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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하마 덩 - 개정판
한메산 지음, 최인영 그림 / 파랑새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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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하마 덩
한메산 글 / 최인영 그림 / 파랑새미디어 출판
<아기 하마 덩>을 만나봤습니다.
재미있는 구성 방식의 그림책이라는
입소문을 일찌감치 접하고
눈독을 들이던 끝에 만나본 그림책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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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아무 생각없이
첫 페이지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이렇게 바로 안내 문구가 등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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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반드시 ‘일러두기’부터 읽어야 해요!
덥석 책의 본문으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
이게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거든요. ^^
이 그림책은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아요.
이야기가 책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어서
잘 읽고 책에서 알려주는 페이지로
따라가야 이야기를 파아갈 수 있는 구조랍니다. ^^
얼마 전에 큰 아이가 <수상한 책>을 읽고
이와 같은 콘셉트에 완전 홀릭해서
좋아했던 적이 있는데요.
둘째는 읽고 싶어도
글밥이 많은 책이라 차마 도전도 못하고
언니가 너무 재미있다고 자랑하는 거에
속상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 책도 재미있다고!”
하고 외쳐야 했던 적이 있는데요.
불과 한 달도 안 지나서
둘째도 드디어 같은 콘셉트의
책을 만나보게 됐네요. ^^
구성이 이렇다 보니,
책을 한 번 펼치면 중간에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습니다. ^^
다음 이야기를 읽으려면
다음 번에 처음부터 또 다시 시작해야 할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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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기 하마 덩은
안타깝게도 똥모양의 꼬리를 갖고 태어났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똥꼬리 하마 덩(dung)”이라고
놀려대서 너무 속상했는데요.
어느 날! 꿀벌이 해결 ‘해파리마녀할멈’을
찾아가보라고 알려줍니다.
이게 아기 하마 덩의 모험이 시작되는데요.
해파리마녀할멈을 만나러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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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알려주는 대로
페이지를 넘겼더니!
뱀이 입을 크게 잔뜩 벌리고 있지 뭐예요!
아이도 덩달아 깜짝 놀라더라고요. ^^;
이 외에도 아기하마 덩은
나침반이 알려주는대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여러 시련을 겪게 되는데요.
하지만 아기하마 덩은 어느 순간!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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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덩치가 큰 괴물일지라도
당당히 맞서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이렇게 아기하마 덩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드디어 해파리마귀할멈을 만나는데요.
정신없이 모험을 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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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아기하마를 그토록 속상하게 했던
꼬리가 사라져 있었던 거예요!
아이가 “이것 봐! 꼬리가 없어졌어!”
라고 외치며 제 일처럼 기뻐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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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험을 거치면서 아기 하마 덩은
아주 값진 것을 얻었는데요.
아기 하마 덩은 이렇게 말합니다.
“난 내가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거든.”
저희집은 첫째와 달리 둘째는
친구들이 조금만 놀려도
파르르~ 약 올라하고
울거나 성질을 내곤 하는 편인데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얘길 나누며
아기 하마 덩처럼
내가 소중하다는 걸 떠올리며
그런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맞서 보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
이야기를 읽는 과정도 흥미진진하고,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도 유익했던
<아기 하마 덩>과의 즐거운 만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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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