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강승임 지음, 윤병철 그림 / 다락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글 강승임 / 그림 윤병철 / 다락원 출판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만나봤습니다.

 

아이가 엄마표? 혹은 아이표로

한자를 접한 지는 1년이 좀 넘었지만

그냥 눈으로 익혀두고 귀로 들어둔다는

생각으로 생각날 때 한 번씩만 접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꾸준히 하려는 이유는 당연히 우리말이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말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지요.

제가 글을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한지 20년째인지라

어휘력의 중요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 향상에는 늘 신경을 쓰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한자를 쓰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령 혈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血盟을 쓰지 못하더라도

피 혈자와 맹세할 맹자로

이뤄진 거 아닐까?라고 떠올릴 수만 있음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血盟을 혈맹으로

읽을 수 있음 더 바랄 나위가 없고요.

한글 기반 사회에서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게 평소 한자에 대한 제 소신이거든요. ;;

한자를 반드시 알긴 해야 하지만

쓰는 것까지 요구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

 

그런데 어린 저학년들에겐

아직은 크게 해당이 없겠지만,

점점 학년이 올라갈수록,

또 성인이 돼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점점 더 많이 쓰이고,

많이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 차이의

간극을 더욱 키우는 게 바로

사자성어, 혹은 고사성어가 아닐까 싶어요.

 

쓸 줄 아는 한자가 많은 것보다

고사성어의 뜻과 쓰임을 더 많이 아는 게

저는 일상생활에서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우는데 훨씬 더 중요하고

우선돼야 할 분야라고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한자처럼

하루아침에 외우자! 해서 외우는 것보단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익숙하게

뜻과 음 위주로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그런 엄마의 바람을 딱! 맞춰 충족시켜주었습니다.

구차한 군더더기도 없고,

너무 과도하게 한자를 쓰도록 하는데

집중하지도 않고, 뜻과 활용성에 집중하되,

보다 많은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거든요. ^^

  

   그럼 구체적으로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구성 방식을 보면

10가지의 경우를 나눠

각 주제에 어울리는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령 태도, 감정에 관한 고사성어,

욕심과 어리석음에 관한 고사성어..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그러니 나중에 아이들이 초등 중학년 이상이 돼서

다양한 글쓰기를 할 때 고사성어 한 마디

넣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구체적인 고사성어가 떠오르지 않아도

이 책을 펼쳐 목차만 살펴봐도

관련한 고사성어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죠?

 

이렇게 100개 분야 총 100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가 뽑은 3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먼저 첫 번째 고사성어는 망양지탄입니다.

아이가 또래보다 인지가 조금 빠른 편인데

아이 아빠가 항상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자만하지 마라, 너 정도 되는 친구는 전국에 널렸다 ;;

뭐 그런 얘기를 마르고 닳도록 하는 편인데요. ;;

(칭찬과 격려는 엄마 몫;;)

아이가 이 고사성어를 읽고

아빠가 해준 말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한 거 같죠? ;;

 

책의 본문 구성은 이렇습니다.

왼쪽 페이지에서 고사성어가 유래된 이야기를

만화로 간략하게 소개하고요.

오른쪽 페이지에선 그 뜻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풀어놓았습니다.

그리고 맨 아래 퀴즈를 통해

아이가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고 있죠.

정답을 확인하려고 불편하게

맨 뒷 페이지로 넘길 필요도 없고요.

오른쪽 하단 페이지를 살짝 접으면

정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편하기도 합니다. ^^

  

아이가 두 번째로 고른 고사성어는

의외로 오십보백보였는데요.

바로 평소에 동생이랑 싸울 때마다

엄마가 해주는 말이

이 오십보백보와 같은 말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


이렇게 고사성어는

한자를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써먹을 수 있고,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텐데요.

아직 한자도 충분히 알지 못하는

때문에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입력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딱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초등학생이 이해하기 쉽게!

적정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아이가 뽑은

사자성어는 바로 대기만성’!

평소 저희가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누구나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

지금 잘하고 못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가장 멋진 사람이다!

타고나서 잘하는 사람보다

노력해서 잘하는 사람이 더 훌륭한 거다!

라는 말을 정말 마르고 닳도록 해주는데요.

아이가 앞으로 본인은 대기만성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당당하게 말해 주더라고요. ^^

그럼요!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법이니까요! ^^

 

이렇게 평소에 엄마 아빠에게 들었던 말이나 상황을

바로 바로 떠올려서 접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힘!

그게 바로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가장 뛰어난 점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제 아무리 많은 고사성어를 안다고 한들

제 때에 써먹지 못하는 고사성어는

전혀 쓸모가 없으니까요!

  

또 부록으로 유래가 있는 말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척이나 자주 쓰는

사자성어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고요.

찾아보기까지 따로 있어서

사자성어를 듣고 무슨 뜻인지

살펴볼 때는 이 찾아보기를 통해

쉽게 확인해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 다락원에서 나온

<만화 퀴즈로 푸는 어린이 속담>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처럼

지나치지 않고 딱 아이들에게 적절한 양의 정보를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고,

퀴즈로 다져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아이가 속담과 쉽고 즐겁게 친해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답니다. ^^

 

이 외에도 다락원 어린이도서를 더 자세히 보려면

다락원 유아어린이 블로그에 방문해 보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답니다. ^^

초등부뿐만이 아니라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돼서도

아니, 사실 성인들조차도

말을 할 때나 글을 쓸 때

사자성어를 적절히 활용할 줄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고사성어라고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배울 필요는 없죠!

즐겁게 배워서

오래 기억하고

제대로 써먹는 게!

가장 중요한 법이죠!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이 책에 등장하는 100개의 고사성어와

보너스 사자성어만 제대로 익혀도

어휘력&표현력 만랩!의 어린이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 같죠? ^^

 

유난히 길고 고단할 올 겨울방학!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딱 쓰는 어린이 고사성어>

한 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

 

#필요할때딱쓰는어린이고사성어, #강승임글, #윤병철그림, #다락원출판, #초등국어연계도서, #고사성어유래만화, #고사성어100, #고사성어, #다락원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