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 공주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2
송아주 지음, 김다정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쑥쑥쏙쏙 저학년 문학숲 02

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공주

송아주 지음 / 김다정 그림 / 어린이 나무생각 출판

 

저희 아이는 책을 펼치면

흠뻑 빠져서 곧잘 읽는데

그 한 번을 펼치길 정말 안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은 보자마자

이거 재미있겠다!”라고 외쳤는데요.

이유인즉슨,

여자 아이가 바지를 입은 채 공을 차고 있고,

남자 아이가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진아노사우루스라는 아이도

본인처럼 치마보다 바지가 좋고,

핑크보다 블루가 좋은

아이인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

그럼 어떤 이야기인지 살펴볼까요?

2학년이 된 진아는 설레는 맘으로

교실에 입성합니다.

하지만 아뿔싸! 같은 유치원을 나온

유한이가 같은 반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죠.

당시 유한이는 진아에게 진아노사우루스라는

무지막지한 별명을 붙여준 장본인이거든요. ;;

그래서 진아도 예쁘장하게 생긴 유한이에게

유한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줘버렸지요.;;

 

아이에게 새학년이 돼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가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저희 아이는 만나고 싶은 친구는 있는데

안 만나고 싶은 친구는 없다고 얘길 해주더라고요. ;;

하긴 지난해에는 뭐 학교 간 날이 워낙 적어

사이가 틀어지거나 나쁠 일 자체가

거의 없었을 것 같긴 하더라고요. ;;

하여튼, 그렇게 만나고 싶지 않지만

같은 반 친구로 만난 진아와 유한이!

하지만 진아의 별명을 폭로한 건

유한이가 아니라 같은 유치원 출신의 범수였어요.

속이 상했던 진아는

, 이러지 말라고!

너희는 남자한테 유한공주라고 부르면

기분이 좋겠니?”

라고 소리치고 말았죠.

화가 난 나머지 가만히 있던

유한이의 별명을 진아가 공개해 버린 거죠.

 

그렇게 시작부터 뭔가 어긋나기 시작한 진아,

더구나 반에서 열린 피구 대회에서

진아팀이 연거푸 이겨버리자

구기종목이라면 뭐든 자신 있던

범수는 몹시 분한 마음이 들어

남자들만의 경기

반 대항 축구 경기를 결성합니다.

하지만 유한이는 축구 경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고,

진아는 오히려 축구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남자만의팀 결성으로 인원수를 맞춰야 해

유한이는 억지로 축구팀원이 돼야 했고,

진아는 남자가 아니라서 팀원이 될 수 없었죠.

 

사실 저희 아이도 축구를

해보고 싶단 얘기를 몇 번 했는데요.

여자라서안 되는 게 아니라,

운동신경이 너무 둔한 편이라

공에 맞거나 태클에 다칠까봐

못하게 말리고 있었는데,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본인도 축구를 해보고 싶단 얘길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좀 좋아지면

여학생을 받아주는 축구클럽을

한 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잘 하길 바라는 건 아니니,

해보고 싶은 건 일단 도전해봐야지요.

그래서 본인이 힘들고 흥미가 떨어지면

그 때 또 얘기를 할 테니까요. ;;

그러던 어느 날

화단에 물주는 당번이 된 진아와 유한이!

어색함이 감돌던 둘 사이에

갑자기 나타난 지렁이로

유한이는 그동안 숨겨뒀던 마음을

처음으로 진아에게 털어놓습니다.

사실 진아노사우루스는 멋지다는 뜻이었어.

정말이야 하늘에 맹세해

 

, 유치원을 다닐 때 티라노사우루스를

가장 좋아했던 유한이는 같은 마음으로

진아에게 진아노사우루스라는 별명을 붙여준 거죠.

평소 여느 여자 아이와 달랐던 진아는

그게 자신을 놀리는 말인 줄 알았던 거고요.

그러고 보면, 진아가 유한이에게

여러 모로 더 잘못을 한 거 같네요. ;;

그렇게 화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유한이가 발목을 다친 걸

기회 삼아 축구팀에서 빠지는 대신,

유한이의 강력 추천으로

진아가 대신 축구 팀원으로 참여해

축구 경기에 나서게 되는데요.

과연 진아는 축구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요?

그리고 유한이 못지 않게

불편한 사이였던 범수와 진아는

화해를 할 수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공주>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면 좋겠죠? ^^

 

저희 아이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다며

이 책을 세 번이나 읽었는데요. ^^

중성적인 성향이 강한 저희 아이에겐

그야말로 취향저격이었던 거죠.

 

또 꼭 저희 아이의 경우가 아니라도

<진아노사우루스와 유한공주>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테고,

또 사이가 틀어진 친구와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오해를 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줄 수도 있어

새학년을 앞둔 친구들에게

여러모로 유익한 이야기가 돼 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