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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 성 ㅣ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데이비드 롱 지음, 해리 블룸 그림, 위문숙 옮김 / 스푼북 / 2020년 12월
평점 :
CASTLES 성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데이비드 롱 글 / 해리 블룸 그림
/ 위문숙 옮김 / 스푼북 출판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CASTLES-성>을 만나봤습니다.
책 표지가 크리스마스와 너무 어울리죠?
게다가 엄청 큽니다.
보통 성인책 2권을 올려봐도
남는 부분이 있을 만큼 큽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둬도
어울리겠단 생각도 들더군요. ^^
처음엔 그냥 단순히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놀이책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와우! 그게 아니었습니다!
요건 세계사 입문 전 관심을 유도하기에도
좋을 법한 책이더라고요.
서양은 성이 굉장히 큰 역할을 차지하지요.
그래서 성을 이야기하면서
이토록 다양한 역사의 단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책을 집어들고
머리를 맞대고 숨은 그림 찾기를 하길래
그냥 놀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숨은 그림을 찾기 위해
그림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다 보니
저절로 배경지식이 쌓여 있더라고요.
여튼! 고맙고도 놀라운 책입니다!
정말 또 한 번 느끼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도록 이끌어만 주면
그 다음은 정말 책을 잘 골라만 주면
아이들이 놀이처럼 놀면서 배울 수도 있고,
씨줄과 날줄을 다양하게 엮어가며
배경지식을 입체화시켜 장기기억으로 옮겨내겠다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먼저 이 책의 저자가 영국 사람이다 보니
여기에 소개되는 성들은 영국 성들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등장하는 주인공도
영국에 처음 지어진 성입니다.
와! 정말 크지요?
성의 구조를 일단 직관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높은 언덕 위에 지도층이 살고,
성 둘레엔 해자가 있고 등등이요.
그럼 이제 디테일하게 살펴볼까요?
첫 번째 성은 약 천 년 전
노르만족이었던 프랑스인이 침입해
지은 목조 성이었습니다.
그 최초의 성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있는데
간략하지만 정말 알찬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형태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래서 찾아야 할 그림들이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표시돼 있죠.
근데 그냥 그림만 제시돼 있는 게 아닙니다.
해자가 무엇인지, 모루가 무엇인지 설명도 하고
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도
촘촘히 소개돼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지의 구석에는
그래도 못다 한 부연 설명들이
추가돼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그림을 찾으면서
영국의 성의 구조와 성을 지키는 방법
등을 파악하게 되는 거죠.
숨은 그림 찾기를 하다 보면
봉건제는 물론 영주와 장원에 대해서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를 할 수 있고요.
심지어 그 시대 사람들이
무얼 먹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또 중세의 기사제도에 대해서도 알게 되기도 하고요.
그 유명한 잔다르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와우~!!
저희 아이도 위인전에서 잔다르크를 읽었던 터라
잔다르크를 모르진 않았지만
이렇게 성의 그림을 놓고
잔다르크의 활약상을 떠올린다면
더욱 실감날 수 있을 것 같죠?
아이도 이걸 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잔다르크 위인전을 꺼내 들었는데요.
이게 바로 이런 책들의 효용성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 하나로 모든 정보를 얻기를 바랄 순 없지만
희미하던 정보들의 씨줄 위에
날줄을 씌워 단단한 기억의 직물을
완성해내도록 해주는 거죠!
그리고 책 말미엔
각종 문학 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기사들의 전당도 소개돼 있고요.
연대표와 용어설명까지 이어져
잘 활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구석구석 역사 어드벤처 CASTLES-성>!
그야말로 놀이인 듯 학습인 듯
분간이 가지 않게
아이들의 뇌리에
중세시대를 새겨 넣어 주는
마법 같은 책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