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엔초 페라리·페루치오 람보르기니 Who? Special
윤상석 지음, 양선모 그림, 김필수 감수 / 스튜디오다산(주)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who? special

엔초 페라리·페루치오 람보르기니

글 윤상석 / 그림 양선모

/ 감수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스튜디오 다산 출판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기억하고 주목해야할 인물들에 대해

만화로 즐겁게 알아보는 who 시리즈!

그 중에서도 [who special] 시리즈는

요즘 어린 친구들도 알만한

이 시대 각 분야 명사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피겨선수 김연아, 야구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부터

발레리나 강수진, 봉준호 영화감독 등 문화 예술계 분야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들은 물론,

메르켈, 문재인, 시진핑과 같은 현 시대 정치리더,

파스퇴르, 이종욱 박사 등

인류에 공헌한 인물들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의

현대 명사들의 존재와 삶을 아이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who special] 시리즈의 장점은

대부분 지금도 활약하고 있거나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영향 받는

현존 인물들을 소개하다 보니

아이들이 훨씬 더 체감도 잘하고요.

특히 저희 아이는 4살부턴가 지속되게 꿈꿔오던

선생님이라는 꿈 외에

좀 더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

 

그 중에서도 이번에 만나본

<엔초 페라리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저처럼 자동차에 대해 1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이른바 슈퍼카의

브랜드 이름이자 창업주들을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먼저 엔초 페라리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요.

페라리는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라는 지역에서

철공소를 하는 아버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공구로

기계들을 만져보는 것들이 익숙한 환경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자동차 경주대회를 구경갔다가

페라리는 자동차레이서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데요.

하지만 자라면서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놓치고 살다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불현 듯, 자신의 꿈을 다시 환기하기에 이릅니다.

책은 기본적으로 만화로 구성돼 있지만

보충해줄 얘기는

또 이렇게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빼곡한 정보들을 통해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로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또 해소해주기도 합니다.

 

페라리는 너무나 사랑하고 따르던

아버지와 형을 일찍 잃는 아픔을 겪기도 하고

전쟁에 차출돼 고생하다가 큰 병을 얻어

조기전역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어릴 때 꿈꾸었던 자동차 레이서가 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그 꿈을 이루죠.

그 노력을 높이 산 어느 노부부가

전쟁에서 잃은 아들이 사용하던 문장을

페라리에게 선물하는데요.

이게 바로 우리가 익히 많이 봐왔던

페라리하면 떠오르는 그 엠블럼이 되는 거죠.

 

저희 아이는 특이하게

이게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고 합니다.;;

이후 만나게 될 람보르기니도

자신만의 문장을 사용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지금부터 자신이 커서 무엇이 되더라도

자신을 상징하는 문장을 걸고 일을 해야겠다며

자신만의 엠블럼을 만들겠다고

열심히 여러 가지 도안을 만들고 있답니다. ;;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엄마인 저는

막연하게나마 뭔가 좀 더 큰 꿈을

그려나가는 작은 첫걸음이 되는 건가

엄마는 또 김칫국을 한 사발 들이킵니다. ;;

페라리는 자동차 레이서에 이어서

본인이 직접 경주용 차량을 만들어

입지전적의 기록을 남기는 팀을 이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원동력을 발판 삼아

포르쉐와 경쟁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를

양산하게 되기도 하죠.

 

어느 집이나 그렇듯 아이들 아빠도

차량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아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아빠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슈퍼카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들려주기도 했는데요.

아이의 독서 활동에 큰 관심이 없던 아빠였던 터라

책을 매개로 아이와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그 또한 기분 좋은 장면이긴 하더라고요. ^^

   

페라리보다 조금 더 늦게 태어난 람보르기니도

이탈리아 북부의 레나초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는데요.

이탈리아는 정말 뭔가 창의적 에너지가

큰 나라임에는 틀림없나 봅니다.

 

요즘은 대체로 그리 좋지 않은 시사 이슈로

이탈리아를 접하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르네상스시대의 거장들은 물론,

수많은 패션 명품 브랜드들의 고향이기도 한데,

이렇게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 역시

비슷한 시기 비슷한 지역에서

태어난 이들이 만들어냈다니

아이 어깨너머로 책을 보면서

저는 문득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본질적 특성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

 

여튼 저희 아이가 또 별자리에도 무척 관심이 많은데요.

람보르기니의 탄생은 이 별자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로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람보르기니라는 자동차의 엠블럼이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겠죠.

람보르기니의 별자리가 황소라지라

이후 람보르기니가 황소를 상징으로 하는

엠블럼을 사용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저희 아이도 이날 이후

자신의 별자리인 사자모양으로

자신만의 엠블럼을 만들어보겠다며 ;;

한창 유니콘 그리기에 열을 올리던 걸 잠시 접고

요즘은 주구장창 ;; 사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

저희 아이가 람보르기니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뽑은 것도

또 좀 의외였는데요. ;;

바로 신혼여행을 가다가 말고,

전쟁이 끝나고 버려져 있던 군용 트럭들을 발견하고

신혼여행 도중 돌아와서

그 군용 트럭을 개조해

트랙터를 만드는 장면입니다. ;;

아이 말로는 이 장면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된대요. ;;

신혼여행이라는 멋진 여행이 중요하겠지만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물건들이 있다면

자기라도 그 여행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

자기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봐서

무척이나 반가웠다고 합니다. ;;

ㅎㅎㅎㅎㅎㅎㅎ;;

부디 이 아이를 이해해주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를

미리부터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    

그렇게 농기계를 만들던 람보르기니가

갑자기 왜 슈퍼카를 만들게 된 걸까요?

그 이유에 대해선 저도 아이도

예전에 아이 아빠에게 들은 적이 있는데요.

페라리 회사에서 홀대를 당하고

자존심을 다친 람보르기니가

그래! 내가 만들고 말겠다! 다짐을 하고

갑자기 자동차 생산에 뛰어들어 만든 게

람보르기니라니!

이 사람 참 성격도 세고, 투지도 대단한 거 같죠? ;;

그리고 그 투지로 재정적으로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면서도

람보르기니는 마침내 쿤타치를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저 같은 자동차 문외한도

슈퍼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문이 하늘로 치솟으며 열리는 그 슈퍼카 말이죠!

1971년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지금 무려 50년이 흘렀는데

쿤타치는 아직도 슈퍼카의

상징과도 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저희 아이도 쿤타치를 보자마자

이 차를 타고 싶다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들 아빠가 본인도 무척 타고 싶은 차라고 하니

아이가 그럼 자기가 어른이 돼서 돈을 많이 벌어

아빠에게 쿤타치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더라고요. ;;

나이 70이 훨씬 넘은 늘그막에

ㅎㅎ 슈퍼카를 타보게 되려나요. ;;

 

지치지 않는 투지와 열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엔초 페라리와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이야기!

특히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들 것 같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