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
박솔 지음 / 다락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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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알려주는 마음의 비밀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

박솔 글 / 박선하 그림 / 다락원 출판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를 만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을 땐

아이가 별로 읽고 싶지 않다고 말을 했는데요.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더니 흥분을 해서 달려와

엄마, 엄마!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걸 알게 됐어!

마음이 가슴에 있는 게 아니라

머리에 있는 거래!”라며

자기가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을

어찌나 신나게 재잘재잘 얘기해 주던지요. ;;

 

미리 말하자면, 저희 아이는

과학 분야에 대해서는

우주나 태양계, 지도, 지구 등을 제외하곤

특별히 관심이 없는 아이인데

이렇게 좋아해주니 엄마는 또 뿌듯할 뿐입니다. ^^

    

책의 저자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에서 공부한 후

여러 뇌과학 분야 연구를 하면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해온

박솔 작가님이라고 하는데요.

전공분야라 제대로 아는 건 당연할 텐데,

무엇보다 꾸준한 집필활동으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글쓰기를

다년간 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저희 아이처럼

과학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도

흥분하며 유익했다고 좋아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뇌과학을 풀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먼저 이 책에는 대형 브로마이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책에서 자주 언급됐던 뇌 여려 영역들과

관련한 호르몬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브로마이드로 제작해 놓은 거죠.

 

저도 책을 받고 사진을 찍은 후엔

바로 거실 창문에 붙여 두었는데요.

처음엔 관심 없어 하던 아이가

책을 읽고 나더니 수시로 달려가서

들여다보고 동생에게도 알려주며

제대로 활용을 하더라고요. ^^

  

그럼 책의 내용을 살펴볼까요?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돼 잇습니다.

4장까지는 뇌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면

5장부터는 뇌가 만들어내는 감정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먼저 <1장. 뇌는 생각 주머니>에선

뇌가 어떤 일을 하는지,

인간의 뇌가 다른 동물의 뇌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뇌에서 생각과 감정에 관여를 하는 부위들을

개괄적으로 미리 한 번 설명합니다.

이 부분은 이후 구체적으로

다시 한 번 설명이 나오고요.

이어서 <2장. 뇌는 감정 주머니!>에선

우리가 어떻게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지,

이 감정들이 어떤 뇌 부위와 관련이 았는지 짚어줍니다.


아이가 이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는

"운동이나 공부처럼 감정도 반복적으로

느끼고 접할수록 감정을 느끼는 뇌는 더 튼튼해져"라는

문장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감정도 자주 쓰면 더 강화되고 훈련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여겨진 모양이에요.

 

<3장. 감정의 메시지, 호르몬>에선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낄 때

뇌의 어떤 호르몬들이 분비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4장. 감정의 전염, 공감>에서는

'측두두정정합'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ㄱ

무척 인상깊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위는 사람의 뇌에만 존재하는 부위로

'공감'을 담당하는 영역이라고 해요.

이 부위는 통상 5살 정도가 돼야 완전히 발달한다고 하는데요.

저희 큰 아이는 조금 더 일찍 이 부위가 발달했던 것 같고,

둘째는 딱 그 나이쯤인 올해 발달을 좀 마무리 한 것 같아요. ;;

큰 아이는 어려서부터 엄마의 감정도 잘 읽고

엄마가 속상하거나 아프면 금세 같이 아파하고 울곤 했는데요.

심지어 3살 때 지는 해를 보며

맘이 아프다며 눈물을 흘려 ㅎㅎ

어른들을 놀라고 당황하게 했을 만큼 ;;

유난히 공감 능력이 발달한 데 비해

둘째는 작년까지도 좀 멀뚱멀뚱하는 느낌 ;; ㅋㅋ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일상생활에서도 책을 읽을 때도

공감을 훨씬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

 5장은 질투, 6장은 화, 7장은 즐거움, 8장은 무서움, 9장은 슬픔의 감정을

우리가 어떻게 느끼게 되는 건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요.

저희 아이가 8장의 무서움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본인이 유난히 겁이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는 건

아무래도 해마가 많이 발달해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머리 속 도서관 사서가 너무 부지런해서 그렇다며

자신의 상태를 진단하기도 하더라고요.

9장은 슬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유난히 눈물이 많은 저희 아이는

이 부분 역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슬픈 게 마냥 안 좋은 것만은 아니고

슬플 때 흐르는 눈물은

우리 몸을 지키는 인간에게만 부여된

특별한 치료제라는 사실을 알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는

아이가 스스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느끼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하니,

그게 잘못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체 작용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어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수용해주는 역할까지도 해주더라고요.

엄마의 천 마디 위로보다

때로는 스스로 깨닫고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수용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아이가 책을 덮으며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는데요.

저는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 책에 

감사 인사를 남겨야 할 것 같네요. ^^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

 <내 마음이 뇌 때문이라고?>

여러분도 이번 겨울,

아이들에게 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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