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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강승임 지음, 윤병철 그림 / 다락원 / 2020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30/pimg_7212611062782009.jpg)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글 강승임 / 그림 윤병철 / 다락원 출판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를
만나봤습니다.
아이가 엄마표? 혹은 아이표로
한자를 접한 지는 1년이 좀 넘었지만
그냥 눈으로 익혀두고 귀로 들어둔다는
생각으로 생각날 때 한 번씩만 접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꾸준히 하려는 이유는 당연히 우리말이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말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지요.
제가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한지 20년째인지라
어휘력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 향상에는 늘 신경을 쓰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한자를 쓰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령 ‘혈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血盟’을 쓰지 못하더라도
‘피 혈’자와 ‘맹세할 맹’자로
이뤄진 거 아닐까?라고 떠올릴 수만 있음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血盟을 혈맹으로
읽을 수 있음 더 바랄 나위가 없고요.
한글 기반 사회에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평소 한자에 대한 제 소신이거든요. ;;
한자를 반드시 알긴 해야 하지만
쓰는 것까지 요구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
그런데 어린 저학년들에겐
아직은 크게 해당이 없겠지만,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또 성인이 돼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많이 쓰이고,
많이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 차이의
간극을 더욱 키우는 게 바로
사자성어, 혹은 고사성어가 아닐까 싶어요.
쓸 줄 아는 한자가 많은 것보다
고사성어의 뜻과 쓰임을 더 많이 아는 게
저는 일상생활에서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데 훨씬 더 중요하고
우선돼야 할 분야라고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한자처럼
하루아침에 외우자! 해서 외우는 것보단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익숙하게
뜻과 음 위주로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는
그런 엄마의 바람을 딱! 맞춰 충족시켜주었습니다.
구차한 군더더기도 없고,
너무 과도하게 한자를 쓰도록 하는데
집중하지도 않고, 뜻과 활용성에 집중하되,
보다 많은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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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구성 방식을 보면
총 10가지의 경우를 나눠
각 주제에 어울리는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태도, 감정에 관한 고사성어,
욕심과 어리석음에 관한 고사성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나중에 아이들이 초등 중학년 이상이 돼서
다양한 글쓰기를 할 때 고사성어 한 마디
넣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체적인 고사성어가 떠오르지 않아도
이 책을 펼쳐 목차만 살펴봐도
관련한 고사성어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죠?
이렇게 100개 분야 총 100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뽑은 3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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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 번째 고사성어는 ‘망양지탄’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인지가 조금 빠른 편인데
아이 아빠가 항상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자만하지 마라, 너 정도 되는 친구는 전국에 널렸다 ;;
뭐 그런 얘기를 마르고 닳도록 하는 편인데요. ;;
(칭찬과 격려는 엄마 몫;;)
아이가 이 고사성어를 읽고
아빠가 해준 말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 거 같죠? ;;
책의 본문 구성은 이렇습니다.
왼쪽 페이지에서 고사성어가 유래된 이야기를
만화로 간략하게 소개하고요.
오른쪽 페이지에선 그 뜻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 퀴즈를 통해
아이가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고 있죠.
정답을 확인하려고 불편하게
맨 뒷 페이지로 넘길 필요도 없고요.
오른쪽 하단 페이지를 살짝 접으면
정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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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두 번째로 고른 고사성어는
의외로 ‘오십보백보’였는데요.
바로 평소에 동생이랑 싸울 때마다
엄마가 해주는 말이
이 오십보백보‘와 같은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이렇게 고사성어는
한자를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써먹을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텐데요.
아직 한자도 충분히 알지 못하는
때문에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입력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는
딱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게!
적정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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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희 아이가 뽑은
사자성어는 바로 ‘대기만성’!
평소 저희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
지금 잘하고 못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가장 멋진 사람이다!
타고나서 잘하는 사람보다
노력해서 잘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거다!
라는 말을 정말 마르고 닳도록 해주는데요.
아이가 앞으로 본인은 대기만성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주더라고요. ^^
그럼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이니까요! ^^
이렇게 평소에 엄마 아빠에게 들었던 말이나 상황을
바로 바로 떠올려서 접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
그게 바로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의
가장 뛰어난 점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제 아무리 많은 고사성어를 안다고 한들
제 때에 써먹지 못하는 고사성어는
전혀 쓸모가 없으니까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230/pimg_7212611062782014.jpg)
또 부록으로 유래가 있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척이나 자주 쓰는
사자성어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고요.
찾아보기까지 따로 있어서
사자성어를 듣고 무슨 뜻인지
살펴볼 때는 이 찾아보기를 통해
쉽게 확인해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다락원에서 나온
<만화 퀴즈로 푸는 어린이 속담>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처럼
지나치지 않고 딱 아이들에게 적절한 양의 정보를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고,
퀴즈로 다져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아이가 속담과 쉽고 즐겁게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답니다. ^^
이 외에도 다락원 어린이도서를 더 자세히 보려면
다락원 유아어린이 블로그에 방문해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
초등부뿐만이 아니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돼서도
아니, 사실 성인들조차도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사자성어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고사성어라고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배울 필요는 없죠!
즐겁게 배워서
오래 기억하고
제대로 써먹는 게!
가장 중요한 법이죠!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이 책에 등장하는 100개의 고사성어와
보너스 사자성어만 제대로 익혀도
어휘력&표현력 만랩!의 어린이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 같죠? ^^
유난히 길고 고단할 올 겨울방학!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한 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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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