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그리스 신화 속 별자리 편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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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하루 한 문단 쓰기

초등 4문장 글쓰기

그리스신화 속 별자리 편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 출판

 

작년 여름에 처음 만났던

<초등 4문장 글쓰기> 시리즈!

 <!--[endif]-->  어느덧 세 번째 이야기,

그리스 신화 속 별자리 편이 출시돼 만나봤습니다.

 

일단 제가 이렇게 꾸준히 이 교재를 만나는 이유는

책 읽기는 중간 정도는 된다고 봐도

글쓰기는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저희 큰딸에게 딱 적절한

교재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왜 이 교재를 선호하는지는

책의 본문을 살펴보며

좀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봤던 탈무드는

아이가 무척 좋아했던 반면,

고사성어 편은 아무래도

본문 내용 자체가 좀 낯설고 어려웠는지

사실 반응이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만난

그리스신화 속 별자리 편

또 다시 탈무드만큼이나

아이가 흥미 있어 하고

스스로 알아서 꾸준히 진행할 만큼

호응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희 아이의 특성상

이야기가 친숙하고 재미있으면

글쓰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이야기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면

글쓰기는 더 큰 고역처럼 느껴지나 보더라고요.

 

이 시리즈를 고를 때는 이 점 고려하고

아이 취향과 배경지식 등을 감안해

시리즈 중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이 교재는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 여름, 가을, 겨울의 별자리,

그리고 북쪽 하늘의 별자리까지.

이렇게 각 장마다 밤하늘 별자리에 얽힌

5개의 그리스 신화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가 이번 교재를 유난히 좋아했던 건

그리스 신화를 조금 읽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제법 오래

태양계, 우주, 별자리 등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더구나 아이를 가장 기쁘게 한 건,

아이가 태어난 별자리에 해당하는

사자자리에 얽힌 이야기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 

구성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야기는 대체로 3쪽에 걸쳐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 끝에는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머릿속으로 어렴풋이

그려냈던 이야기를 하나의 그림도표로

다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도록 해주는 거죠.

이게 참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를 읽고도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 간의

상관관계나 갈등구조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매번 모든 이야기를 꼭 그렇게 분석적으로

읽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일반 독서와는 별개로

이런 분석 훈련을 계속하는 건

문해력을 빠르게 기르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이 교재를 가장 좋아하고,

이 교재를 꾸준히 아이에게 제시하는 건

바로 4문장 쓰기 구조 자체입니다.

이야기의 핵심 문장을 뽑아

원고지 양식에 맞춰 따라 쓰도록 하고요.

그리고 한 문장 정도로 답할 수 있는

3개의 질문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들이 좋아요!

그래서 이 질문에 답을 쓰기만 해도

글의 중심문장과 이어 쓰기만하면

하나의 문단이 완성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죠.

간혹 이런 틀에 박힌 양식은

창의적이고 개성 있는 글쓰기를 하지 못하게 하고

뻔하고 식상한 글쓰기 틀에 끼워 넣는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이런 훈련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은 전 그렇게도 생각하지 않지만)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는

저희 아이 같은 저학년들이나

글쓰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창의적 글쓰기 같은 건 일단

글쓰기 훈련이 된 다음에

논할 문제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내가 글을 쓸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읽어도

제법 글 같은 글이 나왔다!라는

자신감이 스스로에게 축적이 돼야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그 안에서 개성과 창의성이 살아나는 게

보통의 경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게.

그리고 큰 부담 없이

시키는 대로 한 문장씩 완성만 해도

이어보면 하나의 그럴싸한 문단이 완성되는

경험을 축적하도록 도와주는

<초등4문장 글쓰기>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글쓰기 훈련 교재라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굳이 엄마가 패턴을 파악하고 지적해주지 않아도

아이가 중심문장을 찾고,

그 뒤를 이어 주어지는 질문의 패턴들이

몸에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체계적인 글쓰기의 뼈대를 만들어나가게 되겠더라고요.

이것만 익숙해져도

학년이 올라가고, 사고가 깊어지고,

배경지식이 쌓이면 여기에 살만 붙이면

한 문장 한 문장들이 각각의 문단을 이루어

결국 이 4문장으로 4문단을 만들어

하나의 완성된 독서 감상문을 만드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테니까요.

 

뿐만 아니라 아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고 해도

체계적인 글쓰기를 잘하는가 하는 문제는

또 별개일 수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편지를 쓰거나

자기만의 이야기책을 만드는 건 무척 좋아합니다.

저도 그 부분은 아이의 즐거움이기 때문에

전혀~ 손도 대지 않는 편인데요.

하지만 그런 자유롭고 형식 없는 글쓰기만

꾸준히 한다고 해서 학교에서 요구하는

글쓰기가 또 저절로 잘 되느냐!

저는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물론 글쓰기를 정말 엄청

지속적으로, 많이 반복하면

어느 정도 터득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아이들 중 그만큼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

한가하게 방치?되는 친구들이

흔치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학교에서 요구하는 글쓰기는

일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한 형식과 조건이 있고,

요구하는 글의 종류도 정해져 있고,

무엇보다 내용이 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니

그에 맞는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선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또 하나 이 책이 선물해준 부수적 효과는 ^^

아이가 그리스로마신화 스토리를 읽더니

갑자가 엄마가 권해줘도 잘 안 보려고 하던

그리스로마신화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는 사실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스로마신화와 성경은

언제고 한 번은 접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그 둘은 서양 사상의

거의 뿌리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미술, 음악, 세계사, 정치, 철학 등

불쑥불쑥 무척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그리스로마신화와 성경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은

글을 온전히 이해하고 추론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죠.

 

그런데 아이가 한동안 안 들여다보던

그리스로마신화를

이 교재를 풀면서 다시 신나게 읽기 시작해서

잘 읽지 않아서 구매를 중단했던 시리즈를

모두 구매해 달라고 자발적으로 요청까지 할 만큼

그리스로마신화에도 다시 관심을 기울이더라고요. ^^

또 저희 아이는 조금 특이하게도

교재를 순서대로 진행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고맙게도 이 교재는

각각의 이야기가 다 독립된 이야기이고

각 장으로 나뉘어 있지만

주제별로 나뉘었을 뿐

단계에 따라 배열된 게 아니라서

아이가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

읽고 싶은 이야기를 골라서 읽고

4문장을 완성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점이었습니다.

 

<초등 4문장 글쓰기 그리스 신화 속 별자리 편>

이번 겨울 방학, 아이가 진행하고 있는 교재 중

가장 즐겨서 하는 교재인 터라

큰 이변이 없는 한 방학 중에

이 교재는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얼른 다음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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