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곰이 보내는 편지 아기곰과 친구들 1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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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이 보내는 편지

문종훈 지음 / 늘보의섬 출판

 

사랑스러운 아기 곰이

새에게 편지를 전하는 표지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기곰이 보내는 편지>

표지의 아기곰이 우리 인간에게 전하는

간절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표지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2020년 우수콘텐츠 선정도서로 선정됐다는

예쁜 도장 마크도 눈에 띕니다.

 

얼핏 사이즈만 보면 글밥 많은 동화책 같지만

안들 들여다보면 페이지수가 좀 많긴 하지만

영락없는 그림책입니다.

책을 펼치면

지난해 여름을 연상시키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지난해 여름 정말 비가 징글징글하게도 많이 왔지요.

비는 모든 동식물의 생존에 꼭 필요한 존재지만

지난해 여름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면

터전이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아기곰이 살던 숲도 마찬가지였어요.

숲지기 역할을 하는 아기곰의 할아버지는

아기곰을 데리고 숲속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요.

일러스트는 마치 깔끔한 관광안내도 같지만

차근차근 내용을 살펴보면

비로 인해 숲이 입은 상처들이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그렇지 않아도 동물들의 삶의 터전이

인간으로 인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큰 비로 숲이 피해를 입자

할아버지 곰은 답답한 마음에

숲의 처음부터 함께 했던

나무할머니를 찾아갑니다.

아이가 이 나무 할머니의 일러스트를

무척 마음에 들어 했는데요.

커다란 나무는 나이가 무척 많은데

그런 나무의 나이를 정말 잘 표현하는 것 같다며

날씨가 풀려 뒷산 산책을 다시 다닐 수 있게 되면

이 나무할머니 같은 나무를

꼭 찾아보겠다고 벼르더라고요.

할머니는 아기곰에게

이 숲에서 여러 동식물과 자연환경이

서로 더불어 살아가게 된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나무할머니는 산사태와 함께

생을 다하고 맙니다.

아이가 말하길,

너무 슬픈 이야기라서 큰 그림으로 표현하면

더 크게 슬플 거 같아

이렇게 작게 잘 보이지도 않게 표현을 해놓은 것 같다며

나보고 너무 많이 슬퍼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꾹! 참았어!”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작가의 의도가 분명 그러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날부터 아기곰은 열심히 세계 곳곳의

동식물과 자연환경에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을 계속하는데요.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만큼만이라도 이 지구를, 환경을 지키고 보전하는 건

단순히 동식물들만의 노력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아기곰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 편지를 쓰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우리가 전해 받은 편지가 바로

<아기곰이 보내는 편지> 이 책인 겁니다.

 

이제 우리가 숲속 동식물들에게

답장을 보내야 할 때입니다!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잃기 전에!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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