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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 ㅣ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
황덕창 지음, 최희옥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
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
글 황덕창 / 그림 최희옥 / 자음과모음 출판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20번째 이야기
<비례롤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를 만나보았습니다.
이 시리즈의 전작 몇 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2159849261
아마도 이번 이야기가 지금까지 만나본 이 시리즈 중
가장 어려웠던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이도 처음에 읽기 시작하다가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봤더니,
비례는 초등 고학년,
즉 5~6학년이 돼야
배우는 영역이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현재 수학 진도가
3학년 2학기~4학년 1학기
정도 사이에 있는 터라
어렵다고 느낄 수밖에 없더라고요. ;;
이야기는 장풍이가 부모님과 함께
시골 할머니 댁으로 가는 자동차 안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연비가 어느 정도니
남은 기름의 양과 남은 거리를 계산해
과연 자동차의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주유소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아빠와 계산을 해보는 것으로
몸풀기 수학 게임을 시작하는 거죠.
저는 자동차에 주유 경고등이 들어오면
최대한 바로 주유를 하는 편인데,
이과 성향의 저희 남편도 딱!
장풍이 아빠처럼 몇 km가 남았으니까
경고등이 들어오고 얼마를 갈 수 있고,
그러므로 오늘 집까지 가는 건 충분하고,
내일 출근길에 넣어도 되고...
뭐 이런 말들을 읊어대는데요. ;;
전형적인 문과 성향의 저는
그 소리가 참 싫고,
그냥 경고등이 들어오면
빠르게 주유를 하면 될 걸
왜 가족 모두를 태우고 불안하게 하는지
짜증만 날 뿐이었는데요. ;;
책에서 남의 아빠가 그렇게 행동을 하니
아~! 이런 식으로도 아이들이 수학과 친해지고
생활 속에서 수학을 적용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구나! ㅋㅋㅋㅋㅋ
뭐 이런 간사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뭐 결론적으로 장풍이네도
주유소에 도착하기 전 기름이 떨어져서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긴 했습니다. ;;
여튼 그렇게 한바탕 소동을 겪고
할머니 댁에 도착한 장풍이는
할머니가 가마솥에 맛나게 끓여놓으신
닭백숙으로 저녁을 먹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수학과 과학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전개가 특징인데요.
그래서 왜 가마솥 밥이 맛있는지에 대해서도
장풍이 아빠가 과학적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답니다. ^^
저녁 식사 후 장풍이는 할머니 이웃에 사는
동갑 친구 하늬를 만나 서로 반가워하는데요.
이 때 갑자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잠해지는 기이한 날씨에 어리둥절하게 됩니다.
사실, 그 바람은 바로 이야기의 핵심을 이끌어갈
바람 왕국의 왕자 사이클론이
장풍이네 동네로 날아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바람인데요.
사이클론이 공부를 안 해서
화가 난 아빠 허리케인이 화를 내서
일어난 바람이었던 거죠.
그렇게 장풍이와, 하늬, 사이클론이 만나게 되고
사이클론이 바람왕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열쇠를 찾는 일을 장풍이와 하늬가 돕는 과정이
이 이야기의 중심 줄거리인 겁니다.
장풍이 키와 그림자 길이의 비례를 바탕으로
나무의 길이를 재고,
연못의 깊이가 얕아 보이는 이유도 파악하고
그 연못에 사는 동식물의 특성을 지닌
유클레나의 특성도 알게 되는 과정 속에서
사이클론과 하늬, 장풍이는
서로가 알고 있거나 배웠던
다양한 지식정보들을 활용해가며
사이클론이 찾아야 할
다섯 개의 열쇠를 찾아나가는 거죠.
저희 아이도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따라가긴 했는데요.
그 다음 이야기에서부턴
복잡해서 어렵다고 포기를 하더라고요. ;;
그 다음 이야기는
서로 다른 크기의 물통으로
정확히 요구하는 양의 물을 떠오는 방법도 찾아내고
비례의 암호로 적힌 레시피를 해독해
신비한 빵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부싯돌의 원리를 상기해가며
빵을 구워내야 하기도 합니다.
과연 아이들은 이 어려운 관문을 모두 통과하고
사이클론을 무사히 바람 왕국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을까요?
그 결과는
<비례로 바람 왕국의 다섯 열쇠를 찾아라!>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비록 중도에 포기했지만
저는 그래도 서평을 쓰기 위해
끝까지 책을 봤는데요.
와우! 수알못 엄마인 저도
생각하기 싫은 아몰랑~
상태에 빠질 법한 내용들이
제법 많이 등장하던데 책 쓴 사람은
얼마나 머리가 아팠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
그런데 ㅋㅋ 책날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봤더니
아하~! 이 책을 지은 황덕창 작가님은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신 분이더라고요. ;;
몇 년 전에 업무의 일환으로 체험 수학이라는 이름을 내건
수학 그룹? 업체? 단체?;;를 접해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수알못인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건 무척 어려웠지만
해당 단체가 아이들에게 수학을 접하게 해주는 방식이
이 책의 접근방식과 유사했던 것 같아요.
교과서나 문제집에만 머무는 수학공식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그 수학 공식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아이들과 직접 체험함으로써
단순히 학교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이라는 학문이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이유를
깨닫고 공감하게 해주는 콘셉트가 굉장히 와 닿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더라고요. ^^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는
각 에피소드마다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할
수학적 배경지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무난하게 이 시리즈를 즐기려면
초등 6학년 과정은 진행하고 있는 친구들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니면 수학적 이해를 충분히 하지 못하더라도
책에 소개되는 수학의 개념과 생활 속 적용의 예를
맛보기 한다는 생각으로 보려면
수학을 즐기는 초등 중학년 정도의 친구들이 봐도
좋은 자극제가 돼 줄 수도 있겠더라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