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 - 졸업 전 반드시 익혀야 할
김남미 지음 / 다락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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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 반드시 익혀야 할

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

김남미 지음 / 신동민 그림 / 다락원 출판

 

저는 ㅋㅋㅋㅋㅋ

열혈 맞춤법 공부론자입니다. ^^;

예전에 어느 방송에선가

그런 설문 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연애 상대에게 호감도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맞춤법이 틀린 엉망진창의 문자를 받았을 때

포함돼 있다는 설문 결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위에서 맞춤법은 놔둬도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ㅋㅋ

저는 좀 단호하게 말해줍니다.

맞춤법이 저절로 교정되는 일은 없다!고요.

 

 

한글이 읽는 건 정말 쉽지만

제대로 쓰는 건 정말 어려운 언어 중 하나죠.

그 중에는 맞춤법도 한 몫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글 맞춤법 정말 어렵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한글 맞춤법을 저절로 다 알게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게 가장 큰 취미였고,

학창시절 내내 문예반에서 활동했고,

대학 시절엔 학보사를 하느라 교정 작업도

눈알이 빠지게 했었고,

지금도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합니다.

하지만 저도 수시로 틀리고,

아직도 쓸 때마다 헷갈리는

어휘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글 쓰는 일이 밥벌이인

저희 직군에서조차도

정말 제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맞춤법에 맞지 않게 글을 쓰고

결과물을 내놓는 이들이 또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니 맞춤법은 결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겁니다.

 

맞춤법은 끊임없이 예민하게 확인하고

점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심지어 맞춤법 규정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거든요.


예를 들어 예전엔

공식적으로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두 표기 다 맞는 것으로 봅니다.

, ‘너무라는 말은 원래

부정어 앞에만 쓰도록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를 긍정문 앞에도 쓰다 보니

국립국어원에서 규정을 바꿔서

지금은 너무가 긍정문 앞에 쓰여도 됩니다.

이런 건 정말이지 수시로 확인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 일찍부터

맞춤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던 게 바로 이 책

<졸업 전 반드시 익혀야 할 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입니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한마디로 와우!

진짜 책 제목 그대로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여기에 나오는 어휘들만

맞춤법에 맞게 제대로 다 쓸 줄 안다면

여간하지 않고서는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는

잘 없겠구나 싶을 만큼

일상생활에서 자주 틀리기 쉬운

어휘들을 정말 많이, 정말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먼저 ‘1. 자주 틀리기 쉬워요편을 살펴볼까요?

책에 소개된 어휘들은 사실

모두 다 제대로 헷갈리는 어휘들이고

실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어휘들인데요.

예를 들어 금세를 살펴볼까요?

1장은 주로 헷갈리는 표기법과 바른 표기법을

함께 표시해서 어느 것이 바른 표기법인지

O,X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 해당 어휘의 뜻을 소개하고

이 어휘를 왜 이 표기법으로 써야하는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헷갈리는 표기법들은

본딧말이 줄임말이 되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면 제대로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단어들이 많은데요.

금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처럼

금세금시에의 줄임말이기 때문에

금새가 아니라 금세인 거죠.

반대로 어느새어느 사이의 줄임말이라

어느세가 아니라 어느새가 되는 거고요.

 

금세 옆에 있는 그러고 나서

저조차도 간혹 자주 잘못 표기하는 표현이기도 하고요.

금세 아래에 소개되는 기다란

초등학생들이 진짜 많이 틀리는 표현 중 하나죠.

유사하게 잘 틀리는 표현으로는

할려고가 아니라 하려고가 맞는 표현이고요.

그리고 하나 더 소개하자면

담그다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사실 이 표현은 저도 간혹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보곤 하는 어휘입니다.

김치를 담가?

김치를 담궈?

여러분은 자신 있게 바른 표현법을 골라낼 수 있나요?


특이하게 우리는 담궈라는 표현에 익숙합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경우에 담궈라는 표현들을 씁니다.

인스타나 블로그에 그렇게 표기돼 있는 건 물론이고

사실, 간혹 기자들도 그렇게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른 표현을 확인할 때는 맞춤법 교정기를 돌려보거나

국립 국어원에서 검색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죠.

미안한 말이지만, 신문기사의 기자 글은

요즘 세상에선 블로거의 글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보는 게 좋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바른 표기법은 물론이고, 정보의 정확성까지도 말이죠. ;;

‘2. 알쏭달쏭 헷갈리기 쉬워요편을 살펴볼까요?

이 장에서는 잘못된 표기법이 아니라,

실제로 있는 두 개 이상의 단어들 중

사람들이 헷갈려서 잘못 사용하기 쉬운 어휘들을

VS 형태로 한 눈에 확인하기 쉽게

정리해 놓았습니다.

가령 매다메다를 살펴볼까요?

이 단어는 사실 저도 수시로 헷갈려 하는 단어인데요.

아이에게 두 단어의 차이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난감해하더라고요. ;;

 

간략히 말하면 매다묶다의 의미입니다.

반면 메다짊어지다의 의미죠.

저도 늘 이 표현들이 헷갈려서

매듭을 메듭으로 쓰는 일은 없으니

매다는 매듭! 이렇게 외워 버렸는데

여기서도 매듭과 연관 지어 소개를 하고 있어

좀 반갑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책을 보고

목이 메다라는 표현도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매다는 매듭! 나머진 다 메다!’

다시 한 번 바꿔서 기억하기로 했답니다.;;

‘3. 띄어쓰기로 바른 뜻을 전해요편은

소개하는 어휘는 많지 않지만

아이 뿐만이 아니라 저에게도

정말 많은 공부가 됐던 장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주로 직업적으로 글을 쓸 때는

노트북에서 글을 쓰기 때문에

띄어쓰기가 저절로 정리되기도 하고

작성한 글의 아래에 빨간 줄이 그어져

띄어쓰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어

띄어쓰기의 규칙은 저도

잘 기억하지 못하거든요.

 

그중에서도

정말로 단순한 한 글자이지만

상황에 따라 표기법이 너무나도 달라

결코 하찮게 볼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먼저 3장에서 소개하는 를 살펴볼까요?

그런데, ~한데, ~가 아닌데

이럴 때 쓰이는 는 어미의 변형인 거고

3장에서 소개하는

장소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입니다.

따라서 이 는 뒤에 오는 조사를 빼고

다른 단어들과는 통상 띄어 쓰는 게 맞습니다.

근데 우리가 또 자주 잘못 쓰는 표기법 중엔

‘~대요‘~데요도 있지요.

며칠 전에도 단톡방에서

누군가 ‘~데요‘~대요로 지속적으로 잘못 적어서

바른 표기법을 알려줄까 말까

엄청 망설였던 기억이 나는데요. ;;

하지만 직업적 상황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

잘못된 표기법을 알려주는 건,

더구나 면전이 아니고 온라인 상에서

지적을 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라 ;;

그냥 눌러 참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르더군요. ;;


‘~데요는 앞서 말한 것처럼

어미의 변형입니다.

하지만 ‘~대요

‘~다고 해요의 줄임말입니다.

그러니 ‘~대요는 주로

누가 뭐라고 하더라! 라고 말을 전하는 상황에서

‘~대요를 써야 하는 거죠.

그 외의 경우 어미에 쓰이는 건

‘~데요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졸업 전 반드시 익혀야 할 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은

이렇게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틀리기 쉬운

수많은 맞춤법 표현들을 정말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다락원에서 출시하고 있는

사전시리즈 중

초등 전과목 어휘력 사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이 사전도 진짜! 초등학생들이

수시로 끼고 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만난

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역시

초등학생들이 반드시 봐야할 사전이 아닐까 싶어요.

 

두 책을 만나고 보니 다른 사전 시리즈는

아직 만나보지 못했지만

믿음이 훅 가면서!

구매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이렇게 다락원에서 내놓고 있는

다양한 도서들은 다락원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더라고요.

중요한 공문서에서 맞춤법을 틀리면

그 문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훅~! 떨어진다는 사실

누구나 알고 계시죠?

 

그러니 올겨울 방학!

초등학생은 기본,

중고등학생들도, 부모님들도

초등 국어 맞춤법 사전으로

맞춤법 실력을 점검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

꼭 가져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저도 아이와 꾸준히 꼼꼼히 다시 보고

제 맞춤법 실력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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