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마법사 니콜라 테슬라
이여니 지음, 권민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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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의 마법사

 

니콜라 테슬라

 이여니 글 / 권민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전기의 마법사 니콜라 테슬라>를 만났습니다.

크레용하우스에서 내놓고 있는

이와 유사한 위인전을 이미 몇 권 만나봤는데요.

요거 진짜 괜찮더라고요!

 

일단 그림책의 범주로 볼 순 없지만

글자도 적당히 크고, 행간도 적당히 넓어요.

또 컬러풀하고 큼직큼직한 그림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저희 아이처럼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는 친구들이 읽기 딱 좋겠더라고요.

독서독립이 충분히 된 초등 저학년이나

평균 초등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딱 적절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글밥 있는 책을

아직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닌데요.

크레용하우스의 이 시리즈는

언제나 흔쾌히 읽겠다고 얘길해 줍니다.

 

앞서 만나봤던 책들은 우연히도

여성 위인들에 관한 책이라

그림이 훨씬 화려했는데요.

이번엔 아무래도 분야도 그렇고

주인공이 남성이다 보니 그림이 예전만큼

화려하거나 하지 않아서 아이가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했는데

마법 같은 일을 벌인 티콜라 테슬라의

엄청난 발병들에 매료돼

아이가 무척 신기해하더라고요. ^^

 

얼마 전 유튜브에서 니콜라라는 이름의

전기자동차 회사의 사기극에 관한

내용을 접한 적도 있는데요.

얼마나 전기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면

성도 이름도 모두 전기자동차의 브랜드 명이 됐을까요?

책을 읽기 전 아이에게도 이 얘기를 해줬더니

또 더 흥미를 가지며 책을 펼쳐보더라고요. ^^

  

테슬라는 크로아티아에서 신부인 밀루틴의

네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고 해요.

처음에 신부의 아들로 태어났대서

오잉~? 하고 놀랐었는데

동구권의 정교회 쪽은

신부도 목사처럼 결혼을

할 수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테슬라는 어릴 때부터 천재의 면모를 자랑했다는데요.

하지만 성실한 모범생 타입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 장면 보이시나요? ;;

하늘을 날아보겠다고 ;;

지붕 위에서 우산을 펴고

날아오르기도 했다니까요. ;;

저희 아이도 이 대목을 읽더니

엄청 흥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ㅋㅋ 절대로 너는 하면 안 된다고,

테슬라의 집은 아마도 단층집에

다락방 정도 있는 구조였거나

마당이 엄청 풍신한 잔디였을 거라고

보통 한국에서 이렇게 뛰어내리면

살아서 깨어나지 못하는 거라고

신신당부를 해야 했답니다. ;;

 

사람들은 흔히 우리 아이가

천재이거나 영재였음 좋겠다고

바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아는 지인 자녀들 중에

웩슬러 검사상 상위 1%이내인

친구들이 제법 있는데

뛰어난 지능을 가진 대신

양육에는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통상의 영재들은 감각이 예민해서

옷의 라벨은 실밥을 뜯어서 제거해줘야 한다거나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서

유아기 친구들이 통상적으로

장난치며 노는 소음에도 예민해져 버리거나

때로는 죽음이나 사고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거나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많더라고요.

지능이 뛰어나다면

지능만 뛰어난 게 아니라

다른 것들도 통상의 범주 밖으로

삐져나오기 쉬운 모양이더라고요.

 

영재를 넘어 천재적 재능을 지닌

테슬라는 오죽했겠어요.

게다가 테슬라가 너무나 따랐던

큰 형의 죽음 후

테슬라는 흥분 상태가 되면

머릿속에서 불꽃이 일면서

번쩍 번쩍거리는 고통을 겪게 됐다고 해요.

  

또 천재나 영재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 중 하나가

새로운 지식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몰입을

꼽는 경우가 많은데요.

테슬러는 어느 정도였냐면

콜레라에 걸려 사경을 헤맬 때

아버지에게 마지막 소원처럼 부탁한 게

자신을 따라 신부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바람과 달리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을 정도였다고 해요.

사경을 헤매는 와중에 소원이

공부였다니요!

와우~!

천재나 영재가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많이 지켜봤음에도 부럽지 않을 수 없었네요. ;;

 

테슬라는 그렇게 아버지의 양보로

본격적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테슬라가 빠져든 분야가 바로

전기 분야인데요.

당시는 에디슨이 전기의 발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을 시기였다고 해요.

 

하지만 테슬라는 직류에만

집착했던 에디슨과 달리

교류 전류의 가능성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직류, 교류...

아 어렵습니다. ;;

아이가 물어보는데 ㅎㅎ

안타깝게도 직류만 설명해주고

교류에 대해서는 저도

아주 상세히 설명을 못했는데요.

직류는 아이들이 갖고 노는

수많은 건전지를 넣는 장난감들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책에 적힌 대로

세기와 방향이 일정한 직류와 달리

교류는 변화한다는 것 이상

잘 설명을 못하긴 하겠더라고요.

과알못 엄마의 비애 ㅜㅜ

 

여튼 전기 산업의 초창기였던 당시

테슬라는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에디슨 믿에서 일을 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가 위인전에서 접했던

칭찬 일색의 에디슨과 달리

에디슨은 좀 괴팍하고,

약속도 잘 지키지 않는

그리 어른스럽지 못한 인물로 그려졌는데요.

    

테슬라의 각종 아이디어에 관심도 기울이지도 않았고

에디슨이 사업을 벌이던 발전기의 개선안을

찾으면 5만 달러를 주기로 한 약속도

미국식 유머라는 말로 치부해버리며

테슬라에게 전혀 보상하지 않았다고 해요.

 

이 미국식 유머에 대해서도

아이가 무척 궁금해 해서 간단히 설명해 줬는데요.

그날 이후 엄마 아빠가 농담만 하면

아이가 매번 그건 한국식 유머야?”라고 물어서

한동안 저희집 유행어가 되기도 했답니다. ^^;

 

여튼 이런 상사 밑에서라면

누구라도 일하고 싶을 리가 없겠죠.

당연히 테슬라도 미련 없이 에디슨 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교류연구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에디슨은

비겁한 행동을 하는데요.

교류가 위험하다는 헛소문을 내며

테슬라를 헐뜯어댄 겁니다.


세상에~

아이도 저도 에디슨 정말 다시 봤다며 ㅜㅜ

역시 한 인물의 생은

다각도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닫게 됐답니다. ㅜㅜ

    

그런 에디슨의 방해공작에도 테슬라는

대중들 앞에서 마법 같은 증명을 해 보임으로써

교류의 안전성을 스스로 입증하며

입지를 굳혀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이아가라 폭포를 활용한

최초의 수력발전소도 교류방식으로 건설하기에 이릅니다.

 

그 후에도 테슬라는 돈벌이를 위한 연구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는 성과를 얻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온 생을 바쳐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테슬라는 무선 통신 연구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뻔 했으나

전기의 발명이라는 우선순위에서 에디슨에 밀렸듯

그에게서 지도를 받으며 공부한 학생이었던

마르코니에게 무선통신의 공로도 빼앗기고 맙니다.

 

너무나 뛰어난 천재였으나

순수하고 열정적이기만 했던 테슬라!

그는 비록 자신의 생에서는

그의 능력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했지만

후대에 진정한 전기의 대중화에

누구의 공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지는

이제 명확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과 이름 모두가 전기자동차의

브랜드 명으로 쓰이는 존재감!

떠올려 본다면 말이죠!

 

할리우드 영웅담처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

더욱 여운이 남았던

<전기의 마법사 니콜라 테슬라>였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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