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
바이러스 편
글 그림 한날 / 파란정원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 바이러스 편>을
만나봤는데요.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가 바로 이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시리즈예요.
정말 이 시리즈만큼은 가까이 두고
꺼내 보고 또 보고 무한 반복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대로 물어봤습니다.
대체 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거냐고 말이죠.
아이는 내용이 웃기고 재미있고,
캐릭터가 웃겨서라고 하는데 ㅋㅋ
아마도 아이들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어른들은 모르는 포인트가 있나 봅니다. ;;
기존의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은
이미 아이가 갖고 있는데요.
이번엔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속담들을 추가해
바이러스 편을 추가로 만든 모양이더라고요.
하긴 우리나라 속담이 정말 많긴 많으니까요.
더구나 이번 편은 연말연초에 출시가 돼서인지
책 뿐만이 아니라 달력까지 선물로 함께 왔는데요.
아이가 보자마자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냉큼 낚아채 자기 책상에 딱! 올려 두더라고요. ^^
이번 편은 두두새의 부탁으로
바이러스성으로 떠난 찹이와 친구들의
대모험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다양한 속담들을 만나보는 구성인데요.
아이가 인상 깊었던 속담이라고 뽑은 속담을 살펴보면
첫 번째 ‘땅 짚고 헤엄치기’가 있습니다.
먼저 페이지 구성은
소개할 속담의 뜻을 맨 위에 먼저 간단히 소개하고
스토리 라인에 따라 등장인물들이
해당 속담을 적절히 사용하는 상황이 소개되는 식입니다.
아이가 이 속담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처음 들었을 때 도무지 무슨 뜻인지
전혀 짐작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뜻풀이를 보고, 등장인물들이 사용하는 상황을 보니
비로소 제대로 이해가 됐다더군요. ^^
또 하나 뽑은 속담으로는
‘젖 먹은 힘까지 다 낸다’였는데요.
이 역시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제가 부연설명을 해주고서야
비로소 아하! 하고 외쳤던 속담이기도 합니다.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그 옛날 젖을 먹고 가졌던 에너지까지
최대한 긁어모아서 최선을 다한다는 뜻!
아이들에겐 이게 언뜻 이해가 잘 안 되는 상황인가 보더라고요.
또 아이가 뽑은 속담으로는 ‘속 빈 강정’이 있는데요.
이 역시도 강정이 어떻게 생긴 음식인지 잘 모르니
아무리 읽어도 왜 속 빈 강정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쌀을 튀겨서 튀밥을 만드는 동영상과
강정을 만드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본 후에
강정이 속이 빈 형태의 음식이라는 걸 확인하고야
아하! 하고 무릎을 치더라고요.
속담을 일찍부터 꾸준히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저는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인 것 같아요.
옛날 선조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내용이다 보니
요즘 아이들에게는 잘 접하기 어렵고
생각을 떠올려서 유추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단어, 비유들이 대부분일 수 있기 때문에
속담 한 문장을 듣고 단박에 이해하기가 어렵죠.
또 뜻을 이해했다고 해도,
자주 접할 일도 없고,
자주 쓰는 어휘들이 아닌 경우들도 많아
한두 번 접한다고 쉽게 기억에 남기도 어렵겠죠.
그렇다고 속담을 무슨 빽빽이하듯 외울 수도 없고,
그저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이런 재미있고
다양한 책들을 통해 속담을 접하게 하는 것 외엔
딱히 뾰족한 대안이 없을 것 같아
저는 일찍부터 가랑비에 옷 젖듯
속담책을 접하게 하고 있답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는
[읽으면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시리즈에서
두 번째 속담책을 내주어 진짜 반가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