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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 지음 / 사람in / 2020년 10월
평점 :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
학습 격차, 3학년에서 시작되고 5학년에서 심화된다
해피이선생 지음 / 사람in출판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를 만나보았습니다.
학부모의 나이는 아이의 나이와 같이 간다고 하죠.
그 말에 늘 공감합니다.
저는 연배로 따짐 중고등학생은 기본,
빠르면 대학생 자녀가 있어도
큰 흠이 되지 않을 정도의 나이지만,
아이가 초1이다 보니 ;;
아는 게 없는 초짜 학부모에 불과하니까요. ;;
그래서 책 소개를 보자자마자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초등 교사의 초등 공부법 현실 조언!”
저는 워킹맘이다 보니
동네 엄마들과의 교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말한 대로 나이도 많아서
어찌 어찌 안면을 터도
관계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마들표 카더라에 덜 휩쓸리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온라인이라는 무대가 있다 보니
이러 저리 휘둘리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현직 교사로 있는 초등 선생님의
현실감 있는 조언을 새겨듣고 싶더라고요. ^^
먼저 책은 크게 2부로 나뉩니다.
앞부분은 책의 제목과 유사하게
‘초등3학년, 학습 격차가 시작된다’라는 제목으로
초등 3학년 학습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조근 조근 설명을 해나갑니다.
왜 콕 찍어 초등 3학년부터
격차가 드러난다는 걸까?
책은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근데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 학부모인 저도
사실 이건 좀 알겠더라고요.
아이가 여러 사정으로
수학을 좀 일찍부터 접한 터라
수학은 초3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단 딱 수학만 봐도
자연수만 이리저리 더하던 단계를 뛰어넘습니다.
분수와 소수가 등장하는 거지요.
여기서부터 개념 정리를 제대로 안 하고
학년을 쌓아간다면 이건
영락없는 수포자가 되겠구나
아이 문제집만 딱 봐도 짐작이 되더라고요.
뭐 처음 정식 과목으로 등장하는
영어는 당연히 준비하지 않음
대략 난감일 건 자명하고요. ;;
그런데 역시!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초짜 엄마는 몰랐던 영역,
바로 사회와 과학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회 분야는
평소 꾸준한 독서만으로도
어느 정도 준비는 되겠다 싶었는데요.
아~ 과학!!
아이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영역이고
저는 문외한이다 보니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영역의 등장이었습니다. ;;
또 현직 교사이신 작가님답게
중간중간에 <해피이선생의 현장조언>이라는
코너가 등장하는데요.
솔직히 저는 이것만 제대로 챙겨보고 도움을 받아도
이 책을 본 큰 성과를 얻어가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연배가 좀 있다 보니,
주변 동료 선후배들이 하는 얘기 중
가장 잊히지 않는 얘기가 있는데요.
초등학교 때는 애가 천재인줄 알았다,
선생님도 칭찬만 하고
단원 평가도 무난하게 잘 치길래
아무 걱정을 안 했는데
중2 중간고사를 치고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이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저더러 초등학교의
단원평가나 성적표는
딱! 립서비스라고 생각하라던
선배도 있었고요. ;;
아무래도 저나 제 주변은 대부분 워킹맘이다 보니
어어어 하다 보면 아이의 학습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더 그런 충격에 빠졌을 거고요.
이렇게 부딪치고 지나가 봐야 아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바로
이 <해피이선생의 현장조언>에 가득 들어 있더라고요.
가령, 교사용 지도서 구입방법 같은 건
교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과
한 집에 살고 있는 저조차도
처음 접해보는 알토란같은 정보였습니다. ^^
초격차를 보이며
선두권을 달리는 아이들에 대한 조언과
격차의 끝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현실 조언으로
잘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것도
저는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요.
양극단에게 보내는 조언을 잘 새겨들으면
내 아이가 중간쯤 가는 경우라도
가감해서 조언을 취할 수 있고,
또 아이들이 과목마다 초격차일 수도 있고,
격차 끝에 있을 수도 있으니
감안하기도 좋고요.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조언들은
내 아이에겐 잘 안 맞는 것 같아
큰 도움이 안 됐던 경험이 몇 번 있어서
저는 이런 구성방식이 더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
또 2부에서는
‘초등5학년, 학습 격차가 심화된다’라는 제목 아래
초등 5학년이 된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실질적인 조언들을 가득 담아놨는데요.
5학년은 사실상 이제 중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단계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죠.
그 중에서 특히 ‘한국사’의 등장!
이게 또 아이들을 고난에 빠뜨리는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한국사를
극도로 좋아한 특이 케이스지만
제 주위를 봐도
“역사가 쉬웠어요”
이런 말을 하는 경우는 정말 잘 없더라고요.
한국사가 암기과목 같으면서도
절대로 단기간에 암기해서
결판이 나지 않을 분야라 그런 거겠죠. ;;
단기간에 외우기엔 너무나 방대한 양이고
못 알아들을 말도 너무나 많고요. ;;
이 외에도 국어, 수학, 영어, 과학 등
각 주요 과목들에서 초격차 아이들에 대한 조언도
격차 끝에 있는 아이들에 대한 조언도
지금 당장 활용하기 좋은
현실적 조언들이 가득하더라고요. ^^
<초3보다 중요한 학년은 없습니다>는
자녀가 딱 3학년이 돼서,
5학년에 돼서 읽기 보다는
1,2년 전에 전체 흐름을 파악해가며
아이의 학습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미리미리 읽어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