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요 - 우리 DNA의 비밀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에밀리 서튼 그림, 박소연 옮김, 김정철 감수 / 달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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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요

우리 DNA의 비밀

니콜라 데이비스 글 / 에밀리 서튼 그림

/ 박소연 옮김 / 달리 출판

 

<자라요 ? 우리 DNA의 비밀>을 만났습니다.

책을 만나기 전부터 무척 궁금했어요.

대체 어떻게 아이들에게 DNA에 대해 설명할까?

아이도 책 표지를 보자마자 물어보더군요

“DNA가 뭐야?”

 

책을 먼저 읽어보고 그래도

잘 이해가 안 가면

다시 한 번 얘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책의 시작은 아이들도 누구나 아는

지극히 단순한 원리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생물은 자라요

라고 말이죠.

 

그럼요. 말을 할 줄 아는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이쯤은 알고 있죠.

자신이 자라고 있으니까요. ^^

   

뒤이어 책은 한 가지를 더 알려줍니다.

사라긴 하는데 자라는 속도나 크기는

모두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르다고요.

 

예를 들어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

땅에서 자라는 동식물들은

비가 왔을 때!! 많은 성장을

순식간에 해치워야 합니다.

 

심지어 터콰이즈 킬리피시는

알에서 나와서 자라, 다시 새끼를 낳기까지

단 보름밖에 안 걸린다고 합니다.

?

살고 있는 물 웅덩이가 마르기 전에

모든 과정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와우~ 그야말로 초고속성장이네요!

 

그리고 뒤이어 또 한 가지를 알려주는데요.

바로, 그냥 길어지는 게 아니라

변화하면서 자란다는 거죠.

애벌레가 나비가 되듯이 ^^

    

아이가 가장 좋아한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인데요.

자기도 어릴 때 이렇게 작았느냐며!

그랬던 자기가 이렇게나 크게 자란 거냐며!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뿌듯해하던지요!

그래서 책을 읽고 아이들 아기 때

초음파 사진 모아뒀던 것도 꺼내 보여주며

그 때 그 시절을 추억해보기도 했습니다. ^^

 

근데 어떻게 저마다의 생물들은

자신의 주어진 환경에 딱 적절하게

성장 속도와 성장 크기를 정하는 걸까요?

 

바로 몸 속 DNA에 다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알려줍니다.

  

어른들은 한 번쯤은 봤을 DNA 염기서열 그림

분류와 조합에 대해 아직 정확히

개념이 서 있진 않지만

아이도 이 대목을 읽고는

어렴풋이 DNA 조합이 어떻게 배열되는지

이해가 되는 모양이더라고요.

엄청 횡설수설하면서 설명하기 했지만요. ;;

  

DNA를 이루는 물질들이 어떻게 배열되느냐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생김새와 특징들을 갖게 되는 거죠.

 

그리고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렇게도 설명해줍니다.

유전자의 반은 아빠에게서,

반은 엄마에게서 받아

재조합을 한다고요.

 

이것도 역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알고 있죠.

저희 아이도 이 대목에서 엄청 아는 척을 했습니다.

나의 이 부분은 아빠를 닮은 거고,

저 부분은 엄마를 닮은 거고

블라블라블라.. ;;

언니까지 가세헤 블라블라블라 ;;

 

네 이제 DNA를 다 알겠대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럴 리가요!

하지만 DNA가 뭔지 전혀 몰랐던 아이가

이 책 덕분에 이제 DNA가 뭔지

조금은 알게 된 건 맞겠죠. ^^

한 번에 배부를 리 없으니까요. ^^

이렇게 한 번 접하고

다음에 다른 책을 접하고

그렇게 하면서 아이의 정보와 지식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씨줄과 날줄로 잘 짜여지게 될 테니까요. ^^

  

그리고 책은 더욱 중요한 한 가지를 더 알려줍니다.

이런 유전자가 우리 인간과 침팬지는 무척 가깝고,

다른 동물이나 식물들과는

조금 덜, 조금 더 덜 닮게 되는 거지만

결국 이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유전자는 모두 닮아 있다고요.

말로만이 아니라 지구촌 모든 동식물들이

인류의 가족과 같다고요!

왜냐하면

모든 생명은 다 같은

하나의 언어로 쓰여 있으니까요.”

 

동식물들은 우리와 같은 친구들이야!

그러니 보호를 해야 해!

이런 모호한 말보다

이렇게 차근차근 DNA를 통해

접근을 해 나가니

더욱 명료하게 아이들에게

왜 동식물이 우리의 친구와 가족인지

더 잘 이해가 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단순히 DNA에 대한

정보지식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더 큰 공존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책!

<자라요 ? 우리 DNA의 비밀>!

 

차근 차근 아이들의 눈높이로

DNA에 접근해가는 과정도 훌륭했지만

결론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멋진 그림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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