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아파트 북멘토 그림책 1
박현숙 지음, 홍찬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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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아파트

박현숙 지음 / 홍찬주 그림 / 북멘토 출판

 

제가 원래 사람이나 대상의 얼굴이나 이름을

유난히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책이나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이나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지극히 드문 편이죠.

그렇게 무디고 무딘 저조차도

이 책 <궁금한 아파트>의 저자

박현숙 작가님의 이름은 워낙 익숙합니다.

심지어 박현숙 작가님의 대표작이라는

수상한 시리즈를 아직 접해보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만큼이나 박현숙 작가님이

어린이 창작동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또 그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얘기겠죠.

이번에 만나본 <궁금한 이야기>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여우는 부모님의 사정으로

당분간 고모네 아파트에 머물러야 하는데요.

고모가 사는 아파트는 독신자들이

대부분인 아파트인가 봐요.

그래서 서로 참견하고 간섭하는 것도 싫어하고요.

심지어! 이렇게 서로 아는 체도 안 하려고

엘리베이터에서조차

각자 벽을 보고 서 있을 정도라고 해요.

저희 아이도 이 장면을 보고는

그야말로 깜짝 놀라더라고요. ^^;

저는 워낙 평소에 아이들에게

인사를 강조하는 편이라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아파트 주 출입문을 드나들 때도

마주치는 주민들이나, 경비아저씨들께

항상 깍듯하게 인사를 하도록 시키고

저 역시도 꼭 인사를 하는 편이다 보니

저희 아이에겐 이런 규칙이 있는 아파트가

너무 낯설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우가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귀신을 마주친 거예요.

세상에!! 이 아파트 대체 뭐죠?

 

겁이 워낙 많은 저희 아이는

이 일러스트에 놀라 저를 불러 앉힌 채

책을 읽어나가야 했답니다. ;;

하지만 여우가 귀신이라고 생각한 이의 정체는

같은 아파트 22층 할머니였답니다.

할머니는 23층에 사는 사람이 내는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귀신의 몰골이 돼 버렸던 거지요.

 

게다가 이 아파트는

사람들이 방해받기 싫어서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아

바퀴벌레가 창궐을 하고 있기도 해요.

으으으~~

갈수록 정말 끔찍한 아파트네요.

하지만 정말 이런 아파트들이

갈수록 늘어나겠죠?

 

저희 아파트만 해도

아파트 단체 소독이 있는 날

꼭 동참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몇 번이나 하기도 하니까요.

물론 바빠서 참여를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럼 주말에 진행하는 추가소독일에라도

꼭 참여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우가 머무는 고모네 아파트처럼

모두가 피해를 보고 말겠죠!

그런데!! 그렇게 이 아파트의 문제점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여우와 22층 할머니에겐

묘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답니다.

바로 여우가 키우던 뱀이 사라졌다고

아파트에 널리 알리기로 한 거죠.

그 뱀은 밤중에 음악소리를 듣고

사라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이고요.

그리고 각종 벌레를 좋아하는 뱀을 피하기 위해

집집마다 제대로 소독에 참여하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뱀에 대한 두려움에

밤잠을 설쳤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배려부족으로

밤잠을 설쳤던 22층 할머니는

평화를 찾았답니다. ^^

 

과연 여우는 정말 뱀을 키우고 있었던 걸까요?

그리고 이 아파트 사람들은

뱀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마지막 이야기는 <궁금한 아파트>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셔요~ ^^

 

저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왜 밤이 되면 엄마가 피아노를 치지 말라는지,

왜 소파에서 풀쩍 뛰어내리지 말라는지

좀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해주었는데요.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

점점 서로를 위한 배려가 부족해지는 요즘,

특히나 코로나19 사태로 너도나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요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 역시

우리 집에서 나는 소음이

누군가에게 고통이 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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