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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천재 교육된 천재 - 내 자녀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천재 교육 필독서
최창욱.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LEARNING&CO)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타고난 천재 교육된 천재
최창욱 유민종 지음 / 러닝앤코 출판
한두 해 전부터 영재성과 관련한 도서를
꾸준히 접해 온 편입니다.
각각의 책마다 목적성이 달랐기 때문에
그 목적에 부합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영재 문제를 들여다 보는 건 당연하죠.
그런 점에서 이 책, <타고난 천재 교육된 천재>는
한마디로 영재-책에서는 천재라고 언급하지만- 연구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표적 연구 결과들을
너무도 깔끔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책!
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여기저기서 봤던
영재 관련한 논문 내용, 연구 결과들이
정말 잘 정리돼 있더라고요.
따라서 ‘영재란 무엇일까?’라는
근본적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 분들이라면
논문부터 읽기 시작할 게 아니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부 누가 천재인가?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부. 누가 천재인가 편은
각 분야에서 그야말로 천재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로 시작합니다.
그 유명한 피카소부터, DNA 나선구조를 밝혀낸 왓슨,
그리고 현 시대 인물이었던 스티브 잡스까지!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치밀하게 노력한 끝에
경지에 이르렀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피카소의 <게르니카>라는 작품에 대한 분석이었습니다.
피카소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에 대해선
이런 저런 단편들을 접해본 적이 있지만
<게르니카>라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일련의 습작 과정과,
게르니카 이전의 <미노타우로마키>와의 연관성,
피카소의 생애 등에 대한 복합적 분석 아래
그토록 현실 밖의, 범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미지의 세계를 그려낸 것만 같은
피카소의 작품 역시 치밀한 고뇌와
연습과 사고 체계의 결과라는 사실이
무척이나 와 닿았습니다.
천재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피카소의 작품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는 보너스를 얻은 기분이기도 했고요.
이 천재들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두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소개하며
천재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감으로 시대적 대작을 남긴 게 아니라는 점과
뛰어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축복받은 유전자만으로
그 위치에 올라선 게 아니라는 사실을
조목조목 설명합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제시하는 임계치 가설은
저 역시 아주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막연하게 갖고 있던
영재, 혹은 천재에 대한 생각을
한 마디로 정리해주었는데요.
제 언어로 요약을 해보면
천재적 결과를 낳은 인물들은
당연히 똑똑합니다.
흔히 말하는 IQ가 아주 낮은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천재적 결과를 낳기 위해
아주 높은 IQ가 필요한 건 아니라는 거죠.
어느 정도 머리가 좋아야 하는 건 맞지만
어느 정도만 좋으면 그 다음은 다른 요소가
더 중요한 작용을 한다는 거죠.
제가 읽었던 여러 영재 관련 책에서나
혹은 제 주변에서 보았거나 보고 있는
영재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 임계치 가설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무엇이 천재적 결과물을 낳게 만드는 걸까요?
2부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2부에서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세계 각국의 연구결과들을 제시하며
차근차근 찾아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이
바로 시각장애인의 뇌 활동에 대한 연구결과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손끝으로 만져 읽을 때
놀랍게도 시각장애인의 뇌에선 시각피질이
활성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들은 보지 않고 촉감으로 느낄 뿐이지만
훈련을 통해 점자를 보는 것처럼 뇌가 작동을 하는 거죠.
저자들은 이처럼 인간의 뇌는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칙센트미하이의 이야기를 빌어
노력 중에서도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
그 둘 사이의 적절한 영역의 과제가 주어질 때
몰입이 이뤄지고 이런 몰입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소프트볼 투수와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대결,
체스 그랜드 마스터에 대한 연구 결과,
베를린 음대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의 예를 통해
천재적 역량을 보인 사람들도
엄청난 양의 훈련과 노력 없이
그 경지에 이를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또 흔히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뿐만이 아니라
‘의도된 신중한 연습’이 1만 시간을 채울 때
비로소 천재적 성과를 낳을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3부 지능 지수 높일 수 있나?
3부에서는 지능지수를 측정하는 연구방법의
발달 과정에 대해 먼저 설명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이 지능을 강화하는 게
단순히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능력 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런 두뇌활동의 성취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결국 태도에 달렸다고 말합니다.
그 중 마시멜로 테스트로 대변되는 만족지연 능력과
계속해서 어려운 도전에 임해보려는
‘성장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책의 자극적인 챕터 제목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곤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큐를 기준으로 하면
아이큐가 100 전후인 사람이
나중에 천재적 결과물을 낳을 확률은
그리 높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검사결과의 유동성을 제외하고 말이죠.
특히 유아의 경우 최상의 컨디션, 최상의 라포 형성이 된 상태에서
이뤄진 검사라는 전제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아이큐가 120 전후인 사람들
흔히 말해서 수재로 불리는 정도만 되면,
(더 거칠게 표현하면 학급에서 상위권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이 여기에 해당할 겁니다.)
굳이 아이큐가 140,
심지어 160과 같은 발군의 지능을 갖지 않아도
천재적 결과물을 낳을 기본 능력은
충분히 갖췄다는 겁니다.
즉, 웬만큼 똘똘하다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라면
그 다음엔 얼마나 적절하고 지속적인 자극과 지지, 서포트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가가 결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그럼 그러한 뒷받침을 누가 해줄 수 있을까요?
저자들은 아래와 같은 말로 결론을 맺습니다.
“21세기 인재 양성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콜맨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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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