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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줄리 폴리아노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이상희 옮김 / 미세기 / 2020년 9월
평점 :
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글 줄리 폴리아노 / 그림 크리스티안 로빈슨 /
옮김 이상희 / 미세기 출판
<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를
만나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책은 아이들보다는
엄마들에게 더 큰 울림이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를 위해 준비한 것들을
하나, 하나 얘기해줍니다.
종이를 오려 붙인 것 같은 그림 표현인데도
아이를 위해 준비해둔? ^^;
바람이 무척 잘 느껴지지 않나요? ^^
아이도 책을 보면서
“엄마,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람이 부나봐~”라며
바람의 방향을 짐작해내더라고요.
아이들 눈에는
그 바람이 보이고, 느껴지는 거겠죠. ^^
아이에게 그 바람을 타고 깃털처럼 가볍게
나비처럼 곱게 날아보라 속삭입니다.
저는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 닿고 울컥 했던 건 바로
이 문장이었는데요.
“가려울 때를 위해 시원하게 긁어줄
뾰족 손톱도 준비했단다.”
좀 뜬금없나요? ;;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손톱을 깎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가,
아 너무 짧게 자르면
나중에 아이 등 긁어줄 때 덜 시원하려나?
이런 생각을 하는 엄마 마음을 떠올리면
아.. 참 우리 엄마들은 정말 사소한 것들조차
아이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사는구나!
그런 마음이 훅~! 와 닿더라고요.
5세 따님은 ^^
당연히 그런 마음까지 헤어리지는 못합니다.
하마가 등이 가려워 하니
작은 새가 등을 콕콕 찍으며 긁어주고 있는 거라더라고요. ^^
당연히 아이다운 이해지요. ^^
그래서 아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여운을 주는
그런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이 페이지도 마찬가지죠.
아이는 있는 그대로 이했습니다.
“칫솔도 준비했는데 기린도 준비했대!”
엄마들은 알죠.
아이의 칫솔꽂이를 살 때도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캐릭터가 있음
그걸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받아들면 좋아할 아이를 떠올리며
혼자 뿌듯해서 웃게 되지요.
그게 부모 마음이니까요.
그리고 부모가 준비해야 할 건
그런 일상적이거나 즐거운 것들만은 아닙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울고 싶을 때를 대비해
아이가 편하게 와서
기댈 수 있게, 울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주어야지요.
그리고 언제나,
무슨 일이 있거나,
아이가 필요할 때는 언제든
‘우리집’으로 올 수 있는
마음의 끈을, 지도를
아이 마음 속에 새겨놔야 하지요.
아이보다 엄마의 가슴을 울리는 그림책,
<네가 날고 싶을 때를 위해>!
그림책으로 또 모처럼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서 행복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