
속담을 더 어렵게 느끼는 이유겠지요. ;;
일상에서 접할 일이 없는
단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니,
분명 한국말이고, 글자를 읽었는데도,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못하는 거죠. ;;
그 외에도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속담의 빈 칸도 채우고,
속담을 소개하는 만화도 읽으면서
속담과 더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
이런 속담은 한 번 본다고
바로 기억되진 않을 거예요.
그래서 <어맛! 속담 맛집>처럼
간단한 만화로, 퀴즈로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하게 해주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재미있고, 부담이 없어야
자주 펼쳐보고, 자주 접해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도 하게 될 테니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