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처음 읽는 시리즈
세다드 카이드-살라 페론 지음,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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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세다드 카이드-살라 페론 글

/ 에두아르드 알타리바 그림

/ 이충호 옮김 / 두레아이들 출판

 

너무 귀엽게 캐릭터화된 아인슈타인이

궤종시계를 가리키고 있는 이 책!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을 만나봤습니다.

 

사실, 과학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저희 아이가 읽기엔 사실 조금 무리가 있는

어려운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목차를 살펴봐도 와우!

학창시절 저를 머리 아프게 하던

물리 시간이 떠오르게 하는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책을 훑어본 천상 이과 성향의 신랑이 왈

뉴턴의 이론들이 직관적이고

눈으로 확인 가능한 영역인 반면

아인슈타인의 이론들은 진짜 제대로

온전히 이해를 하는 사람 자체가 드물고

이해를 했다고 착각하거나

내용을 암기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말처럼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 모두를

온전히 이해하는 초등학생은

아주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예쁜 삽화와

최대한 간결하고 직관적인 설명으로

아이들에게 상대성 이론을 소개하는

저자의 노력으로 상대성 이론이란 게

어떤 걸 말하는지 즐겁게 구경할 수 있으면 됐다,

제가 아이에게 기대한 바는 여기까지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면서

그림책의 매력이란 게 이런 거구나!

또 한 번 깨닫게 됐는데요.

정말 과학을 안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 책은 주자마자 일러스트가 맘에 든다며

냉큼 받아가서 읽더라고요. ;;

 

그리고 큼직큼직한 그림들 덕분에

아이는 책을 일단 끝까지

읽어내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애초에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기에

아이가 본인이 읽는 내용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도 제대로 짐작도

못하고 읽는 것 같더라고요. ;;

 

아마 같은 내용을 일반 글밥책처럼

정리한 책을 제가 건네줬다면

아이는 결코 그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았을 거예요. ^^;

하지만 이 책,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

아이가 책에 밑줄까지 그어가며

책 내용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며

나름 유쾌하게 읽더라고요. ^^

먼저 책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속도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이 말로는 엄마 아빠랑 차를 타고 가면서

자주 등장하던 시속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

그리고 아이가 흥미 있어 한 부분은

바로 빛의 속도 부분이었습니다.

아이가 책을 보는 동안 점심을 준비하던 저에게

아이가 갑자기 다가와 말하길

엄마, 우리가 지금 바라보는 태양은

지금 현재의 태양이 아니야!

얼마나 예전의 태양인줄 알아?

820초 전 태양의 모습이야!”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이 사실이

아이에겐 적잖이 충격적이고

놀라운 발견이었나 보더라고요.

아이가 원래 태양계와 우주,

별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이 책을 읽고는 하루 종일

천문대 프로그램 등에서

본인이 봤던 별들은

현재의 모습이 아니었다며 흥분해서

엄마, 아빠, 동생에게까지 설명하느라 바빴답니다.

하지만 시간 지연에 대해서부터는

아이도 조금 어려워하면서도

무척이나 놀라워하더라고요.

모두에게 공평하고 일정하게 흐른다고

믿어 의심치 않은 시간이

상대적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시간여행의 예시를 읽으면서

아이는 완전 흥분에 휩싸이기도 했답니다. ^^

 

아이가 이 책을 모두 이해했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온전히 이 책을 이해했다

말할 자신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아이가 말한 대로

아인슈타인이 불과 16살에

광선 위에 올라 여행을 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 했다는 에피소드처럼

지금부터 우리의 직관적 경험,

그 너머의 세상에 대해

어렴풋이 이해하고 호기심을 품게 된다면

<처음 읽는 상대성 이론>을 만난 것이

큰 행운으로 기억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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